신동엽, 꽃불의 시 : 신동엽 시 해설서

신동엽, 꽃불의 시 : 신동엽 시 해설서

$19.50
저자

신동엽외

저자:신동엽
申東曄,ShinDong-yup
시인.충청남도부여출생.본관은평산(平山)이고호는석림(石林)이다.1959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이야기하는쟁기꾼의대지』가당선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

기획·엮고지음:신동엽학회
강형철·고봉준·김지윤·김진희·김응교·김형수·남기택·박수연·박은미·박종호·신철규·유성호·이경수·이대성·이지아·정우영·정지영·차성환·최종천·홍승진

목차

제1부|아사녀
진달래산천-남기택
풍경-김응교
눈날리는날-이지아
그가을-정우영
빛나는눈동자-이경수
정본문화사대계-최종천
산사-최종천
이곳은-최종천
산에언덕에-박종호
내고향은아니었었네-정지영
아사녀의울리는축고-홍승진
꽃대가리-이지아
미쳤던-정우영
나의나-김진희
힘이있거든그리로가세요.-차성환
신동엽의「이야기하는쟁기꾼의대지」에대한몇가지생각-강형철

제2부|신동엽전집1975
새로열리는땅-김지윤
향아-이지아
싱싱한동자를위하여-신철규
아사녀-홍승진
별밭에-이경수
주린땅의지도원리-이경수
기계야-이경수
진이의체온-김지윤
응-김형수
삼월-홍승진
초가을-정우영
발-김형수
사월은갈아엎는달-고봉준
산에도분수를-고봉준
껍데기는가라-김형수
창가에서-신철규
봄은-김지윤
수운이말하기를-박은미
술을마시고잔어젯밤은-박은미
보리밭-김지윤
여름이야기-신철규
그사람에게-김지윤
고향-차성환
여름고개-박은미
산문시1-이대성
누가하늘을보았다하는가-정지영
조국-고봉준
서울-차성환
좋은언어-김응교
봄의소식-정지영
너에게-이지아
강-김응교
살덩이-김진희
만지의음악-이대성
권투선수-고봉준
밤은길지라도우리내일은이길것이다-김응교
새해새아침은-정지영
어느해의유언-남기택
불바다-홍승진
둥구나무-차성환
오월의눈동자-김지윤
여자의삶-김진희

제3부|금강
서화-박은미
제1장~제6장-박은미
제7장~제13장-이대성
제14장~제20장-김진희
제21장~제26장-차성환
후화-종로5가-유성호

제4부|시극,오페레타
시극〈그입술에파인그늘〉-이지아
오페레타〈석가탑〉-이대성

제5부|미발표작
육의행렬-최종천
그의행복을기도드리는-유성호
교실에서-유성호

마무리하며_신동엽시인을새롭게만나는시간-김응교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새롭게만나는신동엽의시세계

1950~1960년대한국시단에서당대억압과모순을고발했던시인신동엽은민족문학과참여시의토대를마련했으며,이후한국리얼리즘시와민중시의전개에도깊은영향을미쳤다.그러나신동엽의작품은역사적배경과사상적맥락이깊은만큼,학생과일반독자에게는때로어렵게느껴지기도한다.

신동엽학회소속연구자20인은“어떻게하면신동엽을독자들이직접만나는것처럼이해할수있을까”하는질문에서시작하여이책을기획했다.『신동엽,꽃불의시』는마치대화하는것처럼쉽고친절한구어체로작품의시대적배경과핵심시어,표현의의미와시적맥락을쉽고친절한언어로풀어내고있다.신동엽의시세계를알고싶지만딱딱한이론이버겁게만느껴졌던독자에게는선물같은책이될것이다.

잘알려지지않은소탈한모습,친근한시인

신동엽시인은대개「껍데기는가라」를쓴‘저항시인’이자민족과현실을노래한‘참여시인’이라는수식어로알려져있다.그러나그의시세계에는농민과노동자,도시의시민과가난한이웃들의삶처럼그수식에포함되지않은소탈한모습도있다.또한분단과전쟁,산업화로이어지는한국현대사의상처를인간다운공동체로극복해나가고자한모습도담겨있다.

지금-여기다시읽는신동엽

“오늘은그들이소굴을이루었지만,모두한마음,한가지염원으로행진할때,신동엽시인말대로‘밤이길지라도/우리내일은’이깁니다.”(본문314쪽중에서)

불과2년전,계엄과탄핵을겪어온현재에서신동엽의시는다르게읽힌다.책을읽어내려가다보면,신동엽이꿈꾸었던것은인간이인간답게살아가는세상,자연과공동체가조화를이루는삶,분열과폭력을넘어선평화로운세계였다는사실을알게된다.불평등과갈등,전쟁과분단이지속되는오늘,우리는신동엽을다시읽으며‘쇠붙이’처럼차가운현실을이겨내고자하는힘을얻을것이다.


책속으로

이시는보다폭넓고보편적인관점에서시인이‘개벽’과같은새로운세상의비전이실현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은것이라고보아야할것같습니다.“새로열리는땅”이라는제목에서도잘드러나고있죠.동학에서이야기하는개벽은모든가치,척도가변하고인간삶의양태까지바뀌는근본적인변혁을의미합니다.새로운문명사회의도래를예언하는것으로,이는공존과상생,평등의평등을꿈꾸는것입니다.
---p.114

중고등학교교과서에도실려있는이시는봄이라는상징적이미지를통해시인의염원을드러내는작품입니다.기존에는일반적으로3연의‘겨울’과대립되는‘봄’을민족의화합과평화통일을상징하는대상으로읽어왔습니다.첫연에서“봄은,남해에서도북녘에서도오지않는다”라는구절에주목하게됩니다.이어지는묘사에서제주에서두만강까지,우리가밟고살아가는땅위에서그생명력이움튼다고말하는것으로보아남해,북녘은한반도가아닌외부를의미하는것으로보이죠.
---p.210

역사는늘현재를관통하며흐릅니다.우리가살아가는이시간은과거로부터이어진하나의지점입니다.우리의역사에서4·19는역사적으로중요한지점으로시인은서화2에서4·19에대해감격적인어조로이야기를시작합니다.“우리들을하늘을봤다/1960년4월/역사를짓누르던검은구름장을찢고/영원의얼굴을봤다”고말입니다.
---p.357


추천평

역사가비극을되풀이할때마다시의혁명이사람들의마음으로스며들고있음을우리는알고있다.신하늬의후예들이스며들었던공주‘동혈산(천태산)’은이후‘종로오가’의소년과‘광주’의소년과‘광화문’의불꽃들로이어졌는데,그모든존재들이제각각의힘을펼쳐이제는신동엽이라는시를읽는다.이들은신동엽의이름으로세상속에퍼져나가는중이다.이시의꽃잎들은사람들의마음을잠식해서공주우금치언덕을제각각의혼으로점거하고승천해가던혼령들이만드는언어일것이다.

시는새세계의마음을잠식하는신동엽이라는이름의터전이다.대지의꽃불이된언어들이진실과함께타오르기때문이다.때로꽃불의시는실패를향해놓여있고,사람들은도달해야할곳에도달하지못한채책을덮어두기도한다.이런언어의길에서사람들은제자신의마음안으로만들어갔을텐데,그런의미에서도시는도달하지못하는언어다.그러나바라고있던곳에도달하지못하는것이진실의소멸을의미하지는않는다.소멸되지않았기때문에오히려비극의희망이다.사람들의마음을잠식하는언어가그래서세계를점거한다.동학군들이우금치를점거하고,이미신동엽의대지가시에게잠식=점거되었을때그랬다.이언어들로부터벗어날방법은없다.
-박수연(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