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면 남는 계절 (양장본 Hardcover)

떠나면 남는 계절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나는 여전히 한참 부족하고 그러므로 세상을 사랑한다”
아티스트 이솔로몬이 전하는 모든 상실과 위로
‘시인 가수’ 이솔로몬이 지나온 모든 이별에게 건네는 조용한 인사를 담은 산문집 《떠나면 남는 계절》을 출간했다. 이번 산문집은 12월 말 발매 예정인 동명의 미니앨범 수록곡이 테마가 된 글들을 실어, 음악과 문학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무대 위에서의 진솔한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던 저자 이솔로몬은 이 책에서 더욱 낮고 솔직한 목소리로, 우리가 한 번쯤 떠나보냈거나 떠나보내지 못한 마음의 잔향들을 차분히 마주하게 한다.

이 책은 상처를 감싸는 문장들과 노랫말처럼 간결하고 서정적인 표현들로 채워져 있다. 누군가를 잃은 뒤의 빈자리, 오래 붙잡아 온 기억, 그리고 작지만 마음을 가득 채우던 숨결 같은 위로들에 대해 저자는 묵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책 속 숨겨둔 선물처럼 등장하는 저자의 친필 문장들과 직접 찍은 일상 사진들은 독자로 하여금 그의 진심을 더 생생하게 감상하게 만든다.

신보 발매와 같은 날에 출간되는 《떠나면 남는 계절》에는 각 신곡 음원과 연결되는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어, 한 편의 글에서 시작된 감정이 음악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글과 노래가 한 감정선 위에서 포개지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것이다.
저자

이솔로몬

1993년에대구에서태어났다.

다알것같지만여전히모르는일이너무많은서른셋,그런내가하나알게된게있다.사랑을넘치게담으면하루가눈부시게일렁인다는사실.

빛은당신이다.당신이빛이다.당신이항상눈부시기를기도한다.

사랑을빼고말하자면할말이없어서글을쓰고노래를부른다.

지은책으로《엄마,그러지말고》,《그책의더운표지가좋았다》,《그렇게잘울지도않던당신이》가있다.

목차

1장아무도모르게떠나갔어요


첫눈
생신
달짝지근한기도
잊혀간다
느지막이안녕
아픈소식
은빛자격지심
해충만못하게
우천리
같은양말같은잠바
연탄
잘가요
솜을뜯어작은트리에구름처럼얹으면
졸린눈을비비며


2장네눈을가만히보면

사랑하는일
이런말을하고싶지않았다
서점에서
신설동
하품
멀끔한척좀덜하고살면
감포앞바다
영화관
우회하세요
우리이렇게멀어져가도
행복의순서


3장떠나면남는계절

붉은장례
그녀가살아있다
십오만원
떠나면남는계절
커피한잔을들고
감정기억
젖은체육복
환지통
롱코트
인생뽑기
촌스러운아침
사료도신발한짝도없이불타는우리를바라보는개돼지나가축따위
상이반대로보일수있음
가을이오면
꿈에


4장소복이눈이내려앉은탄광에

출발
장바구니에담으세요
솔로몬놀자
악어가나올수있음
의지만으로
최후의장수
어김없는말
물밖에고기
선생이없으면
체르노빌
미안하다동생
출렁다리
열었다가닫곤했지
야밤의토끼
눈사람
솜이불

보너스트랙

출판사 서평

한때의슬픔도지나간따뜻함도
지금의나를이룬모든계절

싱어송라이터이솔로몬이
수없이넘어지고무너지던날들속에서주운
가장반짝이던순간들

〈내일은국민가수〉로대중들에게이름을알린‘시인가수’이솔로몬이흔적을남긴모든상실,그리고위로에대해이야기하는산문집《떠나면남는계절》을스튜디오오드리에서선보인다.《떠나면남는계절》은12월말발매예정인앨범의테마산문집으로,음악과문학을하나의감정선위에서잇는새로운시도로주목받고있다.
오래전부터삶의순간들을노래와글로기록해온이솔로몬은이번책을통해우리가삶의여러갈래에서마주했던감정들을되짚는다.잊었다고생각했던마음의흔적,떠나보낸줄알았지만여전히가슴한편에남은기억들을그는담담한문장으로끌어올린다.거기에더하여섬세한시선으로포착한일상사진과,마음에남는구절을진심과함께꾹꾹눌러담은손글씨문장들은저자특유의감성을더욱더진한빛깔로덧칠해준다.독자는그의목소리와시선을따라가며각자의내면깊숙이남아있던감정을다시한번느끼고,자신이지나온시간들과마주하게된다.


성장의길목에는언제나불안이서있다
계절의마디마다흔들리던순간들

책속의글들이보여주는모든순간은마치마음이겪는사계절과같다.봄의설렘과불안이뒤섞인순간들,여름의벅차오르는감정속에서도문득찾아오는그늘,가을이건네는고요한성찰과작별,그리고차디찬겨울끝자락에서야비로소깨닫게되는따스한온기까지.오래전부터가슴에고여있던기억들은다양한계절의표정으로나타난다.
특히가장외롭고불안했던조각들은옷을단단히여며도파고드는한겨울의바람처럼가슴에오래머문다.찬란하면서도서글펐던어린시절과꽉쥘수록멀어진관계들,꺼내보이지못하고속으로만곱씹던진심들.저자이솔로몬은그런조각들을감추거나미화하지않는다.“나아질기미가보이지않는다.어쩌면나아질수없는삶을살고있다”고담담하게토로하는문장들은독자의마음을세게움켜잡지만,그럼에도희망을찾고순간순간의행복에감사하는저자의이야기는오히려불안은우리가멈추지않고걸어가고있다는증거이며,그시간을통해결국더단단해지고있음을보여준다.독자는글사이사이에서자신이흔들리던순간들을다시떠올리며깊은공감을얻게된다.


이별은끝이아니라다음계절의문턱
나를무너지게만든것이나를일으켜세웠다

이솔로몬이이야기하는‘이별’은단순한끝맺음이아니다.어린시절의추억과사랑했던사람들,그리고한때품었던원대한꿈등,살아오면서숱한이별을경험한그는이별을삶의불가피한과정으로받아들이며,“긴안녕과영원한묵음을자주경험할수록우리는빠르게어른이되어간다”고말한다.상실은잔혹하지만그소멸이가져오는통찰은우리의내면을성숙하게만들고,그렇기에무언가가떠난뒤에남는계절이때로는더넓고더따뜻한풍경을보여주기도한다는것이다.우리가매일조금씩과거를망각하며새로운하루를받아들이는것처럼모든이별은결국다음계절의문턱을열어주는순환의일부다.독자는그의문장을따라가면서각자경험한이별의순간을떠올리고이별의의미를다시정의하게된다.
이책은결국‘떠남’과‘남음’사이에서흔들렸던모든마음을향한포근한위로다.저자는우리가지나온시간을부드럽게어루만지며말한다.누구에게나저마다의계절이있고,그계절속에서우리는크고작은상실을겪어왔다고.그러나그시간이있었기에지금의우리가존재한다고.《떠나면남는계절》은그렇게독자에게과거를마주할용기를건네며다음계절을향해나아갈힘을준비시키는책이다.

신곡QR코드수록
글과음악의호흡이겹치는순간

이번산문집의또다른특징은음악과의긴밀한연결이다.저자의동명의미니앨범발매와같은날출간되는《떠나면남는계절》은각신곡과연결된QR코드를수록하여글에서시작된감정이자연스럽게음악으로이어지게만드는장치를마련했다.어떤글은노래의첫소절처럼가볍게출발하는한편어떤글은긴여운을남기는곡의마지막울림을닮아있다.페이지를넘기다보면글과음악이하나의감정선위에서겹치는특별한순간이찾아오고,독자는읽기와듣기의경계가사라진감상의장에서보다더다층적이고생생한독서경험을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