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

$17.00
Description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코코〉를 잇는
한국형 요괴 판타지의 탄생!

“삶에 지친 당신에게만 문을 여는 요괴들의 게스트하우스”

★ 민담 설화 속 한국 요괴들이 건네는 섬뜩하지만 따뜻한 위로
★ 《아홉수 가위》 《쉬프팅》 베스트셀러 작가 범유진 신작
판타지, 호러, 청소년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범유진 작가가 요괴들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라는 독특한 설정의 소설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간과 요괴들이 함께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며 연대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릴 적 헤어진 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모미. 언니가 남긴 건 산기슭의 게스트하우스 한 채와 생전 처음 보는 열네 살짜리 조카 나경뿐이다. 마땅히 머무를 곳이 없던 모미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보는데, 하나뿐인 조카는 어딘가 이상하고 게스트하우스라는 건물은 더더욱 이상하다. 그 순간, 건물이 웅웅 울리며 벽 사이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곳의 정체는 요괴들이 머무는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 손님은 주로 요괴들이지만, 가끔 죽음을 안고 사는 사람들도 이곳을 찾는다. 180일 동안 게스트하우스를 맡아주면 소원도 들어주고 인간의 돈도 얼마든지 주겠다는 요괴의 말에, 모미는 일단 이곳을 운영해보기로 결심하는데….
저자

범유진

창비아동청소년신인문학상을받으며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우리만의편의점레시피》《아홉수가위》《두메별,꽃과별의이름을가진아이》《카피캣식당》《쉬프팅》《리와인드베이커리》《도서관문이열리면》등이있으며,여러앤솔러지에참여했다.틈새에쭈그려앉아밖을보며글을쓴다.

목차

프롤로그
첫번째장-늦여름:예술가와화도의붓
두번째장-가을:지킬앤드하이드,솔태
세번째장-늦가을:거울을가진소녀와냥돌
네번째장-겨울:사신PD와향랑각시
다섯번째장-설날:꽝,인어의삼색경단
여섯번째장-귀신의날:케이크와불청객
에필로그-일년후,정월대보름
외전-대금소리흐르는숲
작가노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벼랑끝의인간,한을품은요괴
낯선존재들이건네는기묘하고따뜻한위로

도깨비불게스트하우스는요괴들을위한숙박업소지만,간혹절망에잠식된인간들이음기에이끌려찾아온다.이곳에다다른인간들은하나같이삶에지쳐희망을잃어버린상태다.딥페이크피해자의진실을좇다좌천된PD,성소수자이자스토킹피해자였던딸을먼저떠나보낸어머니,그리고실연의상처를안고떠도는이주여성까지.서로다른사연을품은이들은절망의끝에서도깨비불게스트하우스의문을두드린다.

이소설속요괴는인간의어둠을먹어치우는존재들이다.단,인간이품은어둠과요괴의한이비슷할경우에만가능하다.만약운이좋다면요괴는인간의어둠으로배를채우고인간손님들은한결가벼워진채게스트하우스의문을나서게된다.수백년을살아온요괴는인간보다먼저비슷한고통을온몸으로겪어낸존재들이다.때로는나보다먼저같은고통을살아낸존재가있다는것만으로도충분한위로가된다.

이소설은인간손님들이낯선존재들과의만남을통해마음속에억눌러놓은감정을조금씩마주하고다시살아갈힘을찾아가는과정을있는그대로보여준다.삶이지치고버겁지만누구에게도말하지못한채혼자앓고있는이들이있다면,소설속요괴들이건네는위로가힘이되어줄것이다.같은고통을겪은이들과의연대는다시살아갈이유가되어주니까.


“타인과함께사는건원래귀찮은거야.”
서로다른존재들이만나가족이되기까지
으스스하지만다정한요괴힐링판타지

“평생모르고살던스물일곱살과열네살은,서로에게요괴보다더낯선존재”(66쪽)다.이모와조카이지만생전처음만난모미와나경은서먹하기만하다.모미에게는나경이요괴손님들만큼이나어렵고,나경에게도모미의존재가갑작스럽다.하지만두사람은모미가도깨비불게스트하우스를운영하는180일동안꼼짝없이함께해야하는운명이다.모미와나경은한달동안이나서로본체만체하며피해다니다가결국모미의언니이자나경의엄마,이승을떠난다미의사십구재를두고크게다투고만다.

두사람의관계는모미가나경에게솔직한마음을털어놓으며서서히변화한다.모미가용기를내서나경에게먼저다가갈수있었던것은,동거인이자그누구보다각별한존재였던수빈에게서“타인이있어채워지는삶도있다는것”(85쪽)을배웠기때문이다.보육원을전전하며타인을믿지않는삶을살아온모미가수빈을만나둥그렇게원이되었듯,고양이처럼잔뜩사람을경계하던나경도모미를만나함께하는삶의온기를배워간다.

우리는종종마음속깊은곳에서는다른사람과함께하고싶어하면서도상처받기싫어서타인으로부터숨곤한다.이소설은“타인과함께하는건귀찮은일”(93쪽)이지만,그럼에도용기를내어손을내밀었을때펼쳐지는세계가있다는사실을,다정한방식으로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