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예술을 해도 될까요?: 한국과 미국, 대학과 현장에서 보는 창작자의 내일

AI 시대에 예술을 해도 될까요?: 한국과 미국, 대학과 현장에서 보는 창작자의 내일

$20.00
저자

정유진

저자:정유진
예술과교육,그리고기술의교차점에서활동하는교육자이자전시기획자.
현재미국캘리포니아의오티스예술디자인대학국제입학처부처장으로재직하며,전세계예술·디자인인재들의진학과진로를지원하고있다.매년한국,중국,동남아시아,북미등6개국이상에서포트폴리오리뷰와입학세미나를진행하고있으며,연간수십회의강연과상담을통해학부모들과교육자들을만나고있다.서울예술대학교에서강의했고,융합예술기관컬처허브LA의디렉터를거쳐현재까지전시기획자로활동하며50회이상의전시와문화예술프로젝트를기획했다.
국내외대학과예술현장을넘나들며다양한예술가와디자이너를만나온저자는“기술이무엇을만들수있는가”보다“인간은무엇을창조해야하는가”라는질문에주목한다.이책은AI시대에도대체되지않는창작자의본질과,자신만의결을만들어가는방법을함께고민한기록이다.

인스타그램@irisyujin

목차

프롤로그
AI시대,예술디자인을업으로삼아도될까요?

Part1지금무슨일이일어나고있을까

AI가다해주는데왜배워야하나요?
·기술앞에서예술가는사라질까
·‘이번에는다르다’는말
·기술을배우는가,판단을배우는가
예술디자인현장에서만난AI
·분야마다다르게파고든AI
·질문을바꿔야한다
[현장의목소리]글로벌브랜드현장에서의AI
AI앞,창작자의자리
·AI에게끌려가는순간
·당신은자기작업의주인인가
[인터뷰]채상민“한분야에만매달리지마세요”

Part2달라지는역할,열리는기회

지도가바뀌고있다
·장난감만드는것이직업이되나요?
·사라진것이아니라옮겨갔다
·사용자경험이중요하다
·가보지않은길은많다
[인터뷰]조영조“마침표를찍는힘이라고생각해요”
5년전에는없던역할
·AI의언어를아는사람:프롬프트엔지니어
·결과물을고르는사람:AI콘텐츠큐레이터
·AI를가르치는사람:AI트레이너
·기술로감동을만드는사람: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스트
·두세계를잇는사람:테크니컬아티스트
·세계관을짓는사람:내러티브디자이너
·AI의얼굴을만드는사람:AI페르소나디자이너
·패턴을읽으면미래가보인다
[크리에이티브진로지도]

Part3어디서든남는것들

기술보다오래가는것
·의자하나로배우는것
·자신에게질문던지는법
·나아닌누군가가되어보는일
·함께만드는경험
·예술적사고의힘
경계밖으로나가보는것
·전공밖에서만든길
·경계를없앤학교들
·스스로만드는융합
캠퍼스안의AI
·금지할것인가,가르칠것인가
·각자의가이드라인
·도구가아니라매체로바라보기
·수업안으로들어온AI
·그래도대학은신중하다
[인터뷰]매그디리즈크“정말혁신적인아이디어는인간에게서나와요”

Part4나만의결은어떻게만들어질까

나만의결은어디서오는가
·같은도구,다른결과
·오리지널리티의공식
·질문은자기삶에서나온다
·당신에게도결이있다
[인터뷰]성소라“AI는생성합니다.인간은짓습니다”
결이자라는곳
·질문은태도다
·세계관이만드는선택
·취향너머의안목
·맥락을읽는감각
·화면앞이아니라몸으로익힌것
·직접경험한것은다르다
·실패하는연습
[인터뷰]존마호니“기술은이제버튼하나면됩니다.그렇다면남는건무엇일까요”
이시간이쌓여작품이된다
·지금무엇을만지고있는가
·질문이생기는순간
·내작업을꺼내보일용기
·기회는예고없이온다
·지금이시간도쌓인다

Part5이제,무엇을해야할까

포트폴리오는‘나’의이야기다
·완성도보다생각을본다
·과정이보이는가
·하나의주제를여러방식으로보여주기
·AI를잘쓸줄안다는것은
·‘내가만든것’의증거
·결국‘나’가보여야한다
·자기소개서도같은원칙이다
[인터뷰]저스틴조“같이일하고싶은사람이되는거요”
AI를쓰는방식이나를보여준다
·기본기라는언어
·AI에게맥락을설명하라
·AI를의심하는습관
·여러도구를써봐야하는이유
·창작에서의경계
·내작업인가,남의작업인가
·나만의AI프로젝트
나를세상에꺼내놓는일
·예상밖의연결들
·조직안에서쌓이는경험
·자기이름으로일한다는것
·여러이름으로사는사람들
어떻게나아가야할까
·모르는채로출발하기
·AI시대는모두에게처음이다
·먼저시작하고나서수정해도된다
·나만의항로정하기

에필로그
질문을품고있는사람이자기길을만듭니다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기술이예술을위협한다고했던적은
처음이아니다!”

“이제초상화는끝이다.”19세기카메라가세상에처음등장했을때,화가들사이에서는자조섞인탄식이흘러나왔다.실제로초상화주문은급감했고,사람들은화실대신사진관으로발길을돌렸다.당대시각에서화가라는직업은곧역사속으로사라질것처럼보였다.
그러나결과는전혀다른방향으로흘러갔다.화가라는직업은사라지지않았다.대신그들이화폭에담는대상이바뀌었다.사진이‘눈에보이는기술적재현’을완벽히대신하자,화가들은자연스럽게인간의내면,감정,추상등‘보이지않는영역’으로눈을돌렸다.카메라의탄생이역설적으로인상주의와현대미술이라는거대한예술적도약을이끌어낸것이다.
기술혁신에따른예술계의혼란은이후로도끊임없이반복되었다.포토샵이처음등장했을때“컴퓨터가다해주는데디자이너가왜필요하냐”는회의론이팽배했고,태블릿이나왔을때도“손으로그리는시대는끝났다”는경고가잇따랐다.하지만기술의발전속에서도창작의주도권은언제나인간에게있었다.디지털드로잉시대를열고이끈것역시결국유려한손감각과시각적내공을지닌‘사람’이었다.
지금,우리는또한번같은장면앞에서있다.이번변화의주인공은AI다.이역시지나고나면‘그때는AI없이어떻게작업했지?’라며도구로받아들이게될까,아니면이번만큼은인간의영역을넘어서는전혀다른세상이펼쳐질까.(26~28쪽)

직업은사라지지않는다
일의구조가바뀔뿐이다

저자정유진은오티스예술디자인대학에서국제입학처부처장으로재직하며매년수백건의포트폴리오를직접리뷰하고있다.한국,중국,동남아시아,북미등6개국이상을넘나들며입학세미나를진행해온그가가는곳마다들었던질문이있다.“AI시대에예술·디자인을업으로삼아도될까요?”
기술이급변하는시기일수록미래에대한불안은자연스러운현상이다.“우리회사디자인팀절반으로줄었대”“요즘외주안주고AI로다한다더라”“이번에신입안뽑는다는데”처럼주변에서들려오는목소리도심상치않다.하지만저자는단호한목소리로안심시킨다.직업은결코사라지지않으며,단지일의구조가바뀔뿐이라고.그러니지금우리가던져야할질문은“AI가내직업을대체할까?”가아니라,“내일의어떤부분이기술로옮겨가고있는가?”여야한다고말이다.
막연한불안은사람을무기력하게만들지만,구체적인질문은우리가무엇을준비해야할지명확한길을제시해준다.저자의이러한메시지는진로를고민하는청소년과그옆에서함께걱정하는부모,재학중이거나졸업을앞둔대학생,이미현장에서변화를직면해자기자리를고민하는창작자모두에게반가운이야기가아닐수없다.
저자의낙관적인전망은단순한희망사항이아니다.국내외대학과글로벌예술현장을넘나들며축적한인사이트에기반한다.또한애플,아디다스,디즈니,워너브라더스등세계적인무대에서활약중인창작자들의생생한목소리를통해,AI시대에도굳건히지켜질창작자의자리를설득력있게증언한다.

AI가결과물을쏟아내는시대에
더중요해진‘디렉팅’능력

창작분야에서AI관련채용공고가2023년에는114퍼센트,2024년에는120퍼센트넘게늘었다.프롬프트엔지니어,AI트레이너,내러티브디자이너등3년전만해도존재하지않던역할이쏟아지고있는것이다.(102쪽)그런데이채용공고들에서공통적으로눈에띄는조건이있다.바로‘디렉팅’능력이다.‘딸깍’하면결과물이쏟아지는시대에“이건쓰자,이건빼자,방향은이쪽이다”라고판단하는사람이더중요해졌다는뜻이다.(103쪽)
세계적인산업디자이너카림라시드(KarimRashid)역시디자이너의개념이바뀔것이라며다음과같이말했다.“디자인을직접하기보다는AI가생성한결과물을보며환경에맞게적절한것을선별하는역할이될가능성이크다.”창작자의역할이만드는사람에서고르는사람으로,그리고이제는‘왜이것을만드는가’를묻는사람으로옮겨간다는것이다.(108쪽)
드림웍스에서근무하며영화〈드래곤길들이기〉제작에참여했던한3D모델러는“처음입사하고1년정도는뿔만만들었다”라며과거의창작현장을회상한다.당시업계종사자들은스스로를‘모니터앞의3D직종’이라고부를정도였다.하지만기술의발달로이러한단순반복작업은더이상사람의몫이아니다.AI가그런일을대신하기시작한지금,사람에게기대되는것은단순한실행보다판단하고조율하는능력이다.그리고이능력이야말로AI시대에대체되지않고살아남는창작자의핵심무기다.

예술과기술사이에서
대체불가능한창작자가되는법

하지만앞서말한판단하고조율하는능력은하루아침에얻어지지않는다.무엇을남기고무엇을버릴지결정하려면,먼저자기만의방향성과확신이서야하기때문이다.AI가아무리많은선택지를눈앞에펼쳐놓아도,그중하나를골라낼기준이없는사람에게그풍요는오히려혼란일뿐이다.이는창작자들의포트폴리오에서도드러난다.저자는매년수많은포트폴리오를리뷰하는데,그중기술적으로는뛰어나도“왜이주제를선택했어요?”라고물으면대답을주저하는사람이많다고한다.이는자기만의‘오리지널리티’가무엇인지모르기때문이다.
오리지널리티란무엇일까.저자는이를타고난재능이아니라세가지요소가겹쳐지며생겨나는결과물로설명한다.첫번째요소는‘고유한질문’이다.내가왜이주제에계속끌리는지,왜이문제가계속신경쓰이는지와같은물음을뜻한다.두번째요소는‘고유한맥락’이다.어디서태어났는지,무엇을보고자랐는지,어떤사람들사이에서살아왔는지,어떤방식으로일해왔는지등개인이거쳐온삶의궤적이다.세번째요소는‘고유한시선’.같은장면을봐도무엇에먼저눈이가는지는사람마다다르다.열명이같은전시를보고나와도저마다기억하는것이다른이유다.이세가지가만나는접점에서비로소나만의결인오리지널리티가만들어진다.그리고이것은기술로쉽게복제되지않는다.
저자는,포트폴리오란이러한오리지널리티공식을눈에보이게만드는작업이라고말한다.같은맥락에서,전세계적인인기게임〈디아블로〉의콘셉트아티스트로이스리역시이렇게전한다.“최고의포트폴리오는자기가진심으로빠져있는것들로만든거예요.뭐든상관없어요.중요한것은그게진짜나한테서나왔느냐하는거죠.뭘볼때가슴이뛰는지,거기서시작하세요.”
결국AI시대의예술은기술과의경쟁이아니라,가장나다운모습을찾아가는여정이다.이책은막연한두려움을넘어진정한나만의오리지널리티를찾아나설모든창작자들에게든든한지도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