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죽이려면

너를 죽이려면

$15.00
Description
일본 아동·청소년 문학계의 최고 권위인 ‘제62회 노마아동문예상’을 수상한 하세가와 마리루의 장편소설 『너를 죽이려면』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전작으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작품으로 노마아동문예상까지 거머쥐며 일본 영어덜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친구의 죽음이라는 충격적 사건 앞에 선 십 대의 내면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출간 직후 한 서점 직원이 SNS에 올린 소개 글이 9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일본 전국 서점에서 이례적인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027년 영화 개봉까지 확정지었다.

작가는 상실과 죄책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어둠에 매몰되지 않는다. 도발적인 제목과 미스터리적 긴장감, 깊이 있는 심리 묘사가 결합한 서사 구조는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청소년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감정의 깊이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이 책의 백미는 애도를 단순히 슬픔을 견디는 과정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이 스스로를 용서하고 다시 살아가기 위한 희망의 시간으로 그려 낸다는 점이다. 상실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주인공 히로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역시 함께 울고 웃으며 진정한 치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 제62회 노마아동문예상 수상작
저자

하세가와마리루

長谷川まりる
일본나가노현에서태어나도쿄에서성장했다.「그림그리기가금지인나라」로제59회고단샤아동문학신인상가작을수상하며데뷔했고,『가스미강의인어』로제55회일본아동문학자협회신인상을,『너를죽이려면』으로제62회노마아동문예상을수상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제목의의미를깨닫는순간오열하게된다!”
일본대표아동청소년문학상‘제62회노마아동문예상’수상작
일본서점인SNS포스팅900만조회화제작
2027년영화개봉확정!일본열도를뒤흔든압도적감동


“나는오늘,가장소중했던너를죽이기로결심했다!”
도발적인제목뒤에숨겨진,가장간절하고따뜻한구원

이야기는고등학교1학년히로가대학생인의붓오빠미토에게전화를걸어“스기모리군을죽이기로했어”라는충격적인결심을밝히며시작된다.미토는히로를다그치거나성급하게판단하는대신,법정에서기전하지못했던일들을해보고,왜친구를죽이기로했는지그이유를정리해보라고조언한다.히로는그조언에따라만화책전권읽기,롤러코스터타기등일상적인일탈을시도하는동시에,자신의기억과감정을되짚어가며소꿉친구였던스기모리군을죽여야만하는이유열다섯가지를적어내려간다.

히로의기억속스기모리군은독선적이고제멋대로인아이처럼보인다.하지만이야기가진행될수록그가히로에게얼마나소중한친구였는지,그리고그를제대로돕지못했다는죄책감이히로를얼마나고통스럽게했는지가드러난다.결국히로가죽이려는대상은친구자체가아니라,자신을얽매고있던기억과죄책감,그리고스스로를가해자로규정해온내면의서사였다.친구의죽음을‘내가막지못한실패’가아닌‘내가의도를가지고행한살인’으로재정의함으로써상황의통제권을쥐고무력감에서벗어나려한것이다.히로는‘죽여야하는이유’를정리하는동안미토오빠를비롯해친구,부모님,선생님등주변사람들과소통하며점차친구의죽음을인정하고수용하는애도의단계로나아간다.

이작품은애도를단순히슬픔을견디는행위로그리지않는다.남겨진사람이스스로를이해하고,감정의무게를내려놓으며,다시삶을선택하기까지의복잡한과정을섬세하고예리하게포착한다.히로가마주하는기억의파편들은결국자신을용서하는과정으로이어지고,독자는그여정을통해상처받은마음이스스로를구원하는조용하지만깊은울림을체험하게된다.

“너의슬픔이나를삼키지않도록”
서로를지키기위해필요한‘심리적거리’에대하여

히로에게스기모리군은가장힘든순간곁을지켜준소중한친구였다.히로는예민하고불안정한친구를진심으로이해하고도우려애쓴다.하지만스기모리군의상태는점점심각해지고,그럴수록히로에게집착한다.어느순간히로는자신마저피폐해짐을느끼며더이상친구를감당할수없다고생각하게된다.

청소년기는또래집단이세상의전부처럼느껴지기에,친구의아픔을자신의것처럼느끼기쉽다.하지만히로와스기모리군의관계가보여주듯무조건적인공감은당사자뿐아니라옆에있는친구까지소진되게만든다.이책은가운데호수가있는도넛모양의‘트라우마섬’비유를통해,호수에빠진사람을구하려다함께가라앉지않기위해서는적절한심리적거리가필요하다는냉정한진실을전한다.

“트라우마섬에오르려면나름대로장비가필요해.또너무깊이들어가지않게거리감도있어야하지.다만거리를두는것은가라앉은사람에게서시선을돌리고섬을내려가서바다로나간다는의미가아니야.호수바닥이보이는곳과호수에떨어지지않을딱적절한위치에버티고서야만해.”153쪽

하지만청소년스스로가힘들어하는친구와적절한거리를유지하기란결코쉽지않다.“스기모리군의트라우마섬에어른인내가올라갔어야했다”는미토오빠의뒤늦은후회처럼,부모나선생님같은가까운어른의적절한개입이반드시필요하다.미토오빠는똑같은후회를반복하지않기위해최선을다해히로의지지자가되어준것이다.삶을힘들어하는아이뿐아니라그옆에서함께아파하는아이들까지,어른들이어떻게지지하고대처해야하는지보여준다는점에서이책은어른들도반드시함께읽어야할필독서다.

“이것은심리소설이자,가장정교한청소년기내면작동설명서다!”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김현수해설수록

책말미에는‘성장학교별’교장이자명지대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인김현수교수의해설이수록되어있다.김현수교수는이작품을상처입은청소년의마음을이해하는심리학적텍스트로확장시킨다.특히그는이작품을“원치않는상실을마주했을때인간의마음이어떻게요동치고회복되는지를보여주는훌륭한심리소설이자,밀도높은애도에관한기록”이라고호평한다.

김현수교수는친구의죽음앞에서남겨진이가겪는‘생존자죄책감(Survivor’sGuilt)’을깊이있게파고든다.친구의고통을외면했다는자책감,나만살아남았다는부채감을히로가어떻게‘애도’의과정으로승화해내는지심리학적통찰로풀어낸다.나아가상실을겪은사람의마음을어떻게위로해야하는지실제적인가이드라인을제시한다.이는청소년들이관계속에서겪는과도한책임감과무력감을어른들이어떻게바라보고지지해야하는지알려주는구체적인지침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