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아이로남을것인가?나다운어른으로나아갈것인가?
모범생으로자라난의대생이‘저항’을연구하는조직심리학자가되기까지
우리는어린시절부터다음과같은공식을주입받는다.“순응=착한것.저항=나쁜것.”이러한초기훈련은심리적으로,사회적으로,심지어신경학적으로우리에게큰영향을미친다.복종은그저생존기술이아니라,두뇌배선에영향을미치고말그대로두뇌를형성한다.또한순응은우리의관습,법제,심지어대화방식에까지깊이반영되어있다.
『저항은어떻게삶을변화시키는가』를쓴수니타사박사도순응하고복종하며‘착한모범생’으로자라났고주변사람들이권하는대로의대에진학했다.그런데대학교에진학하여스스로세상을헤쳐가야하는상황에직면하자사박사의머릿속에이런의문이떠올랐다.부모님이나어른들이가르쳐준것이아니라나자신의가치관은무엇일까?만약내가순응해온무언가와다르게생각하고싶을때는어떻게해야할까?그리하여사박사는대학교3학년때의대를휴학하고심리학을공부하기로결심했다.복종과권위,반항에관한연구를읽고이해하는데끌렸기때문이다.
사박사는특히많은심리학연구중에서도사회심리학자스탠리밀그램의전기충격실험연구결과를접하고흥미롭다는생각을하게되었다.이실험을통해밀그램은권위에복종하려는우리의성향이가장기본적인도덕적본능마저도압도한다는사실을발견하고큰충격에빠졌으나,사박사는그리놀라지않았다.현실에서권위와폭력에복종할수밖에없었던사람들을목도했기때문이다.오히려사박사가주목한부분은전기충격강도를높여가는상황에서피험자들이보인반응이었다.애써웃거나미소지으며긴장,알수없는불안,속깊은곳이뒤틀리는느낌을감추려하는모습에서저항할마음이느껴졌음에도그들이저항행동까지도달하지못한이유가궁금했다.
그후20여년간심리학을연구하면서사박사는저항과순응이이분법적인것이아니라스펙트럼으로존재한다는사실을깨달았다.저항은단지하나의상태가아니다.오히려그것은점진적인이해와의문,행동을아우르는하나의과정이다.사실우리대부분은밀그램실험속피험자들과크게다르지않다.그들처럼우리도순응하도록타고났다.만일당신이연구실에서전기충격을가하라는지시를받는다고가정하면당연히거부하길희망할것이다.하지만현실적으로는땀을흘리고말을더듬고초조하게웃으며두개의상충하는가치,즉권위에복종하는것과타인을해치지않는것사이에서갈등하던피험자들과비슷하게행동할공산이크다.
권위에저항하지못했다고해도우리가괴물이되진않는다.완전히복종적인사람이라는뜻도아니다.쉽게순응하고저항을어려워하는행동이오히려인간다운것일지도모른다.그리고이사실을먼저알아차려야우리는그다음단계로나아갈수있다.
우리는순응하도록타고났지만저항을선택할수있다
진정한‘네’와진정한‘아니요’를말하는5단계훈련법
순응한다는건‘따라가는’것을의미한다.순응은대개다른누군가나시스템,환경에대한반응행위다.반드시명백한강압이존재하는건아니며,우리는수동적으로받아들이거나허용하거나,압박에못이겨순응한다.그러니까‘네’라고대답했다쳐도그게진정한의미의‘네’는아닌것이다.사박사도병원의사가필요도없는CT스캔을받으라고했을때무기력하게받아들인경험이있었다.그순간자신이순응하기는했으나‘동의’하지는않았음을깨달았다.
동의와순응은근본적으로다르다.동의는철저히숙고된승인으로,깊이내재된가치관에따른능동적인표현이다.동의는우리의진정한‘네’를의미한다.어떤상황에서든진정한동의가성립하려면이‘의사결정능력,지식,이해,자유,승인’이라는다섯가지요소가모두충족되어야한다.이요소들가운데어느하나라도부정당한사람은진정한‘네’를말했다고볼수없다.
그렇다면진정한‘아니요’란무엇일까?언뜻보면저항과동의가스펙트럼의정반대양끝에위치한듯보일지도모르지만사실이둘은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훨씬더유사하다.우리대부분은가장무지한지점인순응에서출발한다.하지만자신의가치관을고려하고(건전한판단을내릴수있는역량인)의사결정능력,(결정을내리는데필요한정보인)지식,(그정보를제대로파악하는)이해그리고선택할자유까지갖추면비로소진정한‘네’(동의)뿐만아니라진정한‘아니요’(저항)를향해서도나아갈수있다.
의사로근무한몇년과수백건의인터뷰및관찰을수행했던조직심리학자로서의시기를거치는동안사박사는진정한‘아니요’에도달하는일이순간적인판단이아닌하나의과정이라는사실을깨달았다.처음에는원치않는영향력에불편함을느끼며긴장한다(1단계).그다음에는내면의긴장을알아보고인정함으로써우리의주체성을자각한다(2단계).그리고그것을외부로표현함으로써내면의불편함을고조한다(3단계).이를통해불편한감정을타인에게표현해야자신의순응적행동을합리화하려는압박을줄일수있다.그러고나면이런우려가묵살되는상황에서도계속문제를제기하고강조하며더이상순응하지않겠다고위협할수있다(4단계).최종단계는저항행동,다시말해진정한‘아니요’다.
긴장을느끼고그것을스스로인정하며타인에게우려를전하고순응하지않겠다는위협을가하는과정은저항하려는우리의의지를막연한감정의영역에서끌어내언어와행동의세계로옮긴다.이러한단계를밟아나가는과정은어려울때가많지만결국저항의최종행동은‘자기긍정’의행동일때가많다.놀라운점은우리가자신의진정한가치관에따라행동하면긴장,불안,의심,두려움이대부분증발한다는사실이다.다시말해저항은‘해방’일수있다.
‘착한사람콤플렉스’에빠진현대인을위한저항의실천매뉴얼
내가원하는대로결정하고행동하도록과학적용기를불어넣는책!
이책은행동과학을바탕으로한다.사박사와다른학자들의연구를바탕으로저항을우리삶의능동적이고긍정적인힘으로새롭게정의한다.저항을돌이킬수없는단한번의행위로본다면저항해야할사람들은위축되어감히엄두도내지못할것이다.사박사는그과정을다섯단계의행동으로나누어누구나실천할수있도록접근했다.
대중이상상하는저항은대개용감하게행동하는비범한사람들의자질이다.물론이책에도로자파크스나그레타툰베리처럼그렇게저항한이들의짜릿한이야기들이담겨있다.그러나이책에서는저항이반드시요란해야만효과적인건아니라는점을중점적으로다룬다.실제로대부분의저항은조용하고미묘하며,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가더나은삶,즉우리의가치관에더부합하는삶으로나아갈수있게해준다.
저항한다는것은단순히‘아니요’라고말하는행위를넘어선다.오히려우리의가치관,우리가진심으로믿는바에대해‘네’라고말하는데더가깝다.이책은우리가더넓은사회적맥락속에서개인적가치관의닻을내리도록격려한다.그리고우리가일상속에서행하는순응과이의제기가모여결국우리가살아가는사회를형성한다는점을성찰한다.아무리사소한저항이라도우리삶과사회전체에커다란변화를일으킬수있다.스스로동의하지않았는데도순순히따르는경우가많다면,‘그때왜그렇게행동하지않았을까’후회해본경험이있다면,저항의실천매뉴얼을담은이책을반드시읽어보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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