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의 순간들 (아직 끝내는 것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철학 연습)

마침표의 순간들 (아직 끝내는 것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철학 연습)

$18.50
Description
모든 ‘마지막 순간’은 단순한 작별이 아니라,
우리가 아직 인지하지 못한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전환점이 된다.

인생의 수많은 마지막을 잘 통과하기 위한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프랑스 대표 팝 철학자 소피 갈라브뤼가
평범한 일상에서 이끌어내는 섬세한 통찰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상하게도 적극적보다는 소극적, 열정보다는 냉정,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세상은 ‘처음’, ‘출발’, ‘시작’에 더 열광한다. 그러나 철학자 소피 갈라브뤼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마지막들’을 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시작하는 것보다 끝내는 것을 더 잘 해야 한다고 말이다.
《마침표의 순간들》은 살면서 누구나 맞게 되는 여러 형태의 마지막 순간들에 대해 고찰한다. 저자는 인생의 마지막들을 종류별로 나누고, 각각의 상황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하면 마침표를 잘 찍고 그 다음에 있을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더 나아가 그 마지막들을 인생의 의미 있는 순간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사유한다.
1990년생인 소피 갈라브뤼는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철학자로 손꼽힌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은 물론, 라디오를 통해 들은 사연, 책에서 읽은 이야기, 영화에서 본 에피소드 등 평범한 일상의 단면들로부터 독자를 좀 더 깊은 사고로 자연스럽게 이끌며, 철학이 이 시대에 줄 수 있는 실천적 지혜를 전달한다.
저자

소피갈라브뤼

SophieGalabru
파리1팡테옹-소르본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2022년에출간한첫번째책《분노의얼굴(LeVisagedenoscolères)》은프랑스고등학생들이한해동안출간된철학서적중가장의미있고영향력있는책을투표를통해선정하는‘고등학교철학도서상’을수상해큰화제를모았다.유튜브,팟캐스트등소셜미디어에서도활발하게활동하며대중과소통하는프랑스‘팝철학’의대표적인인물이다.
이책은저자의세번째저서로,우리가인생에서맞는마지막순간들을바탕으로감정,가족,삶의전환점등일상적이지만인간경험의핵심인주제들을철학적으로풀어낸다.

목차

들어가며
준비하기
1.마지막으로그자리에있는날
마지막수업|기간이정해져있는계약│마지막경기│마지막공연│‘급격한은퇴’에서‘점진적은퇴’로│또다른형태의활동적인삶
2.떠나기
안식처를떠나기|빈집들의울림
3.마지막말남기기
죽음의순간│벚꽃의철학│죽어가는이들과의대화│상실을준비하기│사랑,지속의전령│미완의어떤무언가
4.사랑의종결을연출하기
끝장을낼것인가,아니면마지막장면을연출할것인가│마지막순간이언제나사랑의끝은아니다│엇갈린사랑과거짓사랑│한번뿐,두번은없다
감당하기
5.누군가는떠나고누군가는남는다
젊은시절의우정이단절될때│언어로끝을알리기│혼돈이전│‘할수있었을지도모른다’는회고적환상
6.예고없는사라짐
‘마지막순간’을놓치다│마지막결과에서최초의원인으로거슬러오르기│감히고통을감내하기│두번째로사는것처럼살아가기
7.인생의계절들
시간의살결│나의첫마지막들│자신의삶을실현하기:하나의장면적구성│여성의마지막몸│둘이되는삶│마지막순간들로인생을이야기하기
기대하기
8.인생은하나의여행이다
트레비분수에서튀르키예의모험까지│돌아가기│불멸인가,향수인가│도망가기│감금된삶│일상의시간과이별하기│자신의과거와작별하기│불확실한마지막순간들:전쟁에서실종까지
9.치유되기를기다리기
균형들│삶의마지막을선택하기│정신분석가와이별하기│치료의시간들│마지막면담
10.마지막한잔
유한성과실랑이하기│‘끝에서두번째잔’을찾아서│통제할수없는것을통제하기│중독의굴레를끊기위한마지막한번?│끝이아닌중간을느끼기
나오며

출판사 서평

“이순간이아름다운건어쩌면유일하고마지막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
시작으로나아가기위한나만의엔딩을만드는법

우리는‘인생의마지막’이라는말을들으면으레‘죽음’을떠올리고는괜히비장하고마음이무거워지기마련이다.물론죽음은우리의마지막이다.하지만인간은그보다더일상적으로마지막을경험한다.매일다니던학교에서졸업하기,다니고있던직장에서퇴사하기,사랑하는사람과이별하기,하던일을완전히그만두고은퇴하기….인간이라면누구나겪게되는삶의과정에는언제나마지막이존재한다.
철학자소피갈라브뤼는《마침표의순간들》에서다양한마지막순간을수집하고,그것에대한깊이있는사색에독자들을초대한다.저자는일단마지막을세가지유형으로구분한다.하나는미리준비해야하는마지막이다.동료의퇴사를위해조촐한송별회열기,할머니의죽음을앞두고마음의준비를하기등이여기에속한다.다음은닥친후에야알아차리게되는마지막이다.사고로인한사랑하는가족의죽음이나연인과의갑작스런이별등이있는데,이런마지막들은때로사람들에게트라우마를남기기도한다.끝으로는하나의구원처럼추구하게되는마지막으로,오랜습관을버리고금연혹은금주를한다든지,중독과의존,집착의대상과의관계를끊어내는것이이런유형이다.
이렇게종류를구분하고나니막연히비슷하게생각했던마지막들에차이가보인다.저자는각각의마지막을지나면서우리가가져야할다른마음의자세를함께이야기한다.우리가겪는수많은마지막은단순한끝이아니며,반드시비극적인것도아니다.인생의자연스러운장면전환의표지판으로서새로운시작과연결되는지점일뿐이다.그것을어떻게통과하느냐에따라이어지는길이달라지는것이다.


“어떤마지막순간들은우리를존재의또다른계절로밀어넣는다.”
우리를일으키고다시살아가게하는순간들

학창시절한시도떨어져있지않고늘붙어지냈는데어느순간완전히멀어져서이제는연락도안하는친구가있지않은가?혹은처음으로간무척마음에드는여행지에서‘여기에다시올일은없겠구나’라는생각에그곳을더애틋하게느껴본적없는가?아니면태어나서줄곧살았던집을떠날때갑자기울컥해져서당황해본적있는가?
저자는예측은고사하고,전부겪어낸후에도그것이인생의중요한‘마지막순간’이었음을미처깨닫지도못한마지막들의이야기를꺼낸다.종종알아차리지못한채지나가고,때로는뒤늦게알게되어많은눈물혹은뜻밖의기쁨을주며그때를지나온이들의마음에작은표식을만드는우리삶의어떤마지막순간들.이삶의디테일들이변화와성장을가져오고,순간적으로무너져버린스스로를다시세우고나아가는계기가될수있다고강조한다.자신의이야기를끊임없이이어가는과정속에서마지막은단순한끝이아니라,준비하고,감당하며,기대할수있는삶의과정이되는것이다.

테니스선수라파엘나달이자신의선수생활을마무리하는마지막경기를앞두고말한것처럼,“인생의모든일에는시작이있으면끝도있는법”이다.중요한것은자신이그끝을얼마나빛나는기억으로만들수있느냐다.결국인생이란빛나는마지막순간들로삶을채우기위해끝을향해나아가는아주긴달리기일지도모른다.


“산다는것은순간속으로몸을던지는기쁨을누리는것이다.”
자신을넘어서는흐름에기꺼이몸을맡기는철학

프랑스에서는‘믿고읽는철학서’를보증하는상으로‘고등학교철학도서상’을꼽는다.철학자와교수로구성된위원회가신간철학도서가운데사유의가치를기준으로후보도서를선정하고,6개월동안실제로고등학생들이읽고토론하여가장의미있고영향력있는책에투표해결정되는상이다.소피갈라브뤼는첫번째책《분노의얼굴》로2022년에이상을받으면서혜성처럼등장한젊은스타철학자다.
고등학생들의인정을받았다는데서알수있듯이,갈라브뤼의글은난해한철학용어보다는쉬운일상적언어를바탕으로대중과의거리감을좁히며,누구나이해할수있게철학적사유를전달한다.또젊은세대의공감을얻을만한참신한주제를던지고새로운사색과이야깃거리를만들어낸다.《마침표의순간들》에도이런저자의장점이그대로드러난다.인간이라면누구나경험할수밖에없는여러형태의끝과시작에서자신만의사고를정리하고,이를섬세한문체로많은독자에게전한다.또빅터프랭클의《죽음의수용소에서》와같이우리가어렵지않게접할수있는책,영화,뉴스기사,팟캐스트등의예시를인용하여,철학이단순히도서관에박제된지식이아니라,감정과관계가있는곳이라면어디든관여하고있는살아있는도구임을증명해보인다.
《마침표의순간들》에서말하는‘마지막’은엄밀히말하면‘끝’보다는‘끝맺음’에가까울것이다.우리는삶의도처에있는끝들을어떻게맺을것인가.독자가책을읽는동안삶을구분해주는어떤끝맺음들은시작만큼,때로는그보다더중요하다는것을깨닫고자신의일상을되돌아보게되는것.이것이야말로저자가바라는철학의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