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쏘다

사랑을 쏘다

$17.50
저자

최양선

저자:최양선
《몬스터바이러스도시》로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지도에없는마을》로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너의세계》《밤을건너는소년》《미식예찬》《용의미래》《별과고양이와우리》《달의방》《세대주오영선》《그애집은어디일까》《그림자나비》《오로라를기다려》《너의우주가들린다면》등이있다.

목차

1부
2부
3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사랑의화살같은소설은과녁에꽂히지않고영원히앞으로나아간다.”
《여름은고작계절》김서해추천

내게도큐피드의화살에맞은것만같은
운명적인사랑이찾아올까?
매칭성공률0%,꼴찌큐피드의마지막미션
꽁꽁얼어붙은마음에분홍빛사랑을쏴라!

슬픔으로얼룩진마음깊은곳에서한줄기빛을꺼내쓰는작가최양선의장편소설《사랑을쏘다》가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소설의주인공‘큐디’의직업은큐피드다.사랑의화살을지니고인간세상을돌아다니며사람들의가슴속에일렁이는사랑의불씨를포착하는존재.하지만큐디는7년동안단한번도화살을쏘지못했다.서로를향한실낱같은호감을목격해도저빛이일시적인건아닐까,저무늬는화살을쏘기에적당한가……무엇이사랑인지고민하며스스로에게되묻기만하다가이내활을내려놓는다.큐피드가된이후내내꼴찌성적인큐디는급기야상사의호출까지받는다.큐디의상사는사랑을이해하지못하는큐디에게특별히까다로운타깃을배정한다.

큐디의새로운타깃은스물여섯살직장인여성‘박신조’.큐디는하루종일신조를쫓아다니며뒤를캔다.하지만신조는“만나는친구도없고흔한전화통화나문자도나누지않았으며대부분의시간을혼자보내는”(46쪽)사람이었다.큐디는엘리트동료‘큐오’에게힌트를얻어살아있는사람들의삶이실시간으로기록되는‘라이프라이브러리’에서신조의책을찾아읽는다.긍정적이고밝았던소녀신조의삶은열아홉살이끝나갈무렵부터달라지기시작했다.스물여섯살이된지금은다가오는모든사람을내치며스스로를벽안에가두고있었다.하지만그렇다고신조의마음에서사랑의빛이아예사라진것은아니었다.밥을챙겨주는길고양이를만날땐고양이모양의빛이어른거렸고,다정한직장선배인찬영을그리운눈빛으로바라보기도했다.사진속에서그들은평범한연인처럼행복해보였다.

한편신조에게는학창시절옆집에살았던기우에대한기억도있었다.두사람은언제나미묘한긴장감속에서서로를애틋하게대했다.큐디는신조와찬영,기우세사람의좁혀지지않는거리감을가늠해보며어느쪽으로화살을겨눠야할지고민한다.마침내신조의생일날,기우의전화를받고그를만나러간신조의가슴에빛이피어난다.기우의가슴에도똑같은색깔의빛이일어나는것을본큐디는화살을꺼내시위를힘껏당긴다.문득큐디는강렬한통증을느끼지만,화살은그대로시위를떠난다.그때신조의심장에불쑥두텁고단단한방패가세워진다.튕겨져나간큐디의화살은산산조각이나고마는데…….

“앞으로사랑따위는하지않을겁니다.”
고통스러워잊고싶지만또다시마음을그사람곁에데려다놓는
수만가지사랑의순간들

큐피드는사랑을연결할때화살을쏩니다.활과화살은사냥을하거나타인을해할때쓰는도구입니다.화살에맞으면고통스러운통증을맞닥뜨려야하고죽음에이르게될수도있습니다.그런데어째서화살이사랑을연결하는사물이된것일까요.
사랑에는고통이수반되기때문이아닐까생각했습니다.(…)어쩌면사랑의가장큰고통은거부하고싶은나를대면할때가아닐까싶습니다.동시에고통이아름다움으로빛을발할때우리는성장하는것이아닐까합니다.
(333~334쪽,〈작가의말〉중에서)

소설은실패한사랑의연결자인큐피드의시선을빌려“해지고닳아지는것같은”,“채워지는게아니라서로를갉아먹어너덜너덜해지는”(145쪽)고통을담담히관조한다.소설속에서기우는신조의소꿉친구이자첫사랑이다.한때는“하루라도보지못하면,목소리를듣지않으면견딜수없을것같았던”(147쪽)사람이기도하다.하지만함께하는시간의깊이만큼덧난상처또한목격하게되며“언제부턴가같이있는순간을견딜수없게”된다.반면찬영은신조의상처가아물어갈무렵나타나는존재다.두사람의관계는“마음이커져가는만큼신중하게”(119쪽)자라난다.각자의과거는“가장강한치유의힘”(125쪽)인시간의흐름과함께희석되어민낯을내보이지않아도될만큼만공유된다.신조는두가지방식의사랑이주는고통을대면하면서앞으로천천히나아간다.“앞으로사랑따위는하지않겠다”(146쪽)고다짐하면서도끝내마음의빗장을열고마는이들에게,소설은화살이지나간자리에새살이돋아나는날들을위로하듯건넨다.

추천사

이사랑의화살같은소설은과녁에꽂히지않고영원히앞으로나아간다.사랑이란무엇인가?어딘가로향하는것,내내기다리는것,직시하는것이아니라면.우리를사랑하게하는것은오직호기심,집요한관찰,기다림,그리고쏘아질결심이다.사랑을쏘다,그건어쩌면동의어를반복하며열렬히타이밍을재는큐피드의혼잣말.─김서해(《여름은고작계절》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