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아트
저자:도감아트
기계공학을전공한공대생이었지만,어릴때부터시를사랑했다.시구절과어울리는그림을찾다가자연스럽게명화에빠져들었고,이후수많은전시를찾아다니며독학으로미술을공부했다.
기존의딱딱한미술교육방식에서벗어나,미술사이야기를쉽고재미있게전달하고싶어인스타그램에‘도감아트’채널을만들었다.B급감성으로미술사의진입장벽을낮추는가하면,작품이지닌감정과서사를섬세하게살려내며명화를소개해왔다.올린영상마다“미술이이렇게쉬울수있나요?”,“처음으로명화가내이야기처럼느껴졌어요”라는댓글들이쏟아졌고,입소문을타며수십만팔로워가모이게되었다.
전통적인미술교육,일방적으로관객에게해설하는듯한도슨트대신에지금이시대의감각과감성으로명화를읽어내는젊은미술스토리텔러.비전공자부터미술입문자,미대생과작가,큐레이터,미술관관계자까지예술에관심있는모든사람들이신뢰하는채널로자리잡았으며미술감상의새로운즐거움을전하고있다.
인스타그램:@dogam.art
유튜브:도감의예술도감
프롤로그:나의경험으로수백년전명화를감상하는법
1부.우리는서로를어떻게살아내는가-관계,부재,제도,폭력
1.인간은타인에게끊임없이재정의된다
-일리야레핀,〈아무도기다리지않았다〉
2.당신의윤리는어디에서있습니까
-윌리엄프레더릭예임스,〈마지막으로아빠를본게언제니?〉
3.선한목적은악한수단을용서할수있는가
-폴보드리,〈샤를로트코르데〉
4.법과제도가가진폭력성에대하여
-피에르장반데르우데라,〈입맞춤〉
5.당신이가장약할때누가당신곁에있었는가
-알렉상드르스트루이스,〈맹금들〉
6.사랑하는사람곁에남는것도용기가필요하다
-존에버렛밀레이,〈성바르톨로메오축일의위그노교도〉
7.사랑한다면붙잡아야할까,보내야할까
-에드먼드레이튼,〈행운을빌어요!〉
8.세상이인정하는것vs내가원하는것
-프랭크버나드딕시,〈두개의왕관〉
2부.우리는무엇을위해살아내는가-사랑,신념,기다림,헌신
9.당신이목숨을걸수있는것은무엇인가
-프란체스코하예즈,〈키스〉
10.관계에는느슨한기다림도필요하다
-아서휴즈,〈오랜약혼〉
11.형식만남고진심은빠져있지않은가
-바실리블라디미로비치푸키레프,〈불평등한결혼〉
12.누군가의안락함은누군가의고통위에세워진다
-바실리페로프,〈트로이카〉
13.우리는얼마나많은것을놓치며살고있는가
-존에버렛밀레이,〈눈먼소녀〉
14.구원자도구원이필요할때가있다
-휴고심버그,〈상처입은천사〉
15.과거에얽매여스스로를갉아먹고있지않은가
-장폴로렌스,〈교황포르모수스와스테판6세〉
16.왜가장가까운사람에게가장날카로워지는걸까
-일리야레핀,〈이반4세와그의아들이반,1581년11월16일〉
3부.우리는어떻게살아남는가-상실,고통,이별,연대
17.우리는왜아름다운패배자에게끌리는가
-알렉상드르카바넬,〈타락한천사〉
18.내안의어둠을인정하는것도용기가필요하다
-프란츠폰슈투크,〈루시퍼〉
19.잃는것이두려울수록더잔인해진다
-프란시스코고야,〈사투르누스가그의아들을잡아먹다〉
20.언젠가는자립해야할우리에게
-토마스호벤든,〈고향과의인연을끊다〉
21.소중한사람에게어떤마음을전하며살고있는가
-알프레드기유,〈안녕!〉
22.인생에서길고어두운터널을지나고있다면
-프랭크브램리,〈절망적인새벽〉
23.삶이버겁다는이유로타인에게상처주고있지않는가
-루크필즈,〈홀아비〉
24.나는어떤존재로기억될까
-에드윈랜드시어,〈늙은양치기의상주〉
25.타인의고통을공감하고있는가,구경하고있는가
-아우구스트프리드리히셴크,〈고통〉
26.두려움을없애는방법은용감함이아닐수있다
-일리야레핀,〈자포로지아코사크족의답변〉
4부.우리는무엇과마주하며살아가는가-위선,죽음,악,존재의본질
27.“나잘지내”라고말할때의고독함
-얀마테이코,〈스탄치크〉
28.내이익을위해회피하고타협한적이있는가
-야콥코르넬리스반오스트사넨,〈웃는바보〉
29.당신이외면하고있는두려움은무엇인가
-아르놀트뵈클린,〈죽음이바이올린을연주하는자화상〉
30.안정적인길,가고싶은길사이에서고민하고있다면
-빅토크바스네초프,〈기사가갈림길에서다〉
31.“아직끝나지않았어”라는희망
-조지프레더릭와츠,〈희망〉
32.멈춰서는것도앞으로나아가는방법이다
-카스파르다비트프리드리히,〈안개바다위의방랑자〉
에필로그:명쾌한감상보다질문하나면충분합니다
참고문헌
“수백년전명화가오늘내이야기처럼읽힌다!”
30만팔로워가열광한공대생미술크리에이터‘도감아트’의특별한명화해설
오래된명화가전하는삶을보는시선,내면의단단한힘
이책은흔한미술교양서와는다른길을택한다.작품명,작가,연도,기법같은정보를나열하는대신,도감아트는그림속인물의표정과손끝,시선이향하는곳,배경에놓인사소한사물하나까지따라가며그장면에숨은이야기를끄집어낸다.작품이탄생한시대와화가가그장면을선택한이유를함께짚어주지만,거기서멈추지않는다.저자는“결국오래남는것은작품에대한정보보다,그작품을보고난뒤마음에남는질문들”이라고말한다.그래서화사하고평화로운그림보다는,보고난뒤에도한동안마음에무겁게남는작품들을의도적으로골랐다.
미술관은마음속질문을조용히꺼내는공간입니다
32점의명화,32개의질문
수백년을건너온그림이지금당신의삶에말을겁니다
책은32점의명화를삶의질문에따라4부로나누어소개한다.1부‘우리는서로를어떻게살아내는가’는관계와부재,제도와폭력을다룬작품8점을소개한다.죽은줄알았던가장이집으로돌아왔을때,가족들사이에일어나는찰나의정적을담은일리야레핀의〈아무도기다리지않았다〉처럼,가장가까운관계에서벌어지는어긋남과침묵을들여다본다.2부‘우리는무엇을위해살아내는가’는사랑과신념,기다림과헌신앞에서흔들리는마음을그린작품8점을수록했다.혁명전야,전쟁터로떠나기직전의연인이나누는마지막입맞춤을담은프란체스코하예즈의〈키스〉는사랑과신념중어느것도포기할수없는인간의절박함을보여준다.3부‘우리는어떻게살아남는가’는상실과고통,이별과연대를통해인간이무너지지않는방법을묻는작품10점을담았다.알렉상드르카바넬의〈타락한천사〉속추락하는천사의눈빛은분노인지절망인지알수없는채로,내안의어둠을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지되묻는다.4부‘우리는무엇과마주하며살아가는가’는위선과죽음,악과존재의본질이라는가장무거운질문을던지는작품6점을보여준다.안개속절벽끝에홀로서서광활한세계를바라보는남자의뒷모습을표현한카스파르다비트프리드리히의〈안개바다위의방랑자〉는독자에게‘당신은지금무엇과마주하고있는가?’하고묻는다.사랑,이별,불안,선택,후회.시대가바뀌어도삶의질문은달라지지않았다.수백년전화가들이남긴32점의그림이그사실을차례로증명해보인다.
“미술을잘몰라도괜찮습니다.느끼는것만으로충분합니다.”
‘도감아트’의재미있고감각적인명화스토리텔링
이책의가장큰특징은‘읽는순서’에있다.작품을곧바로보여주기전,짧은인트로글로그림속공기를먼저느끼게하고(1단계:미술관문앞에서다),도감아트가추천하는BGM을틀고말없이그림을바라보게한뒤(2단계:작품과마주하다),표정과시선,손끝의디테일컷을따라그림속으로한걸음씩걸어들어가게하며(3단계:그림안으로들어가다),마지막엔‘도감의감상포인트’를통해정답이아닌질문하나를품고책장을덮게한다(4단계:나를만나다).마치전시장을한칸씩걸어들어가는듯한이흐름은,SNS영상으로명화를소개해온도감아트만의호흡을책안에고스란히옮겨온결과다.
‘그림은보는사람의경험과시선에따라다르게다가옵니다.그렇기에이책에담긴해석이유일한정답은아닙니다.다만작품앞에서무엇을봐야할지막막했던분들에게는작은실마리가되고,이미그림을좋아하는분들에게는익숙한작품을새롭게바라보는기회가되기를바랍니다.(프롤로그중에서)’
저자의말처럼이책에담긴해석이유일한정답은아니다.그러나한장한장페이지를넘기는동안,우리는어느새그림에게무언가를되묻고있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그렇게질문이쌓일수록,그림속에서우리는결국자기자신과마주하게된다.
미술관에가면무엇을봐야할지늘막막했던사람들이라면,그리고이미미술작품감상을좋아하지만더깊이들여다보고싶은사람들이라면《그림속에서나를만났다》의스토리텔링을따라가보자.수백년전그림이,지금당신의이야기를하고있을지도모른다.
책속에서
제가화사하고평화로운그림들보다는조금은어둡고,우울하고,비극적인작품들을고른이유도여기에있습니다.편안한그림은보는동안마음을쉬게해주지만,불편한그림은보고난뒤에도한동안생각을남깁니다.인물의표정이왜마음에걸리는지,그선택을쉽게판단할수없는이유는무엇인지,오래전그림인데도왜지금의이야기처럼느껴지는지되묻게만들죠.저는해설을읽고난뒤에도그런질문들이자연스럽게이어지기를바랐습니다.
그래서각작품의끝에는‘도감의감상포인트’라는칸을따로덧붙였습니다.해설을다읽고난뒤,작품을오늘의시선으로다시바라볼수있도록남겨둔짧은질문입니다.오래전의사건과인물이라해도,그들이마주한문제는완전히낯설지만은않습니다.사랑과책임,정의와폭력,믿음과광기,권력과약자의관계는지금도우리곁에서다른모습으로반복되고있으니까요.
- 5p,‘프롤로그’중에서
과연이재회가또다른비극의불씨가되지않은채,그가다시가족이라는평온한일상속으로무사히스며들수있을까요?레핀은이장면을‘재회의순간’으로그리지않았습니다.레핀이포착한것은오히려‘부재가남긴시간’입니다.누군가사라진자리에서남겨진사람들은결국그없이살아가는법을익혀버립니다.슬픔을접고,일상을재건하고,저마다의방식으로공백을메우죠.
그시간이길면길수록,돌아온사람은점점낯선사람이되어갑니다.사랑은여전히남아있지만,함께살아온시간의결이다르기에서로를어떻게대해야할지몰라머뭇거리는것이죠.이방안에흐르는정적은냉담함이아닙니다.오히려너무많은감정이한꺼번에밀려들어어디서부터시작해야할지모르는,그막막함의무게입니다.
그렇기에돌아온자는단지‘반가운존재’가아니라,애써완성해놓은일상의균형을다시흔드는존재이기도합니다.그리움은떠난사람을향해자라나지만,정작돌아온사람을맞이할준비는되어있지않습니다.
이그림이던지는진짜질문은어쩌면이것일지모릅니다.
‘우리는타인의부재를살아내면서,동시에그의귀환도살아낼수있는가.’
- 19p,‘인간은타인에게끊임없이재정의된다(일리야레핀,〈아무도기다리지않았다〉)’중에서
우리는흔히죽음을불사하는것을용기라고부릅니다.하지만남겨질연인의눈물을외면하고자신의길을가는것이과연진정한용기일까요?어쩌면비겁해지더라도사랑하는이를위해치욕을견디고살아남는것이,죽음보다더큰용기가필요한일은아닐지고민하게만드는작품입니다.
신념을지키는것과곁에남는것.둘다사랑의이름으로행해지지만,어느쪽이더어려운지는사람마다다릅니다.당신에게더어려운쪽은어느쪽인가요?
- 57쪽,‘사랑하는사람곁에남는것도용기가필요하다(존에버렛밀레이,〈성바르톨로메오축일의위그노교도〉’중에서)
살다보면도망치고싶을만큼두렵고고통스러운현실을마주할때가있습니다.그럴때이를애써외면하기보다두눈을뜨고똑바로바라볼때,비로소그현실을딛고나아갈힘이생기는것은아닐지생각해보게만드는작품입니다.
나보다앞서나가는타인을볼때느껴지는불안,관계가흔들리는두려움,미래가보이지않는막막함.우리는종종이런감정들을외면하거나덮어두려합니다.하지만뵈클린은등뒤의죽음을피하지않고귀를기울였습니다.두려운것을똑바로바라보는순간,그것은더이상나를무너뜨리는것이아니라오늘을살아가게하는이유가됩니다.
지금당신이외면하고있는그두려움은무엇인가요?
- 231p,‘당신이외면하고있는두려움은무엇인가(아르놀트뵈클린,〈죽음이바이올린을연주하는자화상〉)’중에서
우리가영원히산다면삶의선택은그다지중요하지않을지모릅니다.실수해도무한히다시시작하면되니까요.하지만인간의시간은유한하기에우리가내리는모든결단은무겁습니다.사랑과명예,그리고신념이결코가벼울수없는이유도그때문이죠.
그림은죽음이있기때문에삶은방향을요구한다고말하고있습니다.결국죽음이란삶을끝내는마침표라기보다,남겨진유한한시간을어떻게채워갈것인지묻는질문에가깝습니다.
지금당신이서있는갈림길은어디인가요?하고싶은일과해야하는일사이,머물고싶은곳과나아가야하는곳사이.기사처럼우리도결국어느방향으로든발을내디뎌야합니다.완벽한선택은없습니다.다만내가선택한방향을향해끝까지걸어가는것,그것이이비석앞에서기사가우리에게보여주는유일한답입니다.
기어이죽음으로향하는이막막한길위에서,당신은무엇을꽉쥐고앞으로나아가시겠습니까?
- 238쪽‘안정적인길,가고싶은길사이에서고민하고있다면(빅토르바스네초프,〈기사가갈림길에서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