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없는 들녘

아지랑이 없는 들녘

$16.80
Description
살 만한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봄꽃이 되어야 한다.

자연과 사람, 기억과 시간이 만나는 자리에서
김창오가 건네는 절제와 기다림의 문장들
이 책은 자연의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간 저자가 사계절의 풍경과 사람 그리고 그 안에서 건져 올린 사유를 담담한 문장으로 엮어 낸 수필집이다. 도시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고향의 들녘으로 돌아간 한 사람의 삶은, 단순한 귀촌의 기록을 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가 책에 담아 둔 풍경은 단순한 전원생활의 낭만이 아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농촌 공동체의 온기, 기계의 소음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인간의 손길, 아지랑이조차 피어오르지 않는 들녘을 바라보며 떠올리는 아버지의 기억은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가치들을 조용히 호출한다. 저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통해 기다림과 절제라는 오래된 미덕을 다시금 현재로 불러온다. 봄의 매화와 살구꽃, 여름의 모내기와 마을 축제, 가을의 성찰과 아이들, 겨울의 침묵과 기억 속에서 저자는 자연이 인간에게 가르쳐 주는 가장 근본적인 삶의 태도를 발견한다. 꽃이 피어야 비로소 봄이 오듯 삶 또한 저절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피워 올려야 완성된다는 깨달음은, 이 책 전반을 관통하는 사유의 중심이다.
세상의 소란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다스리는 장면들은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여백의 가치를 일깨운다. 그런 면에서 『아지랑이 없는 들녘』은 화려한 언어를 나열하기보다 담백한 문체와 절제된 시선으로,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계절처럼 돌아오는 삶의 리듬 속에서 잠시 멈춰 서고 싶은 이들에게 쉼터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김창오

영암모정마을에서출생했다.건국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였고,현재수필가이자마을활동가,향토사연구가다.
1998년봄에어머니간병과세살난아들의시골교육을위해아내와함께귀향했다.영암고을의여러마을을답사하여그마을의역사와문화에대해서‘영산로따라배롱나무백리길’,‘은적산마실길’,‘월출산벚꽃백리길’등의이름으로매주〈영암신문〉에10여년째연재해오고있다.
2010년부터마을주민들과힘을모아고향마을가꾸기사업을진행해오고있으며,현재〈남도차문화교육원〉을운영하면서차문화보급에힘쓰고있다.
2026년7월,목포대학원국제차문화학과석박사통합과정졸업예정이다.
저서로는『모정마을이야기』(2021)가있고,영암문화원연구원으로『영암의누정』(2023),『월출산고문학』(2024),『영암의땅이름』(2025)등집필에참여하였다.논문으로는차와관련된「조선시대사헌부체좌청다례의콘텐츠제재(題材)연구」(2024,3인공저),「영암의다인태호조행립의다시(茶詩)고찰」(2025)이있다.
2015년전남도지사상,2023년제10회전국행복마을콘테스트은상(우수마을활동가),2023년문화예술인상(영암문화원)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PartI.봄
꽃이피어야비로소봄이다
텃밭에들불을놓다
망월사달밝은밤,찻물끓는사이에
수선화
모내기의추억
아지랑이없는들녘
아버지를그리며
여보게,벗,차나머금세

PartII.여름
삼대가함께하는조화로운삶
산다는것은한여름밤의꿈과같은것
이별은잊힘에서온다
그한잔의차,고요한산사의향기
모정마을달빛연꽃축제
월출산산행기,초의선사발자취를따라서
다시땅끝에섰습니다
지명속에는역사성과예언성이들어있다
세상의평화를원한다면내가먼저평화가되자

PartIII.가을
그리운친구에게
깊어가는가을,아이들에게기대다
소리를묶었다푼다
은적산신덕마을에서
아이들,흙위에서다
『다기·작은공간의미학』을읽고
행복한가을밤

PartIV.겨울
마흔즈음에
새해해맞이단상
설날아침,차례를지내며
철이른매화에게
백년만의폭설
길위에서길을묻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