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숲이 건네는 말을 받아 적습니다

오늘도 숲이 건네는 말을 받아 적습니다

$19.00
Description
자연이 펼쳐 놓은 한 권의 책,
그 숲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

설악산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나무가 건네는 묵직한 위로가
지친 삶의 발걸음을 잠시 멈춰 세운다.
숲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이 보이고
자연을 오래 바라보면 내가 보인다!

숲을 읽고 자연을 가르쳐 온 숲해설가가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길어 올린 삶의 문장들


이 책은 24절기의 흐름을 따라 숲을 걸으며 나무와 꽃, 곤충과 새가 들려주는 작은 이야기를 받아 적은 생태 기록이자 삶의 성찰이다. 저자는 한 해 동안 직접 숲을 누비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표정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 속에서 인간이 잊고 살아가는 삶의 이치를 발견한다.
봄에는 새싹을 틔우고, 여름에는 생명을 품으며, 가을에는 아낌없이 내어 주고, 겨울에는 묵묵히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숲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시간을 거스르지 않는다. 절기는 단순히 계절을 나누는 기준이 아니라 때를 알고 살아가는 지혜이며, 숲은 그 지혜를 가장 조용하고도 깊게 보여 주는 스승이다. 이름 없는 들꽃 하나, 겨울눈을 품은 나뭇가지 하나, 곤충과 새들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삶과 기다림, 공존과 나눔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저자의 따뜻한 시선으로 전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싶은 사람,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늘도 숲이 건네는 말을 받아 적습니다』는 더없이 다정한 길동무가 되어 줄 것이다. 숲이 건네는 말에 귀 기울이는 순간, 우리는 자연을 읽는 법을 넘어 삶을 살아가는 법까지 배우게 된다.
저자

이석인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을 자연으로 물들이고자 했던 교육자.
현재는 생태교육센터 〈이랑〉의 공동 대표이자,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공동 대표다.
교직 퇴임 후에는 인천광역시교육청학생교육원 생태 교육 강사, 교원 직무 연수 숲해설 강사를 했다.
현재는 인천녹색연합 숲해설가 양성 과정 강의를 비롯하여 생태 관련 강의와 숲해설을 하며, 숲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자 숲을 찾는 숲해설가이다.

목차

프롤로그_숲이라는 글자 없는 책 속으로

1부 숲이 건네는 사계절 드라마
깨어나는 봄
봄바람이 깨우고
입춘 / 우수 / 경칩 / 춘분 / 청명 / 곡우

희망의 숲
냉이 찾기 / 늑대거미 / 홍날개, 남가뢰, 뒤영벌이 살아가는 이유 / 동고비의 득템 / 솥 작다고 우는 새 / 꽃과 나비 / 희망을 봄 / 봄을 부르는 산 / 어린싹도 예쁜 꽃 / 진달래 동산 / 참, 아름다워라

꽃처럼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 잡초도 없다 / 꽃이 희망인 이유 / 호랑나비의 거듭남 / 꽃처럼

커 가는 여름
햇볕이 키우고
입하 / 소만 / 망종 / 하지 / 소서 / 대서

사랑의 숲
여름은 순백의 향기로 시작되고 / 열정적으로 타오른다 / 금강초롱은 불을 밝히고 / 꽃은 서로 비교하지 않는다 / 아침 숲 / 숲 돋보기 / 열매가 열어서 ‘여름’ / 여름 숲은 사랑

잎처럼
녹색의 축복 / 잎은 하늘의 선물 / 곤충과 식물 / 나뭇잎처럼

익어 가는 가을
이슬이 익히고
입추 / 처서 / 백로 / 추분 / 한로 / 상강

나눔의 숲
과꽃이 피고 / 꽃향기가 스쳐 가면 / 열매가 익어 간다 / 남방제비나비가 날고 / 직박구리의 식탁 / 나무는 날개를 달고 / 도토리는 떼구르르 / 숲은 보석 창고 / 펑착냠냠뒤동동둥둥떼구르르 / 잘 익은 열매는

나무처럼
가을 숲 / 잎을 내려놓으며 / 참 나무 / 나무처럼

준비하는 겨울
추위로 단단하게
입동 / 소설 / 대설 / 동지 / 소한 / 대한

기다림의 숲
엽흔과 겨울눈 / 노랑쐐기나방고치 / 가중나무껍질나방 / 겨울나무 / 빈 둥지 / 눈 내리는 숲

겨울 숲처럼
묵은실잠자리의 묵언 수행 / 사랑, 겨울을 견디는 힘 / 골방으로 들어가기 / 자기다움 / 나무의 겨울나기

2부 숲이 건네는 이야기
오색에서 대청까지
한여름의 숲에는 / 모두가 꽃 / 눈잣나무와 잣까마귀

겨울나무의 온기
겨울 산의 속살 / ‘겨울물결자나방’의 선택 / 상처 입은 치유자 / 겨우살이 / 위풍당당 소나무 / 나무는 귀가 없다 / 썩어야 유익이다 / 아버지 나무 / 물박달나무 / 삶을 사랑한 나무 / 떨고 있는 사스래나무 / 정상에서 / 오르막과 내리막

에필로그_숲에서 돌아와 다시 길 위에 서다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입춘이라지만최저영하7도,최고영하2도로하루종일추웠다.바람까지불어체감온도는더떨어졌다.봄의전령을찾아나섰지만움츠러든마음에찾을수없었다.녹색줄기에빨간겨울눈이아픈상처처럼보이는찔레의겨울눈을싸매주고싶은마음이들었다.생강나무의둥근꽃눈에연둣빛이보이고,진달래의겨울눈에도연둣빛이보인다.급한마음에입김이라도불어주고싶다.
---p.15

노란‘애기똥풀’이여름수풀을장식한다.‘애기똥풀’이라지만냄새도,거부감도없다.애기는똥도예쁘니까.첫째가갓난아기때변비가심했는데,변비끝에노란똥을보게되면그렇게장하고,똥도고맙고예뻤다.
---p.67

둥근이질풀의이름을불러줄수있어행복했는데금강초롱까지보게되었고,주변에서바람꽃까지보게되었다.흰백의꽃잎이눈부셨고노란꽃술은신선하고아름다웠다.이렇게예쁜꽃이있었구나.오색방향으로내려오면서바람꽃을더관찰하려고하였으나,오색으로내려오는하산길에서는바람꽃을볼수가없었다.
---p.113

나뭇가지위에는넓적배사마귀가경계를취하고있다.나를먼저보고몸을흔들흔들하는것이공격준비를하는것같아눈을아래로깔았다.사마귀가많이보이는시기인데,왕사마귀는잘안보이고넓적배사마귀만보인다.늘보아오던왕사마귀보다몸길이가짧고,배가뚱뚱하다.몸색깔은주로녹색이지만,갈색형도있다.요즘보이는사마귀의열에아홉은,넓적배사마귀다.고향이남쪽지방인데,이상기온으로삶의터전을옮긴것이다.
---p.165

삼한사온의변덕스러운추위속에서도생명들은추운날(사흘)보다따뜻한날(나흘)이더길기에넉넉히기다릴수가있다.나무의겨울눈도소한(小寒)과대한(大寒)의추위를견뎌내며더단단하게새봄을기다린다.어떻게잎을내고꽃을피울지,어떻게열매를맺고나눌지차곡차곡겨울눈에새긴다.
---p.218

나무가자라는것이존재가치의실천이라면,인간의삶또한저마다의가치를실현해가는숭고한과정이다.
---p.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