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숲이 건네는 말을 받아 적습니다: 숲해설가가 24절기를 따라 걸으며 발견한 삶의 지혜

오늘도 숲이 건네는 말을 받아 적습니다: 숲해설가가 24절기를 따라 걸으며 발견한 삶의 지혜

$19.00
저자

이석인

저자:이석인
자연에서멀어진아이들을자연으로물들이고자했던교육자.현재는생태교육센터[이랑]의공동대표이자,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공동대표다.교직퇴임후에는인천광역시교육청학생교육원생태교육강사,교원직무연수숲해설강사를했다.현재는인천녹색연합숲해설가양성과정강의를비롯하여생태관련강의와숲해설을하며,숲이전하는이야기를듣고자숲을찾는숲해설가이다.

목차

프롤로그_숲이라는글자없는책속으로

1부숲이건네는사계절드라마

깨어나는봄
봄바람이깨우고
입춘/우수/경칩/춘분/청명/곡우

희망의숲
냉이찾기/늑대거미/홍날개,남가뢰,뒤영벌이살아가는이유/동고비의득템/솥작다고우는새/꽃과나비/희망을봄/봄을부르는산/어린싹도예쁜꽃/진달래동산/참,아름다워라

꽃처럼
예쁘지않은꽃은없다/잡초도없다/꽃이희망인이유/호랑나비의거듭남/꽃처럼

커가는여름
햇볕이키우고
입하/소만/망종/하지/소서/대서

사랑의숲
여름은순백의향기로시작되고/열정적으로타오른다/금강초롱은불을밝히고/꽃은서로비교하지않는다/아침숲/숲돋보기/열매가열어서‘여름’/여름숲은사랑

잎처럼
녹색의축복/잎은하늘의선물/곤충과식물/나뭇잎처럼

익어가는가을
이슬이익히고
입추/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

나눔의숲
과꽃이피고/꽃향기가스쳐가면/열매가익어간다/남방제비나비가날고/직박구리의식탁/나무는날개를달고/도토리는떼구르르/숲은보석창고/펑착냠냠뒤동동둥둥떼구르르/잘익은열매는

나무처럼
가을숲/잎을내려놓으며/참나무/나무처럼

준비하는겨울
추위로단단하게
입동/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

기다림의숲
엽흔과겨울눈/노랑쐐기나방고치/가중나무껍질나방/겨울나무/빈둥지/눈내리는숲

겨울숲처럼
묵은실잠자리의묵언수행/사랑,겨울을견디는힘/골방으로들어가기/자기다움/나무의겨울나기

2부숲이건네는이야기

오색에서대청까지
한여름의숲에는/모두가꽃/눈잣나무와잣까마귀

겨울나무의온기
겨울산의속살/‘겨울물결자나방’의선택/상처입은치유자/겨우살이/위풍당당소나무/나무는귀가없다/썩어야유익이다/아버지나무/물박달나무/삶을사랑한나무/떨고있는사스래나무/정상에서/오르막과내리막

에필로그_숲에서돌아와다시길위에서다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입춘이라지만최저영하7도,최고영하2도로하루종일추웠다.바람까지불어체감온도는더떨어졌다.봄의전령을찾아나섰지만움츠러든마음에찾을수없었다.녹색줄기에빨간겨울눈이아픈상처처럼보이는찔레의겨울눈을싸매주고싶은마음이들었다.생강나무의둥근꽃눈에연둣빛이보이고,진달래의겨울눈에도연둣빛이보인다.급한마음에입김이라도불어주고싶다.
---p.15

노란‘애기똥풀’이여름수풀을장식한다.‘애기똥풀’이라지만냄새도,거부감도없다.애기는똥도예쁘니까.첫째가갓난아기때변비가심했는데,변비끝에노란똥을보게되면그렇게장하고,똥도고맙고예뻤다.
---p.67

둥근이질풀의이름을불러줄수있어행복했는데금강초롱까지보게되었고,주변에서바람꽃까지보게되었다.흰백의꽃잎이눈부셨고노란꽃술은신선하고아름다웠다.이렇게예쁜꽃이있었구나.오색방향으로내려오면서바람꽃을더관찰하려고하였으나,오색으로내려오는하산길에서는바람꽃을볼수가없었다.
---p.113

나뭇가지위에는넓적배사마귀가경계를취하고있다.나를먼저보고몸을흔들흔들하는것이공격준비를하는것같아눈을아래로깔았다.사마귀가많이보이는시기인데,왕사마귀는잘안보이고넓적배사마귀만보인다.늘보아오던왕사마귀보다몸길이가짧고,배가뚱뚱하다.몸색깔은주로녹색이지만,갈색형도있다.요즘보이는사마귀의열에아홉은,넓적배사마귀다.고향이남쪽지방인데,이상기온으로삶의터전을옮긴것이다.
---p.165

삼한사온의변덕스러운추위속에서도생명들은추운날(사흘)보다따뜻한날(나흘)이더길기에넉넉히기다릴수가있다.나무의겨울눈도소한(小寒)과대한(大寒)의추위를견뎌내며더단단하게새봄을기다린다.어떻게잎을내고꽃을피울지,어떻게열매를맺고나눌지차곡차곡겨울눈에새긴다.
---p.218

나무가자라는것이존재가치의실천이라면,인간의삶또한저마다의가치를실현해가는숭고한과정이다.
---p.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