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암 나철, 근대를 깨우다 : 홍암 나철 서거 110주기를 추모하다 (양장)

홍암 나철, 근대를 깨우다 : 홍암 나철 서거 110주기를 추모하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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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동환

저자:김동환
서울출생으로오랜기간(사)국학연구소에몸담고활동하였으며,대학에서대종교독립운동사와국학이론을강의하였다.주요저술로는『단조사고』(편역,2006),『종교계의민족운동』(공저,2008),『한국혼』(편저,2009),『국학이란무엇인가』(2011),『실천적민족주의역사가장도빈』(2013),『국학과민족주의』(공저,2019),『배달의역사,새길을열다』(공동편역,2020),『독립운동가희산김승학의행적과이상국가건설방략』(공저,2020),『총을든역사학자김승학-그삶과사상』(2021),『임오교변』(공저,2022),『김교헌의생애와역사인식』(2023)외다수가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Ⅰ머리말_근대를깨우다
Ⅱ우국(憂國)_무너지는조국
1.생장과입신
2.동양평화론
3.외교적노력
4.을사오적처단
Ⅲ중광_그래도정신은있다
1.들어가면서
2.전통시대의단군신앙
3.근대신교의여명
4.나철과백봉교단
5.나철의대종교의중광
6.나철의순명조천
7.나철의주요저술
8.나가면서
Ⅳ저항_최후의일인까지
1.들어가면서
2.대종교항일투쟁의배경
3.대종교항일투쟁의성격
4.나철의철학적투쟁
5.나가면서
Ⅴ초월_죽음을넘어서
1.들어가면서
2.자결(自決)
3.사회적타살
4.육신제(肉身祭)
5.순명조천(殉命朝天)
6.나가면서
Ⅵ정체(正體)_나철과한민족의정체
1.들어가면서
2.어둠의시대
3.부활의시대
4.나가면서
Ⅶ국학(國學)_나철과나라학문
1.들어가면서
2.국학에대한기존통념
3.국학의개념화를위한전제
4.국학의올바른의미
5.나철사상의국학적요소
6.근대국학의전개와나철의위상
7.나가면서
Ⅷ철학(哲學)_나철과한국철학
1.들어가면서
2.한국철학의필요성
3.한국철학의의미
4.나철과한국철학의논리
5.존재론으로서의한(Han)
6.인식론으로서의삼일철학
7.가치론으로서의홍익인간
8.나가면서
Ⅸ수행(修行)_나철과삼법수행
1.들어가면서
2.삼법수행의의미
3.삼법수행의역사
4.삼법수행의정체성
5.삼법수행의방법
6.삼법수행의목표
7.나가면서
Ⅹ맺음말_중창을기다리며
?부록_『중광가』
부록1.『중광가』에대하여
부록2.『중광가』해설
홍암나철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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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느집단이건정체성이있다는것은큰힘이다.그집단의역사속에정제된역사의식과더불어,스스로의선택의식없이는만들어내지못하는주인의식의결정(結晶)이기때문이다.주인의식을망각한집단은노예군상이나매일반이다.자율신경이없다.창조역시불가능하다.책임감이없으니부끄러움조차모른다.
우리의근대는청산과저항의교점(交點)에있었다.망국의원인이되는중화의질곡에서헤어나야한다는역사적당위와더불어,일제의강점에의한식민의굴레에서벗어나야한다는시대적과제가겹쳐있었기때문이다.물론그공통점이라면무너진주인의식의회복이라는대의명분이다.
우리의주인의식은주변상황의역학관계와맞물리며늘핍박과저항이라는길항작용을해왔다.외세혹은외래사조의충돌과정에서가장큰핍박의대상이우리의정체성과맞물린집단혹은문화였다.문헌상으로확인할수있는고려조이후만을보더라도이러한상황은분명하게확인된다.즉불교를국시로한고려조에서불교와유교(과거제도)에의해철저하게탄압된요소가무엇인지,나아가몽고의침략속에서가장많은핍박을받은요소가무엇인지를살피면그시대의정체성을되짚어볼수있을듯하다.
고려조몽고의침략이후벌어진팔관의붕괴는우리정체성에치명타였다.유교를국시로하는조선조에들어서는우리정체성의공간은더욱더좁아졌다.우리정체성의근간이되는단군의위상은기자에밀려초라해지고,단군조선보다는기자조선이우선시되었다.
그러므로조선에서의단군은단지민족시조로서혈연적의미만이부여되었던반면,기자에게는한국사회에유교를최초로도입함으로써한국사회를질적으로변화시켜놓은문화적군주이자고조선의실질적인비조라는의미가부여되었다.나아가이러한인식은1909년홍암(弘巖)나철(羅喆)의대종교중광이전까지그대로지속되었다.
조선건국의설계자라할수있는정도전은,주무왕의봉(封)함을받은기자로부터조선국호의정당성을연결시키고,동쪽의중화라할수있는동주조선(東周朝鮮)을꿈꾼인물이다.이러한정서는조선의국시(國是)처럼자리잡았고왜란(倭亂)이후재조지은(再造之恩)의감회와맞물리면서더욱심화되었다.더욱이명나라를무너뜨리고청나라가등장하자소중화의식으로더욱화석화되어갔다.
송시열이존주대의(尊周大義)로주자의강기(綱紀)를다잡으려한것이나,정조가『주자선통(朱子選統)』을통해문체반정(文體反正)을도모하려한것도같은맥락이다.이어실학의거두박지원이제창한법고창신(法古創新),1894년갑오개혁이후개화파의서양문명수용논리로제시된구본신참(舊本新參)역시,그사상적배경에있어서는다를바없다.
이항로의위정척사(衛正斥邪)가존왕양이(尊王攘夷)·춘추대의(春秋大義)의정신을기저로한주자학적화이의식(華夷意識)에기반한가치임은익히아는바다.그럴싸하게포장된동도서기(東道西器)역시중국의중체서용(中體西用)이나일본의화혼양재(和魂洋材)와는정신적배경이너무다르다.급기야정신적가치마저도서양에서가져올수있다는서도서기(西道西器)의주장까지등장하였다.
조선을병탄한일제는우리의이러한중화적경험들을교묘히재활용하여식민지영구화를위한도구로삼았다.그들은조선조수서령과마찬가지로우리의정체성을담은국사들을병탄직후부터조직적으로없앴다.중화의노예에서일제의노예로,주인만이바뀐형국이되었다.
밝고희망적이어야할근대가,이렇듯우리에게는중화의청산과일제에의저항이라는운명적이중주로울려퍼졌다.근대에들어이러한부끄러운몰골을자각의길로이끈인물이나철이다.그가절규했던‘국망도존(國亡道存,나라는망했어도정신은있다)’이그각성의구호였다.정체성[道]의망각으로무너진나라를정체성의재건으로되찾자는외침이었다.까닭에그가살다간모든행적들은노예근성을씻어버리고자한몸부림과연결된다.
나아가그러한주인의식으로미래까지담보해보자는통시대적(通時代的)경구가‘국망도존’이다.이것은노예의시대와각성의시대를구분하는경계도된다.우리의근대를나철의등장이전과이후로도바라볼수있는이유라할수있다.‘홍암나철,근대를깨우다’라는이책의제목역시그러한서사적(敍事的)배경에서끌어온것이다.
올해로나철이서거한지꼭110주기를맞는다.그동안나철에대한평가는주로독립운동의대부,항일의선각,저항의지주등주로단시대적(斷時代的)현상으로만응시되어왔다.일각에서그의삶을시대역할론으로묻어버리려는배경도된다.그러나그러한행적은나철의거대한삶에서흐르는지류에지나지않는다.그의정신을파헤치지못한행적나열이자칫본질을외면한허수아비의몸짓묘사에머물수있다는의미다.산운장도빈이나철의단군신앙(대종교)중광을우리사상사의정수로내세우면서애국·순교의큰스승[祖師]으로그를추앙한이유이기도하다.
그러므로이책은우리의근대를일깨운인물로나철에주목하며엮어진저술이다.따라서그의삶의행적뿐만아니라그너머에담긴가치에깊이주목하고자하였다.내용의큰줄기는아래와같이나뉜다.
1)나철과우리의근대
2)나철의우국적행보
3)나철의대종교중광
4)나철항일투쟁의성격
5)나철순교의의미
6)나철과근대정체성
7)나철과국학
8)나철과한국철학
9)나철과수행
10)나철의미래지향적가치
11)부록-『중광가』해설
특히이책의부록으로실은『중광가』해설은해방이후최초로이루어진작업이다.나철의『중광가』는그의유서가운데하나로한국문학사에서는찾아볼수없는전대미문의대서사시다.그자체가우리민족의역사이자문화요사상의강줄기다.유구한한민족의삶자체가침잠되어있는가하면,우리민족사의부침이인과적으로흐르고있다.한마디로우리자긍심의거울이요정체성의저수지이며미래의지남차로,이땅을살아가는교양인이라면반드시일독할가치가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