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과 역사교육, 복수전공 교수의 연구여정

역사학과 역사교육, 복수전공 교수의 연구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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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는 조선시대 과거시험(문과) 연구와 한국사교육 연구를 주제로 각각 박사학위를 받고, 역사학과 역사교육을 연구하는 복수전공 교수로 살아왔습니다. 그동안 역사학으로 『조선시대 문과제도연구(1999년/국학자료원)』, 조선시대 과거시험과 유생의 삶(2012년/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두 권을 출판하였습니다. 역사교육으로는 『한국 중고등학교의 국사교육 - 국사과 독립시기를 중심으로(2011년/교육과학사)』 한 권을 간행했습니다.
지금 머리말을 쓰고 있는 이 책은 역사학과 역사교육을 모두 포함하였습니다. 제자들이 저의 정년퇴임을 맞이하여 이전 저서들이 출간된 이후 제가 쓴 논문들을 모아 책으로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역사학보다 역사교육의 비중이 큰 것은 이전에 출간된 저서 수와 연결됩니다.
역사학계에서 저는 몇 명 되지 않는 ‘조선시대 과거시험(문과) 연구자’ 중 한 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반 대중은 조선시대의 향시에 대해 알고자 했으며, 율곡 이이의 구도장원에 대해 궁금해하며 추측성 설명을 유통하였습니다. 이 책 1부에 실린 향시, 구도장원 논문들은 일반 대중의 요구에 대한 제 응답이었습니다.
이 책의 2부, 3부, 4부로 나누어 구성된 역사교육 논문들은 대체로 역사과 교육과정의 개발, 검정 역사 교과서의 집필, 국정 교과서 반대 등의 제 활동과 긴밀하게 연결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초등 검정 교과서를 분석한 것은, 2015년 ‘국정 교과서 파동’ 때 국정 교과서 저지를 위한 발표회 석상에서 “초등도 검정을 해야 한다.”라고 했던 제 소신 발언을 기억해 두었다가, 2023년 초등에 검정 교과서가 전면적으로 사용되게 되자 그것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제가 이 책의 구성을 보니, 특히 역사교육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역사교사 양성 및 재교육과 같이, 사대 교수로서 다루어야 할 기본적 연구 주제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였으며, 역사교육의 목적 등과 같이 긴 안목과 큰 틀 속에서 다루어야 할 연구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복수전공의 어려움, 연구 역량의 총량 불변 법칙, 외국어 능력의 한계 등을 내세우는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이 부족한 부분들은 앞으로 역사교육을 연구하는 제 제자들이 훌륭히 잘 채워주리라 기대합니다.
저자

차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