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23년 12월 어느 날, 미 워싱턴DC의 국립초상화갤러리를 방문하게 되었다. 조지워싱턴대학에 방문 학자로 있으면서 주변의 박물관들을 돌아보던 일상의 한순간이었다. 미국 역사를 만들고 이름을 남겼던 인물들의 초상화가 그 내력과 함께 4각형으로 연결된 복도 양쪽 벽에 걸려 있었고 그 네모형 전시 공간 중앙에는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복도 문을 열고 나와 관람객들이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쉬어갈 수 있게 한 것이다. 16세기 말 북미 대륙을 탐험하고 지도를 작성, 판화 인쇄물로 만든 뒤 유럽의 수요자들에 보급하며 ‘신대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던 존 스미스, 2층 한쪽에 마련된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 코너의 중앙부에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공을 초월해 북미 대륙의 역사를 장식했던 수많은 인물의 초상화와 그 옆에 나란히 전시된 설명글들의 분량은 방대했다. 잠깐 산책의 기분으로 내딛는 발걸음으로는 소화하기에 벅차 보였다. 그래서 휴식 공간이 마련되었나 싶을 정도. 관람객들은 복도를 돌며 식민지 시대 건국 시조들의 이야기를 읽다가도, 남북전쟁 시절 혹은 그 직후 산업혁명 시기, 또 그 이후의 진보 개혁주의 시절에 활약했던 인물들의 얼굴과 이야기를 보다가도 언제든 문을 열고 21세기의 휴식 공간으로 나와, 방금 경험한 시간여행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었다.
북미 원주민, 초기탐험가, 건국 시조들(founding fathers)과 이후 정치인, 종교인들의 얼굴과 인생 스토리를 읽어 가다 잠시 휴식 공간에 나와 주위를 빙 둘러싼 전시 공간들의 외벽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저 안에 걸려 있는 아직 다 보지 못한 수많은 인물들의 스토리와 관련 역사를 중심으로 미국 역사에 대한 한편의 스토리텔링을 해볼 수 있을까’, ‘만약 그리 할 수 있다면, 하나의 메시지가 있는 스토리가 나올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이런 저런 잡다한 정보들을 한데 보관하는 창고 수준의 원고가 될까’ 하는 호기심 같은 것이었다.
독자는 이 역사 여행길에 오르며 어떤 기대를 가질 수 있을까. 그 기대는 다음의 질문에 대한 독자 나름의 답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 질문은 바로, 미 동부 30여 역사박물관에서 모은 기록과 사진들을 통해 어떤 ‘아메리칸 드림’의 서사시를 그려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물음과 그 해답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16세기 제임스타운과 플리머스에서 시작돼 4세기에 걸쳐 펼쳐진 미국 역사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 보길 제안해본다. 그 여정의 결과로, 태평양 건너 미국 사회에서 펼쳐지는 일들이 뉴스를 타고 전해질 때마다 그 내적 동기와 ‘마인드’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좀 더 깊이 들여다 볼 여지가 독자들의 마음 속에 커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북미 원주민, 초기탐험가, 건국 시조들(founding fathers)과 이후 정치인, 종교인들의 얼굴과 인생 스토리를 읽어 가다 잠시 휴식 공간에 나와 주위를 빙 둘러싼 전시 공간들의 외벽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저 안에 걸려 있는 아직 다 보지 못한 수많은 인물들의 스토리와 관련 역사를 중심으로 미국 역사에 대한 한편의 스토리텔링을 해볼 수 있을까’, ‘만약 그리 할 수 있다면, 하나의 메시지가 있는 스토리가 나올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이런 저런 잡다한 정보들을 한데 보관하는 창고 수준의 원고가 될까’ 하는 호기심 같은 것이었다.
독자는 이 역사 여행길에 오르며 어떤 기대를 가질 수 있을까. 그 기대는 다음의 질문에 대한 독자 나름의 답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 질문은 바로, 미 동부 30여 역사박물관에서 모은 기록과 사진들을 통해 어떤 ‘아메리칸 드림’의 서사시를 그려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물음과 그 해답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16세기 제임스타운과 플리머스에서 시작돼 4세기에 걸쳐 펼쳐진 미국 역사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 보길 제안해본다. 그 여정의 결과로, 태평양 건너 미국 사회에서 펼쳐지는 일들이 뉴스를 타고 전해질 때마다 그 내적 동기와 ‘마인드’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좀 더 깊이 들여다 볼 여지가 독자들의 마음 속에 커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박물관에서 펼쳐 본 미국 역사 (17∼20세기 '아메리칸 드림', 그 의미의 진화)
$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