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별의 노래

꼬리별의 노래

$14.00
SKU: 97911761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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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블 씬북 열여섯 번째 책
제1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 제4회 테이스티 문학상 수상 작가
박하루의 오리엔탈 스페이스 오페라
『꼬리별의 노래』

“계시의 진짜 의미는 실현되었을 때 알게 된다.”

멸망의 함성이 우주를 뒤덮는 순간
세상의 끝, 가장 낮고 외로운 곳에서 피어난
마지막 무녀의 아득한 선율
박하루 작가의 신작 『꼬리별의 노래』는 초고도 문명을 지닌 은하 제국과 신화적 영성이 살아 숨 쉬는 고대 문명이 충돌하는 행성 ‘아사트 탈리냐’를 배경으로, ‘너무나 이른 퍼스트 콘택트’가 불러온 비극과 그 안에서 피어난 기적 같은 연대기를 그린다. 박하루 작가는 SF의 고전적 테마인 ‘외계 지성체와의 만남’을 독특한 시각으로 비튼다. 아직 고대 신화의 세계에 머물고 있는 문명에 초고도 과학 문명이 예고 없이 들이닥쳤을 때 벌어지는 비극과 경이로움은 단순히 기술적 격차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재앙이었을까, 아니면 우리가 잊고 있던 구원의 신호였을까?”
작가의 상상력이 우주라는 무대와 만나 탄생한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멸망의 순간에도 노래하기를 멈추지 않는 우리는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와 같은 묵직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겹겹이 쌓인 문명의 잔해 속에서 이 인문학적 SF는 독자들로 하여금 문명의 본질과 신념의 실체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장편소설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로 제1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하고, 「이 커피가 식기 전에 돌아올게」로 제4회 테이스티 문학상을 받는 등 정교한 서사와 깊이 있는 문장을 선보여온 박하루 작가. 추리와 스릴러, SF와 판타지를 넘나들며 인간 본성을 꿰뚫는 서늘한 시선과 서사적 감수성을 동시에 증명해온 그가 이번에는 광활한 우주로 시선을 확장했다.
저자

박하루

태어난곳은마산,주민등록지는서울,성장한곳은제주,마음의고향은갈리프레이.『순결한탐정김재건과춤추는꼭두각시』로제1회엘릭시르미스터리대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러브스타카토』『순결한탐정김재건과초능력자의섬』그밖에이런저런소설을발표했다.음악과문학을넘나들며독특한작품세계를전파하는만능엔터테이너.

목차

아사트탈리냐
늙은순례자
탈영병
비자불의무녀
가부아비
수도미두불
세계수
여우의조언
수다흐
멸망의날
순례자들
남은이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아무희망도남지않은행성에서,
무녀는왜죽음을앞두고도노래를멈추지않았을까?
이들이마주할세계의진실은무엇인가?
이길의끝에서노래는완성될수있을까?

이것은끝이아닌시작,
기록되지않았으나영원히불릴
사라지는것들을위한노래
우리모두의순례기

꼬리별은혜성의순우리말이다.초현실적인외계행성의풍경과인물들의내면을넘나들며펼쳐지는이야기는SF를넘어고전비극과환상문학의면모를두루갖추고있다.
전쟁과파괴가일상이된우주적인스케일속에서박하루작가는거대전함과레이저가난무하는우주전쟁의한복판에비파를연주하는무녀와지팡이를짚고걷는순례자를배치한다.이를통해SF의차가운상상력과판타지의따뜻한서정성을절묘하게결합했다.제국의침략이라는디스토피아적상황을다루면서도,거대한거북‘가부아비’를만나고무녀와탈영병이함께나누는정서적교류는한폭의동양화처럼슬프지만아름답게묘사된다.‘멸망이예정된세계에서,우리는무엇을지키며살아가야하는가?’좌절과포기대신,이들은노래하기를택한다.그것이비록찰나에사라질꼬리별의노래일지라도,우주저편누군가에게닿아잊히지않는기억이되기를바라며.
작품속에서무녀가솜의순례는단순히길을걷는것이아니라전통을잇는행위이다.가솜은파괴되어가는아사트탈리냐를바라보며찢겨나간과거의파편을매만지듯이야기를시작한다.비파연주를통해적대적인제국의탈영병살로만과만나고,가솜의노래는고향과가솜,과거와현재,그리고인류의미래를연결한다.작가는이들의대화와연대가절망의한복판에서어떻게지성체를구원하는지집요하게탐구한다.
박하루작가는「작가의말」을통해이렇게전한다.“장르의시조인톨킨과현대의게이머가비슷한감수성을공유하듯,이작품또한고대와미래가만나는지점을찾고자했다.”작가는『반지의제왕』으로대표되는고전판타지의장엄한서사구조에현대의감수성,그리고동양적인무속과영성세계관을절묘하게결합하며‘환상문학으로서의SF’라는새로운변주를제안한다.『꼬리별의노래』는단순히외계인과의전쟁을다룬SF가아니다.이것은‘사라져가는것들에대한기록’이자‘이야기의힘’에대한소설이다.이야기자체에는힘이없을지라도,누군가에게들려주는순간이야기는생명력을얻고날아오른다.
매력적인캐릭터들과그들의이야기,그리고미스터리작가특유의치밀한복선이돋보이는이소설은고대적숭고함을우주라는무대로옮겨놓으며이른바‘K-스페이스오페라’의새로운지평을연다.
우리곁에잠시머물다사라지는꼬리별처럼,인생이라는짧은궤적위에서우리가남길수있는최선의노래는무엇일까?『꼬리별의노래』는우주라는거대한암흑속에던지는가장뜨거운헌사이자,상실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건네는애틋하고도장엄한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