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과 성경 (노자와 예수의 대화)

도덕경과 성경 (노자와 예수의 대화)

$33.00
Description
노자의 무위(無爲) 속에서 그리스도의 영성을 발견하다
- 경청과 생명의 삶을 향한 고찰
동양 사상의 경전으로 널리 알려진 노자의 『도덕경』은시대와 지역을 넘어 무수한 지혜를 전해왔다. 무위(無爲)와 자연의 이치를 다루는 이 고전은 유교와 불교는 물론 서양의 수많은 사상가들에게도 깊은 통찰과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자기 비움과 낮아짐, 생명을 돌보는 태도는 성서가 가리키는 지향점과 놀라울 정도로 그 궤를 같이한다.

이 책의 저자는 노자의 명칭(李耳)에 담긴 ‘경청하는 이’라는 상징성에 주목하며,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타인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성인의 모습에서 성서적 사랑의 실천을 발견한다. 이 책은 또한 단순히 문맥을 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논어』·『맹자』·『묵자』 등 동양 고전의 맥락과 성서 본문을 정밀하게 견주어 설명하는 점이 그 특징이다.

『도덕경과 성경』은 도(道)와 로고스의 관계 정립에서 시작하여, 비움과 순종을 뜻하는 무의(無爲)의 영성, 낮아짐을 실천하는 화광동진(和光同塵), 그리고 평화와 우애가 구현되는 소국과민(小國寡民)의 사회로 이어진다. 유(有)와 무(無)의 근원적 질서를 살피고, 작은 것을 알아채는 밝음을 강조하며, 세속의 권력과 경쟁 대신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덕을 제시한다. 이는 자기를 비워 타인을 살리는 기독교적 고난과 낮아짐의 영성과 긴밀히 호응한다.

『도덕경과 성경』은 수로를 거슬러 올라가듯 학문과 영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탐구로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발견한다. 교조적 틀에 갇히지 않고 진리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를 직조하고, 갈증을 해소할 것이라 기대한다.
저자

김광수

전북 순창에서 출생하여 광주에서 성장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기장 선교교육원, 한신대 대학원, 청계서당 등에서 수학하였다.
목사가 되어 목회를 하면서 동시에 ‘사회복지법인 은행골사람들’을 설립하고, 도시 빈민선교 활동과 가정 해체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아동복지 활동 등을 하였고, 현재는 성남에서 연탄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동 · 청소년 그룹홈의 이해』 (학지사, 2013)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노자 해제

제1부 ╻ 도(道)와 로고스(말씀) - 신비의 문을 연다

1장╻ 도(道)라고 말할 수 있으면 도(道)가 아니다
2장╻ 모두가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3장╻ 똑똑한 자들을 높이지 말아라
4장╻ 빛을 조화시켜 먼지와 함께한다
5장╻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 같다
6장╻ 하느님이 천지의 근원이다
7장╻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았다
8장╻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다
9장╻ 집안에 금과 옥이 가득하면 지킬 수가 없다
10장╻ 낳되 가지지 않는다
11장╻ 비어 있어서 쓸모가 있다
12장╻ 배를 위하되 눈을 위하지 않는다
13장╻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14장╻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다
15장╻ 누가 세상을 맑게 하고 누가 세상을 살리는가
16장╻ 몸은 죽어도 죽지 않는다
17장╻ 저절로 그리되었다
18장╻ 대도(大道)가 무너진 뒤 인의(仁義)가 나왔다
19장╻ 사사로움을 적게 하고 욕심을 줄여라
20장╻ 배움을 끊으면 근심 걱정이 없다

제2부 ╻ 무위(無爲)의 영성 - 비움과 순종

21장╻ 나는 도(道)가 만물의 근본이라는 것을 안다
22장╻ 하나를 품어서 천하의 법도가 된다
23장╻ 자연은 말이 없다
24장╻ 까치발로는 오래 서 있지 못한다
25장╻ 사람은 땅을 본받고
26장╻ 가벼우면 근본을 잃는다
27장╻ 잘 가면 바퀴 자국이 없다
28장╻ 크게 만들기 위해서 작게 쪼개지 않는다
29장╻ 천하는 신령스러운 그릇이다
30장╻ 군대가 머물던 곳에는 가시나무가 자란다
31장╻ 전쟁에 이겼다 하더라도 상례를 치른다
32장╻ 만물이 장차 저절로 모여들 것이다
33장╻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자신을 아는 자는 밝다
34장╻ 도(道)는 커서 미치지 않는 데가 없다
35장╻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다
36장╻ 이를 숨겨진 빛이라 한다
37장╻ 도(道)는 항상 함도 없고 하지 않음도 없다
38장╻ 높은 덕은 덕을 행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39장╻ 빛나는 옥이 되려 하지 말고 거친 돌처럼 되어라
40장╻ 유(有)는 무(無)에서 나왔다

제3부 ╻ 화광동진(和光同塵) - 낮아짐과 고난

41장╻ 어리석은 사람들이 비웃지 않으면 도(道)가 아니다
42장╻ 굳센 자는 제명에 죽지 못한다
43장╻ 무위(無爲)의 유익함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44장╻ 만족할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않으리라
45장╻ 크게 이룬 것은 모자란 것 같다
46장╻ 족한 것을 족함으로 알면 언제나 넉넉하다
47장╻ 집 문을 나서지 않아도 세상을 안다
48장╻ 학문을 하면 날로 더해지고 도(道)를 닦으면 날로 덜어진다
49장╻ 백성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삼는다
50장╻ 나오니 삶이요 들어가니 죽음이다
51장╻ 낳았으되 소유하지 아니한다
52장╻ 보이지 않는 작은 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밝은 것이다
53장╻ 큰길은 매우 평탄하나 사람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54장╻ 천하는 천하 만민의 것이다
55장╻ 장성해지면 노쇠해진다
56장╻ 빛을 감추어 먼지와 하나되다
57장╻ 무위(無爲)로 백성들이 스스로 교화되게 한다
58장╻ 빛이 나나 빛내려 하지 않는다
59장╻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데에는 아끼는 것만 한 것이 없다
60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제4부 ╻ 소국과민(小國寡民) - 평화와 생명의 나라

61장╻ 큰 나라는 낮추는 것이 마땅하다
62장╻ 그래서 천하에 가장 귀한 것이다
63장╻ 그래서 끝내 어려움이 없는 것이다
64장╻ 감히 나서려 하지 않는다
65장╻ 세상 이치와 반대로 행하라
66장╻ 그와 능히 다툴 자가 없다
67장╻ 내게 세 가지 보물이 있다
68장╻ 잘 이기는 사람은 싸우지 않는다
69장╻ 슬퍼하는 자가 이긴다
70장╻ 갈옷에 옥을 품고
71장╻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으뜸이다
72장╻ 자기를 사랑하되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73장╻ 하늘 그물은 성그나 놓치는 것이 하나 없다
74장╻ 사람을 죽이는 자, 손을 다치지 않는 자가 드물다
75장╻ 그래서 백성들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76장╻ 굳고 단단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다
77장╻ 자신의 어짐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78장╻ 바른말은 마치 그른 말처럼 들린다
79장╻ 하늘의 도(道)는 선한 사람과 함께한다
80장╻ 소국과민(小國寡民)의 사회
81장╻ 믿음직스러운 말은 아름답지 않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도(道)라고말할수있는도와이름할수있다면이는추상적인것을구체화하고모양을만드는것이기때문에참된도라고할수없다.
말로표현할수있는진리는진리가아니고말로생명을표현하면더이상생명이아니다.초월적인진리에서천지가시작되고내재적인생명에서만물이완성된다.실재는무극(無極)이고진리이며,현실은태극(太極)의운행결과이다.
말할수있는도는항상성을갖는참된도가아니며이름붙일수있는이름은참된이름이아니다.이구절을『도덕경』21장에서는도라는것이심오,황홀하고,그윽하고,뭐라설명할수없어서말할수없다는것이다.오직시적으로표현할수있을뿐이다.
---pp.24~25

노자의무(無)는아무것도없다는의미가아니다.우리의인식너머에있는그것을무라고표현하고있다.도는무와유를품고있는데이를억지로구분하면다음과같다.무는형이상학적인것,유는형이하학적인것,무는만물이되돌아가는곳,유는만물이생성되는곳이다.주돈이의『태극도설』에의하면무는무극(無極),유는태극(太極)이다.성리학적으로보면무는이(理),유는기(氣)라할수있다.유는우리의감각대상이지만무는우리의감각이나인식수준을뛰어넘는것이다.이것은말로할수도없고,우리가닿을수없는것,그러나세상을움직이는것을움직이는근원이라할수있다.
---p.214

장일순선생은“견소왈(見小曰)명(明)”을해석함에있어서,소(小)를작다는것으로보면안되고이를보이지않는것으로보아야하며,이보이지않는것을보는것을깨달음으로해석하고있다.…원문그대로해석해도무방하리라생각한다.즉,작은것을보는것을밝음이라고하며부드러움을지키는것을강함이라고한다.즉,작은것을볼수있는것은아무나할수있는것이아니다.백성들의작은아픔을볼수있고,잘보이지않는관료주의의폐해를볼수있고,감추어져있는종교지도자의위선을볼수있어야‘밝다’라고할수있다.그리고진짜강한사람은부드러움을지킬줄안다.아이가떼를써도이를느긋하게대할줄아는것은아이를알고(智)자신을아는(明)힘이있기때문이다.화가난다고폭력을휘두르는사람은지(智)와명(明)이없는약한사람이다.자기를알지도못하고,자기를통제할힘도없기때문이다.
---pp.288~289

노자의글이노자가꿈꾸는이상사회의외적인모습을그렸다고한다면,예수는먼저하느님의나라를찾으면이모든것이이루어질것이라는전제(前提)에대해서언급하고있다.
예수께서말하는하느님의뜻이이루어지는나라는노자가그리는소국과민(小國寡民)의사회와다른점도있지만겹치는부분이많다.
그리고닭울음소리와개짖는소리가들릴정도로가까운곳에살면서로부단히왕래하고돕고배우며,서로격려하고의지하고소통하고,힘을합해야할것같은데노자는오히려그반대의말을하고있다.죽을때까지서로왕래하지않는다.
---p.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