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소리 (김규환 시집)

내가 살던 소리 (김규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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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울 수 없는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을 길어 올렸다. 첫 시집 『흔적들』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내가 살던 소리』는 시인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인생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며 살아온 삶의 소리다. 그 소리들에 대한 그리움을 순도 높게 세공하여 미학적으로 빚어내었다. 흘러가던 일상이 시가 되고, 잊어버린 풍경이 독자의 마음속에 다시 피어난다.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그 시절의 온기와 슬픔. 시집 『내가 살던 소리』는 지나온 삶을 위로하는 몸과 마음, 감각에 새겨진 아름다운 언어로 독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저자

김규환

강진군도암면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보내고,서울로올라와회계학을공부하고행정학을전공했으며,대학에서교직원으로근무하다퇴직했다.
2023년월간시인신인상에당선되어등단.
첫번째시집『흔적들(2024)』을출간하였으며사진작가로도활동중이다.
올때반갑고가면더반가운아이들을기다리며시를쓴다.

목차

시인의말


내가살던소리

그때가청춘이었구나
등굽은고향
모퉁이집
강진에서온문자
고매(古梅)도꽃을피는데
겨울향기
목걸이주인
봄의향수(鄕愁)
말하지않아도안다
사계(四季)
낭만에대하여
고향다방
군불피우는나이
연탄재
내가살던소리
강진만식당
시간저편
섣달에서대보름
총천연색시네마스코프
벌초가는길
엿장수맘대로
자식을주신이유
밥투정
사랑방향기
학교가는길
사노라면
마음의달(心月)
흑석동블루스2
나의미꾸라지


일흔송이꽃

일흔송이꽃
걱정하지말아라
마른풀같은친구
성냥깐
순명(順命)
하늘에고개들지못하는것들
냉이세태
나목(裸木)이하고싶은말
마음이아픈날
수족관의비밀
고등어고찰
남아있는시간
빈방
각주구검(刻舟求劍)
손자의질문
욕심
북어이야기
소유의고통
장아찌같은인생
사춘기고뇌
바다이야기
봉투의격식
이력서
일천구백칠십육년
찢어진기억
노량진꿈
월식(月蝕)
청정무구(淸淨無垢)
고매(高邁)한나그네


시절의갈피

빈집
모진세월
공중전화부스는내작은집
공순이
열여덟
누님의곳간
어머니의봄바람
열여덟소풍
그고향속
어머니마음
호미자루
만병통치약
밥냄새
다디단꿈속
불씨처럼내려온입맛
빈들판
서리병아리
보자기사랑
강진장날
춤추는돗바늘
밥심
아랫목
다래끼
아버지의목숨
그믐날밤
어머니짜장면
얼룩진면사포
순백(純白)의향연
누나들의애사(哀史)
어머니의시간


나를만나러가는길

붕어빵의기쁨
더고운난(蘭)으로
아내
가족이란이름으로
바보처럼
익숙해묻혀버린작은것하나
어느밑에거름되면
회색빛당신
시절이남기는것
사잇돌
철둑길
봄의수혈
가을끝
나를만나러가는길
소리없이쌓인눈
화해
지금처럼
마중
비의두얼굴
약속
박꽃피운하얀볼기
이월(二月)
고운연(緣)
가을비
아카시아꽃내음
밤꽃향의여운
마음이흰눈처럼
새벽
춘심(春心)


더낮게구부리자

뻐꾸기붉은주둥아리
더낮게구부리자
굴러온것들
간벌
정선의노래
만덕산동백
자연의분노
왕년타령
숨어있던것
질주
세월의신세
반지하불침번
밤하늘을나는꿈
뒷모습
낮술의날
텅빈골목길
달동네추억
세월이라는독
세상이바뀌었다
천기(天氣)
1호선전철(電鐵)
고요한절도
내가어렸을때
250322비화(飛火)
익명의개체
먹자골목
벤치가주는마음
허락받지못한땅:백두산에서
편리함이란이름
이땅을위한기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