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

눈 깜짝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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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 『눈 깜짝할 사이』는 찰나의 순간에서 영원을 발견하는 시인의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타슈켄트에서 한국 문학을 전파하는 저자는, 이국에서의 삶과 세월의 흐름을 절제된 언어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눈 깜짝할 사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풍경들은 저자의 손끝에서 삶의 본질을 꿰뚫는 시적 순간으로 재탄생한다. 익숙한 것들로부터 낯선 감동을 건져 올리는 이 시집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어 생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고요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민재웅

1962년경산에서태어나경주고옥돌문학회에서처음시를썼다.문예창작과를나와『월간문학세계』로시인이되었다.환갑의나이에타슈켄트로이주해서주말한글학교교장으로재직중이며,기묘국제대학교한국어학과에서한국문학을강의하고있다.첫시집으로『겨울달』이있다.대구시인학교,옥돌문학동인회,문화사진초대작가회에서활동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이방인의땅,멈춰버린시간

우기(雨期)의전설
미르미르
꼭지
고독일기
치르치크에와서
딜푸자의눈물
밥상
추억
이식(移植)
내집
미소한조각
내일을보지못하는화가
타슈켄트연가
첫눈내리는히바
장례식당
솔기터진양복을벗다-어느노교수의마지막수업


제2부일상의매듭,찰나의성찰


김밥집TV에서합당을보다
칼국수한그릇
습관에대하여
나이테의자리
이발소에서
보물섬을찾아
가르마
손톱을깎다가발톱을생각한다
아침의지면
때를밀면서
면허증을다시받고
해방의아침
옥수수
참외하나
출근길
감잎한장
고전을읽다가
옷을걸치며
동대구역광장에서


제3부백세엄마와고향의기억

어머니의시간
부모
엄마의창
도가니에도가니가끓는동안
엄마의방
생일아침
고향가는길
그집이거기있다
봄,새벽네시
식구모이던밤
이사
아버지기일
백내장
시간


제4부일상의매듭,찰나의성찰

슬픔에대하여
친구를만나
한잔받게나
마당을쓸며
매미
환절기
눈깜짝할사이
파리
완전한죽음
낙엽단상
부푼달
신라의숲
지난밤
다시정동진에서
기다림
검진을앞두고
어느날일기
거제에서맞은여유


시인에게-우리의청춘에부치는편지

출판사 서평

이방의땅타슈켄트에서쏘아올린그리움의신호탄,
찰나의생을위로하는묵직한고백

인생은제목그대로‘눈깜짝할사이’에지나가버린듯하지만,그찰나의틈새에는60년이라는세월이빚어낸깊고단단한사유가숨쉬고있다.시집『눈깜짝할사이』는숨가쁘게흘러가는시간속에서시인이멈춰서서바라본삶의뒷모습과,그안에서발견한빛나는순간들을정갈한언어로담아낸기록이다.

민재웅시집『눈깜짝할사이』는낯선이방의땅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에서한국문학을가르치며살아가는시인의고독과성찰이담긴기록이다.시인은시베리아열차에실려온고려인들의시린역사와자신의외로움을포개어보며,척박한땅에뿌리내린삶의비애를따뜻한시선으로보듬는다.
특히이시집을관통하는가장진한정서는‘어머니’와‘고향’이다.백수(白壽)를넘긴노모를향한애끓는사모곡과,이제는희미해져가는고향집의풍경을복기하는시인의태도는단순한회상을넘어생의근원을찾아가는간절한기도와도같다.
“인생은눈깜짝할사이”라는깨달음속에찰나의슬픔과기쁨을묵묵히채워넣은이시집은,숨가쁜일상을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삶의여백을돌아보게하는쉼표가되어줄것이다.길은지워져도기억은사라지지않는다는시인의믿음처럼,투박하지만진실한그의언어가독자들의가슴에깊은울림으로남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