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서툴지만 (정수환 장편소설)

아직은 서툴지만 (정수환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있잖아… 꿈이 없다고 말해도 될까?”
중학교에 들어간 정우가 받은 자기소개서의 한 칸을 차지했던 ‘나의 꿈’. 하지만, 언제나 그 칸은 정우의 마음속에선 비어 있었다. 무엇이라도 써야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원하지 않는 직업을 꿈이라고 적거나, 빈칸으로 둔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지난 학창 시절을 돌아봐도 정우의 생활기록부에는 정우의 모습이 없었다. 이름이 아닌 점수로 불리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원하는 타인을 기록한 삶.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 정우. 꿈이 없는 소년의 기록, 그에게 필요한 것은 꿈이 아닌 꿈이 없어도 된다는 허락이었다.
저자

정수환

상명대학교교육학과재학

고등학교때시를쓰는것에흥미를가지기시작했고,
18살부터공동작가로참여하며글을쓰기시작했다.

현재는수학교사가되기위해펜을들었다.
비단학생들뿐만이아닌,교육현장에작은불씨를
피우는교사가되고자《아직은서툴지만》을집필했다.

목차

Prologue

Chapter1.내이름은…
Chapter2.알맹이는가.껍데기만남고
Chapter3.내가할수있는건
Chapter4.[]
Chapter5.너만은행복하길바랐어
Chapter6.코가없는피노키오
Chapter7.내이름은박정우

Epilogue[________]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사회는아주오래전부터아이들에게‘꿈’이라는숙제를내어주었습니다.자기소개서의진로희망칸,적성검사결과지,그리고학년이올라갈수록거세지는입시의압박속에서‘무엇이될것인가’라는질문은선택이아닌강요가되었습니다.소설《아직은서툴지만》은바로그숨가쁜질주한복판에서잠시멈춰서기를권하는책입니다.대부분의성장소설이주인공이결국꿈을찾아내고목표를향해나아가는성공서사를그릴때,이책은역설적으로‘꿈이없는상태’그자체를정면으로응시합니다.

주인공정우는끝내명확한정답을내놓지않습니다.대신질문을반복하며서사를이끌어갑니다.이는‘꿈을가져야만성장한다’는기존문학의공식을깨뜨리고,꿈이없어도우리는충분히살아가고생각하며존재할수있다는새로운가능성을제시합니다.소설속인물들또한단순히사건을해결하거나극적인성취를이루기위해존재하는것이아닙니다.전교1등현우,꿈을포기한희재,꿈이없어도정우와사뭇다른시선으로살아가는유현이는각자의자리에서흔들리고고민하며독자에게묻습니다.이들의엇갈리는시선은독자로하여금결과중심의삶에서벗어나자신의내면을들여다보게만드는질문의장치가됩니다.

이책은등교와수업,학원과집으로이어지는청소년들의단조로운일상을의도적으로촘촘하게배치합니다.그러나그반복은사건의부재가아닙니다.같은하루처럼보여도중학교1학년,3학년그리고고등학교의하루는저마다다른무게와색채를지닙니다.정우의내면에서일어나는미세한흔들림을따라가다보면,독자는비로소깨닫게됩니다.나의지루했던일상또한사실은조금씩변해가는성장의과정이었음을말입니다.

특히Chapter4와에필로그의제목을빈칸으로두는파격적인시도는이소설이지향하는‘참여형독서’의정수입니다.작가가완성한텍스트를일방적으로수용하는것을넘어,독자는책의빈여백에자신의마음을투영하며비로소이야기를완성하게됩니다.이는책을단순한읽을거리가아닌,독자와작가가함께호흡하는도서입니다.

《아직은서툴지만》은독자에게섣부른교훈을주려하지않습니다.대신“우리에게꿈이필요할까?”,“나는지금잘살고있는가?”와같은묵직한질문들을남겨둘뿐입니다.명확한결론대신열린결말을택한이유는,책을덮은이후에도독자스스로자신의삶을긍정하며나아가기를바라는작가의진심어린배려입니다.

이소설은꿈을가져야한다는압박에방황하는청소년에게는“너는틀리지않았다”는해방감을,그시기를지나온성인에게는미처갈무리하지못한과거의자신을다독이는회고의시간을,그리고학부모에게는자녀를‘지도할대상’이아닌‘고민하는독립적존재’로바라볼수있는새로운시각을선사할것입니다.꿈을아직말하지못하는누군가에게,이책은가장낮은목소리로속삭입니다.괜찮다고,우리는여전히서툴지만그자체로충분히나아가고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