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일기 (생계형 공무원의 미화되지 않은 생존기)

철밥통 일기 (생계형 공무원의 미화되지 않은 생존기)

$14.80
Description
“공직은 제도로 남지만, 기억은 사람으로 남는다.”
30년 차 퇴직 예정 공무원이 털어놓는 미화되지 않은 ‘진짜’ 공직 생활 보고서
남들은 ‘철밥통’이라 부르지만, 그 안에도 매일 흔들리고 깨지는 뜨거운 ‘사람’이 살고 있다. 이 책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피해 생존을 위해 공직에 투신한 저자가, 9급 말단부터 시장 수행비서, 시청 과장에 이르기까지 30여 년간 온몸으로 겪어낸 공직 생활의 희로애락을 가감 없이 담아낸 내부 고백록이다.
거창한 사명감 대신 서울 촌놈이 낯선 현장에 맨몸으로 부딪혔던 신규 시절의 당혹스러움부터, 멱살 잡히는 민원 현장의 치열함, 그리고 살생부가 오가는 권력의 비정한 이면까지. 저자는 서류에는 남지 않았으나 마음에는 깊이 박힌 공직의 민낯을 기록하며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규정 뒤에 숨은 사람을 보고 있는가?”
이 책은 성공담도 영웅담도 아니다. 다만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오늘 하루를 버텨내는 이 시대의 모든 ‘미생’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도 서늘한 위로다.
저자

공노비

“사명감보다는생존이,규정보단사람이먼저였다.”

1997년외환위기(IMF)로다니던의류회사가부도나는것을목격한후,오직‘생존’을위해공직에투신했다.숭고한공복(公僕)의정신보다는‘철밥통’의안정감이더절실했던,지극히현실적인생계형공무원이다.
서울토박이로태어나연고도없는수도권도농복합도시에발령받아9급서기보로공직생활을시작했다.낯선면사무소의야생같은현장부터권력의지근거리인시장수행비서,시청본청과장에이르기까지행정의최전선과이면을온몸으로통과해왔다.책상위규정과논밭옆현실사이를오가며,공직의얼굴이결코하나가아니라는사실을몸으로익혔다.
이책은성공한공직자의영웅담이아니다.법과제도,원칙과타협이얽힌정글같은조직안에서실수하고,눈치보고,때로는부끄러워하며버텨낸30년의‘맨살’같은기록이다.퇴직을앞둔시점,서류에는남지않은‘진짜사람’의이야기를가감없이털어놓기로했다.글에등장하는동료들과조직에혹시나모를피해가가지않도록필명을쓴다.

목차

프롤로그-결재판너머,사람이살고있었습니다


제1부.낯선땅,야생의공무원

낯선메뉴들
서울대보다KKK라인
에프엠(FM)행정이오히려문제?
사람을살린쌍욕
월급과이중장부
신기루같은자리
조직의‘쿨함’


제2부.철밥통속사람들의드라마

농담의무게
붉은오해
코에서나온하얀연기
마늘
마음의할부금
하얀머리
소문은결재를거치지않는다
세개의단톡방
친절의대가
덮어둔진실
찢어진쇼핑백
양갱공장과소복의진실
깨진머그컵과옹졸한징크스
사라진위세
반으로접힌권위
구만이천원,그지갑의전부
소고기를먹는스님
멱살잡힌믿음
그날의침묵이내게남긴것들
선택


제3부.그림자의온도:시장실과비서실사이

서부간선도로의바람
새끼손가락의배신
독주와맹물
기억나지않는10분
두번의비서,두번의인사
기획실을떠나던날
블랙리스트
남아있는한달
시장실의눈
그시점의보고서
비밀의무게와우정의값
참고인의무게


제4부.규정과현실사이,융통성이라는기술

‘병맛’의용기
아무도매지않은넥타이
사소한배려가시민의삶을바꾼다
의전,무대를완성하는정교한침묵
6차선도로를건넌과일봉지
슬픔을함께건너온사람
두개의안경
도둑맞은아이디어
피흘리지않는전장(戰場)
누군가의영광이누군가의분노가될때
유리성위의사람들


제5부.뒷모습이아름답기를바라며

억울함의대물림
반말의두얼굴
문신
폴더명뒤에숨은진심
펜의무게
리더의말
시대를건너온국장
도시의시간을잇는사람
잠시머무는이들의긴그림자
인사(人事)라는이름의거대한연극
시험이놓치는것
가짜진심이만든진짜목욕
금강산에서울려퍼진‘위험한’군가
콩자루의무게와책상의온기
요지는이쑤시개가아니다
뒷모습이아름다운은퇴자의거리
시장님,눈을좀낮춰주십시오
색깔이언어가되는곳:크리스마스의오해
빛보다아픈그림자:어느점등식의기억
웃음뒤에가려진칼날
조직에서‘사람’을남기는것
충주맨
정답보다먼저건네야할말
진정한퇴근은‘의식’의로그아웃으로부터
모두에게좋은사람은누구에게도좋은사람이아니다
아름다운마침표
정글에서살아남기
무기장착

에필로그-서류에는남지않았으나,내마음에남은것들

출판사 서평

“안정적인철밥통?천만에,이곳은매일이치열한정글이다!”30년차공무원이퇴직을앞두고털어놓는,차가운결재판뒤숨겨진뜨거운생존기록.

대한민국에서공무원은‘신이내린직장’,‘안정의대명사’로통한다.수많은청춘이노량진의밤을지새우며그견고한‘철밥통’안으로들어가기를꿈꾼다.하지만과연그안의세상은밖에서보는것처럼평온하고안락하기만할까?
신간《철밥통일기-생계형공무원의미화되지않은생존기》는30년경력의공무원이자퇴직을앞둔저자가,공직사회의겉과속을가감없이뒤집어보여주는‘내부고백록’이다.저자는자신을투철한사명감으로무장한영웅이아닌,1997년IMF외환위기를피해오직생존을위해공직에투신한‘생계형공무원’이라소개한다.그래서그의글에는거창한행정철학대신,실수하고깨지고눈치보며하루하루를버텨낸‘사람’의냄새가진동한다.
이야기는9급말단서기보가낯선도농복합도시에발령받아겪은문화충격으로시작된다.이장님들과친해지기위해낯선안주를삼키며현장을배워야했던신규시절의에피소드는‘현장행정’이책상위이론과는얼마나다른지적나라하게보여준다.또한권력의정점인시장실수행비서를거치며목격한인사의비정함,억울하게휘말린검찰수사,그리고‘살생부’라불리는블랙리스트를마주했을때의서늘한공포까지,저자는공직자가겪을수있는희로애락의끝을달린다.
하지만이책의진정한미덕은날선비판이나폭로에있지않다.오히려저자는자신의부끄러운민낯을드러내는데주저하지않는다.승진에눈이멀어동료의실수를징크스탓으로돌렸던옹졸함,상급기관의눈치를보느라후배를외롭게했던비겁함등을솔직하게고백하며‘진짜어른’이자‘선배’로서나아가야할길을모색한다.
동시에딱딱한조직문화를유머와기지로돌파해나가는‘공무원생존의기술’도엿볼수있다.시장실에가짜CCTV를달아인사청탁을막아낸기지,경직된홍보관행을깨고‘병맛영상’을제작해낸용기는공무원을‘복지부동’의대명사로만여기던독자들에게신선한충격과통쾌함을선사한다.
저자는말한다.“공직은완벽하지않다.그안에서일하는사람들역시완벽할수는없다.그럼에도불구하고,각자의자리에서하루를버텨낸사람들이있었다는사실만은남기고싶었다”고.
이책은이제막공직에입문해혼란을겪는신규공무원에게는피가되고살이되는실전업무매뉴얼이,조직생활에지친직장인들에게는깊은공감과위로를주는에세이가될것이다.서류에는남지않았으나마음에는깊이박힌,우리가몰랐던시청의진짜이야기가궁금하다면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