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시계, 두 개의 시간 (당신은 어떤 시간을 차는가)

두 개의 시계, 두 개의 시간 (당신은 어떤 시간을 차는가)

$18.00
Description
이 책은 하나의 사물에서 출발해 인간으로 돌아오는 본격 인문 에세이다. 시계라는 손목 위의 한 사물을 통해, 현대인의 시간 감각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가를 추적한다.

1883년 미국 표준시 도입에서 2025년 AI 의료 예측까지, 약 140년의 시간을 가로지른다. 스위스 쥐라 계곡의 장인 전통과 실리콘밸리의 데이터 자본주의가 손목에서 충돌하는 지점을 그리되,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 두 시계가 만드는 두 시간을 나란히 놓고, 그 차이의 지형도를 그린다. 그리고 두 시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세 번째 좌표로 ‘숨’을 제시한다.

이 책은 처방전이 아니다. 모르고 집으면 습관이고, 알고 집으면 선택이라고만 말한다.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주권이 거기에 있다고.

정신의학자, 기업가, 경영학자, 철학자, 배우-다섯 직역에서 보낸 추천사가 보여주듯, 이 책은 시계 책이지만 시계 책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

임재영

필명:공원

공원(公園).누구에게나열려있고,숨쉬고쉬어가는곳.글이그런자리이길바라는마음으로택한이름이다.사물에서시작해인간으로돌아오는글을쓴다.

아날로그시계와스마트워치를번갈아차면서한가지를알게되었다.손목에닿는물건이바뀌면하루의질감이달라진다는것.그경험은질문이되었다.스위스의300년과실리콘밸리의10년은시간을어떻게다르게다뤘는가.『두개의시계,두개의시간』은그질문에서시작된책이다.

연세대학교에서MBA를마쳤다.삼성경제연구소와현대경제연구원에서일했으며,IT스타트업대표를지냈다.2015년서울이태원현대카드언더스테이지에서열린제네바시계그랑프리(GPHG)서울전시에도슨트로참여하며스위스시계장인들의세계와처음깊이맞닿았다.

현재인터밸류대표.강연과글로의사결정자들을만난다.사물인문학시리즈의다음책들을준비하고있다.가제『더힌지:가위의인문학』,『인그레이빙』.

블로그blog.naver.com/gongwonwriter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숨


제1장.우리는언제시간을잃어버렸는가
두개의정오
시간이돈이되던날
손목위로올라온시간

제2장.영원을만드는사람들
영원의산실
영속성과아름다움
쿼츠의습격과영속성의반격
영속은어떻게증명하는가

제3장.나를읽는시간
손목을향한경주
OneMoreThing
트로이의목마

제4장.두개의시간
손목위의두언어
감각의외주
제도가된손목
영원의그림자
두개의시간


못다한이야기-아직오지않은정오
에필로그.여전히,숨

부록1.시간의연대기
부록2.시간의이름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손목위의물건하나가하루의질감을바꾼다.이책은그사실에서출발한다.

아날로그시계를차면시간이흐른다.초침이원을그리고,알림은오지않고,시간은끊기지않는다.스마트워치를차면시간이쪼개진다.걸음수,수면점수,심박수,아직채우지못한활동링-시간은데이터가되어화면위에나열된다.한사람이보내는같은하루인데,손목위의시계가바뀌면시간이바뀐다.

저자는이경험을스위스시계300년역사위에놓는다.1883년미국전역에표준시가도입되던날,농부가회중시계를꺼내들던장면에서이야기는시작된다.수백개의지역시간이네개로통합되고,시간의주인이태양에서철도로넘어간날.그9분의차이가사라진순간부터,시간은더이상자연이아니라제도가되었다.

1장은시간이어떻게돈이되었는지를추적한다.프랭클린의“시간은돈이다.”에서테일러의스톱워치까지,시간이경제적자원으로전환되는과정을따라간다.2장은스위스쥐라계곡으로들어간다.바쉐론콘스탄틴의270년,브레게의투르비용,쿼츠쇼크에서살아남은블랑팡,발레드주의독립시계공필립듀포-태엽과톱니바퀴가만들어낸‘영원의시간’을기록한다.3장은센서와알고리즘이손목에도달하는과정이다.조니아이브의첫구상,애플하트스터디41만명,ECG기능의FDA승인-시계가착용자를읽기시작한순간을포착한다.

4장에서두시간이충돌한다.파텍필립의“다음세대를위해잠시맡아두는것”과애플의“건강의미래는당신의손목위에”가나란히놓인다.스마트워치를벗었는데도진동을느끼는‘유령진동증후군’,수면점수에집착하다잠을망치는‘오소솜니아’,걸음수가보험료를결정하는바이탈리티프로그램-센서가몸에새기는흔적과제도로확장되는과정을추적한다.동시에,기계식시계의그림자도외면하지않는다.포장을뜯지않은채정가의열한배에낙찰되는시계,데이터에서벗어날자유가가장비싼자유가되는시대다.

이책의힘은어느한쪽편을들지않는다는데있다.“스마트워치를벗어라.”도,“기계식시계를차라.”도아니다.두시계가만드는두시간을나란히놓고,그차이의지형도를그린다.그리고두시계어디에도속하지않는시간으로‘숨’을놓는다.바늘도아니고센서도아닌,횡격막의수축과이완으로만존재하는시간.그것이이책이찾은세번째좌표다.

시계에관한책이지만,결국시계를차는사람에관한책이다.아침마다서랍장앞에서서,오늘은어느쪽을찰까고르는그사람.모르고집으면습관이고,알고집으면선택이다.이책은그‘앎’을위한지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