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아

이단아

$15.00
저자

심현우

저자:심현우
이소설집전체가하나의은유적인저자소개다.저자는이단아다.

목차

그런게꿈이냐고?
봐줘
정현범,‘문화콘텐츠로서의한국문학’발표대본

출판사 서평

‘2021년12월14일오전2시경.편의점에서고등학교동창조진영을마주쳤다.그날그의입에서토사물처럼쏟아져나온추문을양분삼아,드디어나의종교는발아했다.그제야나는바깥을향해맥없이튀어나온가느다란실들이줄기가아니었음을깨달았다.그것은뿌리였다.거무칙칙한줄기는흙이빚은어둠을파헤쳐기세를내뻗는것이었다.’(「그런게꿈이냐고?」中)

연작소설집『이단아』는이해하기힘든은유로자신의이단적인종교관을고백하는1인극배우,‘시우’의이야기로시작된다.흥미로운사실은이문제적인이야기가『이단아』에수록된단편소설,「그런게꿈이냐고?」의서문에불과하다는것이다.본문보다도한참이나많은분량을차지하는서문의형식은그자체로이단적이다.과연,시우가이야기하는종교관은또얼마나이단적일지두고볼일이다.

‘어떤이름으로불리고싶냐는나의질문에시우는대답했다.
“당분간은‘두더지’라고불러줘.”
나는두더지가숨어있을옥상정원의풍경을상상했다.소박한두더지가살기엔아늑하기그지없는,잡초가무성한좁고얕은흙바닥을상상했다.매일새롭게파놓은구덩이에의해몇번이고재창조될수있는충만한세상을상상했다.그곳에서는흙을접어비행기도만들수있을것이었다.그러다가나중에는기어코하늘을파헤쳐직접날아오를수도있지않을까,푸른하늘위에서구름을조각하는두더지의모습을슬쩍상상해보았다.’(「그런게꿈이냐고?」中)

「그런게꿈이냐고?」의본문은8년동안의끈질긴도전에도문학신인공모전에당선되지못한작가지망생,현범의이야기다.위인용문은우연한기회로시우의1인극을관람하게된현범이남긴감상평의전체내용이다.미소가절로지어지는감상을남긴그는과연9년차작가지망생으로서어떤선택을하게될것인가.

『이단아』에는「그런게꿈이냐고?」외에도두개의단편이수록되어있다.이들연작에서시우와현범은내내이단아로묘사된다.그들은이따금본인을스스로구제불능의문제아로인식하기도하지만,그러면서도현실의문제를지적하며자신의이상향을삶으로써증명하고자고뇌하고노력한다.마냥밉지만은않은이두명의이단아는어떤이야기로독자를기다리고있을까.책을펼쳐보기전까지는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