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시대, 한국 사회의 공백 (한국 장례 문화가 놓친 것들과 다시 세워야 할 기준)

화장 시대, 한국 사회의 공백 (한국 장례 문화가 놓친 것들과 다시 세워야 할 기준)

$17.00
Description
화장(火葬)의 시대, 잃어버린 ‘제의의 본질’을 다시 세우다
국가 명장 김진태가 제시하는 현대 장묘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토 효율성과 편리성을 위해 급격한 화장(火葬) 위주의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는 효율이라는 미명 아래 소중한 인륜의 가치를 놓치고 있습니다. 고인을 지하실 냉장고에 격리하고, 죽음을 단순히 공간적 분리로 치부하며, 영정 사진만을 대하는 ‘별실별단(別室別壇)’의 형식적 추모는 고인과 후손 사이의 진정한 정서적·영적 단절을 초래했습니다.
평생을 장묘풍수 연구에 헌신해 온 김진태 명장은 이러한 ‘처리’ 중심의 장묘 문화를 향해 엄중한 경고와 함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화장을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제의의 본질을 지켜낼 것인가?"

이 책은 신체를 가루 내어 형체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파괘형 화장’과 수납식 보관당, 처리형 자연장으로 인해 무너진 ‘육방체계(六方體系)’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에 대한 명장의 치열한 연구 기록입니다.

〈본서의 핵심 내용〉
ㆍ 육방체계의 소멸과 복원: 고인의 신체를 분골(粉骨)하여 소멸시킴으로써 조상과 후손을 잇는 영적 수신 체계가 무너진 현실을 분석하고, 화장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연결 구조를 제안합니다.
ㆍ 격리에서 예우로: 지하실 냉장고에 안치하거나 사진만을 대상으로 하는 형식적 제례에서 벗어나, 고인의 존재감을 온전히 모시는 ‘몸체 중심의 의식’을 강조합니다.
ㆍ 현대적 장묘의 질적 혁신: 단순히 유골을 ‘수납’하거나 ‘처리’하는 보관당과 자연장의 한계를 넘어, 풍수적 원리와 제의의 본질을 이식한 실무적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ㆍ 시대적 사명: 편리성 뒤에 숨겨진 인류학적 단절을 극복하고, 죽음의 예법을 통해 삶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장묘 문화의 미래 가치를 탐구합니다.

전통 장묘의 권위를 현대의 실용성과 결합시킨 김진태 명장의 발자취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과의 영속적인 이어짐임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저자

김진태

ㆍ1990년2월:‘엔젤장례기획’출범
ㆍ2001~2007년:전국의묘지,풍수지현장조사
ㆍ2007년8월:‘상장풍연구소’설립
ㆍ2007년12월:‘염식용고깔특허(제0792193호)’
ㆍ2008년5월:‘상장풍교육원’개설
ㆍ2010년10월:‘주식회사의전법인상장풍의례원’법인전환
ㆍ2011년12월:공주묘지전시장개설
ㆍ2012~2015년:국내주요그룹회장단유택설계시공
-성효종사,혜봉국사,무심선사등다비식총괄
ㆍ2014~2016년:동아시아장례문화탐방조사연구
ㆍ방송및대외활동:KBS,SBS,MBC,MBN등주요방송사풍수사·묘지전문가로다수출연
ㆍ2017년9월:SBS제592회〈생활의달인〉
ㆍ2017년12월:‘전통장례명장’인증
ㆍ2022년:‘전통장묘풍수명장’공식인증
ㆍ2024년:장묘풍수설계및초혼·의혼체계표준화
ㆍ2024년:40년실무기반의‘풍수설계및묘지감정’체계서비스화
-‘초혼장체계넋청의식’전수
-신흥사,해인사,송광사,무상사등다비진행
ㆍ2025년:‘전통초혼장보존회’출범
-2025년9월:한국전통문화유산명장인증
-2025년9월:‘한국전통문화유산전수교육·강사’자격및김영민(딸)‘초혼장전수자’자격획득
ㆍ2026년5월:MBC실화탐사대(영월,군위,울산엄흥도묘진묘감정)


표창
2016년12월:충남도지사안희정표창(특수여객운송사업자공헌)
2018년2월:국회보건복지위원장양승조표창(장례박람회공헌)
2025년3월:전남도지사김영록표창(12.29여객기사고수습공헌)

목차

프롤로그.대지의명당에서영혼의도선사로,40년배웅의길을열며


PART1.붉은황토가가르쳐준지혜
1.대지의품에서배운생사의이치
2.영적가계(家系)에서길러낸수행의힘
3.전문가의길,기본에서법도(法)를정립하다
4.수행의길,흙의마음을읽는눈을뜨다

PART2.40년실무로닦은배웅의길
1.염습(殮襲)과입관(入棺):육신을신(神)으로모시는예법
2.발인(發靷)과운구(運柩):하늘길을여는소리와문양
3.매장(埋葬)과하관(下棺):대지(大地)와육신이하나되는발복의기술
4.풍수(風水)와조성(造成):땅의마음을읽고명당(明堂)을짓는안목
5.다비(茶毘)와화장(火葬):불의꽃으로피어나는해탈의기술

PART3.잃어버린명당,어떻게복원할수있나?
1.무너진풍수와편리주의의덫
2.세계의지혜,타산지석으로삼다
3.명장의해법:화장시대의명당설계

PART4.깡통장례를넘어영성독립으로
1.굴절된역사와규격화된죽음
2.장례문화의재발견
3.동기감응을위한복원노력
4.시신(屍身)없는죽음과‘깡통장례’의비극
5.영혼을부르는의례,초혼장(招魂葬)을짓다

PART5.상주가되어완성한천년의의례
1.아버지를하늘로쏘아올린영성대축제‘무무불재’
2.명장의손끝으로완성한‘정석장례’의실전매뉴얼


에필로그.40년명장의길을돌아보며

출판사 서평

가루가된죽음앞에서서:‘처리’가아닌‘모심’을향한고해성사

김진태(장묘풍수명장)

산자들의편리를위해죽은자들은지하실냉장고로숨어들었다.40년이라는긴세월동안장묘와풍수,제의의현장을지켜오며내가목격한것은서글프게도‘효(孝)의증발’이었다.우리는지금고인을모시는것이아니라,죽음을‘처리’하고있다.

대한민국은세계유례없는화장(火葬)대국이되었다.국토는좁고관리할손길은부족하니화장은피할수없는시대적흐름일지모른다.하지만문제는화장그자체가아니다.화장이후우리가행하는‘파괘(破壞)’의행태다.유교문화권인중국,일본,베트남중오직우리만이화장한유골을다시가루내어형체를완전히없애버린다.

분골(粉骨).뼈를가루로만드는그순간,조상과후손을잇는영적수신체계인‘육방체계(六方體系)’는처참히무너진다.형체가사라진죽음앞에서후손은어디에마음을누이고,어디를향해절을해야하는가.가루가된고인은산자의기억속에서도그렇게빠르게휘발되어간다.

현대장례식장은거대하고화려해졌으나,그안에서정작‘고인’은소외되어있다.고인의몸체는차가운지하실안치실에격리되고,유족들은별도의분향소에서영정사진과화려한조화,즉‘가체(假體)’만을마주한다.이를나는‘별실별단(別室別壇)’이라부른다.고인이계시지않는곳에서사진을향해곡을하는이기이한풍경이과연제의의본질인가.편리함이라는달콤한유혹에빠져우리는죽음을박제하고,고인을시설속에수납해버리는반(反)예절의길을걷고있다.

내가40년실무를통해‘초혼장(招魂葬)’과‘몸체중심의의식’을그토록강조해온이유는단하나다.죽음은끝이아니라영속적인연결이기때문이다.화장을하더라도고인의체계를갖추어모셔야한다.가루가아닌‘인격적존재’로대우할때,비로소제례는살아나고효의근본이바로선다.

편리함은사람을게으르게만들고,게으름은정성을갉아먹는다.이제는멈춰서서물어야한다.지하실냉장고에갇힌고인에게우리가바치는절이진정누구를위한것인지를.가루가되어사라지는것은고인의뼈만이아니라,어쩌면우리민족의뿌리와따뜻한정서일지도모른다.

국가와국민에게간절히호소한다.이제‘시설중심’의장묘행정에서벗어나‘예우중심’의장묘문화를회복해야한다.고인을다시제의의중심으로모셔오는일,그것이40년동안장묘현장에서땀흘린한노(老)장인이세상에남기고싶은마지막고언(苦言)이자충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