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불황2027~2030』은다가올경제위기를단순한경기침체나자산가격조정으로설명하지않는다.이책은지금한국사회가직면한위기를‘돈의부족’이아니라‘버틸시간의소멸’이라는관점에서해석한다.고금리,고부채,고물가,저성장,신용축소,부동산유동성하락,인구구조압박이동시에작동할때사람들은갑자기무너지는것이아니다.먼저기다릴시간을잃고,선택권을잃고,결국불리한조건을받아들이게된다.
저자박홍기는이구조를‘복합불황’이라부른다.복합불황은하나의위기가아니다.금리만의문제도아니고,집값만의문제도아니며,주식시장이나자영업만의문제도아니다.카드값,대출만기,월세,전세금,학원비,병원비,임대료,원자재가격,환율,금융기관의대출태도,기업의자금조달조건이동시에조여오는구조다.그래서복합불황은폭락보다더무섭다.폭락은눈에보이지만,질식은조용히진행되기때문이다.
이책의핵심개념은B_t,버틸시간모형이다.저자는경제주체의생존력을단순소득이나자산규모가아니라,현금·현금흐름·안전망·처분가능한자산이부채·이자·물가·주거비·불확실성을얼마나견딜수있는가로설명한다.같은연봉,같은자산을가진사람이라도누군가는기다릴수있고,누군가는기다릴수없다.결국위기의시대에는소득계급보다더잔인한기준,곧시간계급이드러난다.
『복합불황2027~2030』은바젤Ⅲ엔드게임이후금융기관의자본규율강화,신용선별,부동산PF와가계부채압박,기업의자금조달비용상승,자영업자의현금흐름악화가한국경제에어떤질식구조를만들것인지분석한다.바젤Ⅲ는은행의안전성을높이는제도이지만,동시에취약차주와한계기업에게는연장가능한시간을줄이는장치가될수있다.앞으로의경제는돈을빌릴수있는사람과빌릴수없는사람,기다릴수있는사람과기다릴수없는사람으로갈라질가능성이크다.
이책은부동산도새로운관점에서해석한다.부동산은단순한공간이나투자상품이아니다.그것은노후시간,자녀교육시간,출퇴근시간,계급방어시간,인플레이션방어시간이저장된시간저장고다.그러나거래가막히고신용이줄어드는순간,시간저장고는시간감옥으로변한다.팔고싶어도팔리지않고,가격은버티지만현금은나오지않으며,이자와세금과관리비는계속빠져나간다.이것이질식경제의부동산이다.
저자는주식시장과자본시장역시‘미래시간의할인시장’으로본다.주가는기업의미래시간을현재가격으로사는행위다.그러나복합불황의시대에는기업의이익전망만보아서는안된다.금리,환율,원자재,공급망,자본비용,금융규제,신용축소가기업의미래시간을어떻게압축하는지함께보아야한다.이책은독자가시장의가격보다먼저그가격을버틸수있는시간을보도록만든다.
특히이책은기존경제서와달리독자를단순한관찰자로남겨두지않는다.책속QR을통해독자는박홍기생존도구함에접속해자신의B_t점수와시간계급을직접확인할수있다.이것은읽고끝나는책이아니라,자신의가계와삶을직접진단하는책이다.독자는“나는얼마를가졌는가”라는질문을넘어“나는얼마나기다릴수있는가”라는질문앞에서게된다.
『복합불황2027~2030』은공포를팔기위한책이아니다.오히려막연한공포를숫자와구조로바꾸고,막연한불안을자기진단과대응전략으로바꾸기위한책이다.앞으로의5년은모두에게같은시간이아니다.현금이있는사람은기다릴수있고,신용이있는사람은연장할수있으며,시간이없는사람은위기속에서팔릴수있다.저자는이냉정한현실을피하지않고직면하라고말한다.
불황은통계로오지않는다.
불황은카드값,대출만기,월세,학원비,병원비사이의남은시간으로온다.『복합불황2027~2030』은다가올질식의시대를살아가기위한경제위기시대의자기생존진단서다.돈보다먼저사라지는것은시간이다.그리고위기의시대에가장먼저점검해야할것도바로그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