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 털리는 중입니다만 (끝내 붙들고 싶은 것들에 대하여)

탈탈 털리는 중입니다만 (끝내 붙들고 싶은 것들에 대하여)

$16.80
Description
구다겸 수필. 살다 보면 예고 없이 탈이 나고, 마음은 탈탈 털린다. 저자에게 글쓰기는 흔들림을 견디게 하는 버팀목이자, 흩어진 마음을 그러모으는 힘이다. 이 책에는 웃다가도 목이 메고, 지치다가도 다시 밥을 짓게 되는, 다 지나간 줄 알았는데 문득 다시 밀려오는 마음들이 담겨 있다. 무탈할 수는 없어도 끝내 넘어갈 수는 있다는 믿음으로, 저자는 오늘도 문장을 잡고 한 걸음씩 걸어간다. 『탈탈 털리는 중입니다만』은 탈이 나고 탈탈 털리면서도 끝내 삶을 통과하는 사람의 씩씩하고도 사랑스러운 분투기다. 흔들리는 날들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다정하고도 단단한 인사를 건넨다.
저자

구다겸

강릉에서눈싸움과물놀이를실컷하며자랐다.현재쓰고싶은사람들의‘글라잡이’로지내고있다.2017년『수필과비평』신인상으로등단해,작가를꿈꾼적은없으나어느새쓰는사람이되었다.2021년수필집『계단을오르는아이』를펴냈고,같은해DMG문학상과베스트에세이10상을,2026년에는중봉조헌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말


1부.유(遊)한한순간
일상의중력거스르기

도파민이그랬어
보이지않는영토
너덜너덜하게
고무(鼓舞)에게
행동지침
식탁위의단상
흐름을타다
탈탈털리는중입니다만


2부.귀(貴)한나
내안의빨간불꽃피우기

과현미가내민#
예전엔알았으나지금은잊힌것들에대하여
존버단가입신청서
행복에불을지펴줘
빨간킹키부츠,빨간발톱
한방울
열토(熱土)
타임캡슐발굴보고서


3부.독(讀)한나날
문장사이에서길찾기

질량보존의밥칙
어머니의택배
충(蟲)의조종
무한츠쿠요미
고독
방화수(放火手)
어름을달리는기차
나는,지금,살아,있다


4부.직(直)이는관계
진심의맞춤법으로타인에게다가가기

반인상
바다유리
새빨간참말
고래의노래
38℃지우개
개차슴다
죄송합니다
마음퇴고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살다보면유난히되는일이없다고느껴지는날이있다.작은일하나에도마음이휘청이고,애써정돈해둔하루가한순간에흐트러진다.『탈탈털리는중입니다만』은그런날들을특유의유머와생기로붙잡아낸수필집이다.다괜찮은척지나가려했지만끝내마음에남고마는일들,웃으며넘겼다가도돌아서면괜히서러운날들,그러면서도결국밥을먹고주변을챙기고내일을준비하는평범한분투가담겨있다.이책은상처를견디는이야기인동시에,삶의기쁨을발견하는이야기다.

구다겸의수필은거창한사건보다생활의결을오래바라본다.사랑이기쁨만으로남지않는시간,예상치못한일앞에서속수무책이되는날들,그와중에도이상하게다시웃게되는장면들이촘촘히이어진다.그래서이책은특별한누군가의이야기라기보다,오늘을건너는사람이라면누구나자기몫의장면을발견하게되는책이다.

무엇보다이책의매력은지나치게비장하지않다는데있다.힘든일을힘들다고말하지만거기에함몰되지않고,속상한마음을들여다보면서도끝내유머를잃지않는다.울다가웃고,지쳤다가다시움직이고,헝클어진하루속에서도어떻게든제몫의온기를지켜내는태도.그솔직함과생기가이책을자꾸만손이가는수필집으로만든다.

『탈탈털리는중입니다만』은완벽하게살아내는법을알려주는책이아니다.뜻대로되지않는날들속에서도너무오래주저앉지않고,자기만의속도로일상을다시일으켜세우는사람의기록에가깝다.그래서이책을읽고나면대단한위로를받았다기보다,이상하게다시힘을내보고싶어진다.탈이나고탈탈털리면서도끝내나아가는삶을믿고싶은이들에게,오래곁에둘만한수필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