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동포 한국어의 변이와 변화 (방언 접촉과 언어 접촉을 중심으로)

재미 동포 한국어의 변이와 변화 (방언 접촉과 언어 접촉을 중심으로)

$22.00
Description
미국은 오늘날 가장 큰 규모의 재외 동포 언어 공동체가 형성된 국가이지만, 재미 동포 한국어는 그 중요성에 비해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오리건주 유진/스프링필드 지역의 한인 교회 공동체를 대상으로 수행한 현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재미 동포 한국어에 나타나는 변이와 변화를 방언 접촉과 언어 접촉의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설명한다. 방언 접촉의 측면에서는 기층 방언을 규명한 후 방언 접촉의 유형별 양상을 살펴보고, 언어 접촉의 측면에서는 영어의 영향과 한국어의 감퇴 및 불완전 습득에 의한 현상을 고찰한다. 또한, 이 두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 언어 현상들도 소개함으로써 미국 이주 한인의 한국어가 지닌 언어 내적·외적 특성을 밝히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
저자

김한별

서강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영미문화를전공하여학사를마치고(2010),같은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한국어음운사분야로석사(2012)와박사(2016)학위를받았다.현재서강대학교국어국문학과부교수로재직중이다.옛문헌어와현대방언을종합적으로살펴보며언어변이와변화를연구하고있으며,앞으로도계속그리할계획이다.

주요논저
《19세기전기국어의음운사연구》(2020)
《중앙아시아키르기스스탄이주한인의고려말》(2022,공저)
《역주여자초학》(2023,공저)
〈중세국어고정적상성어간의성조변화〉(2013)
〈국어의음운변화‘syV>…>sV’에대한재고찰〉(2014)
〈《학봉김션ᄉᆡᆼᄒᆡᆼ장(鶴峯金先生行狀)》의서지와언어〉(2019)
〈19세기대격조사‘-을’은왜개음절뒤에도분포하였을까〉(2021)
〈경기도의방언구획〉(2023)

목차

머리말

제1장서론
1.1.연구배경과목적
1.2.선행연구
1.3.연구방법
1.4.연구자료
1.5.자료제시방법
1.6.논의의구성

제2장자료조사
2.1.조사지점과집단
2.1.1.조사지점:유진/스프링필드
2.1.2.조사집단:한인교회공동체
2.2.제보자
2.3.조사기간
2.4.면담
2.5.자료정리

제3장방언접촉에의한변이와변화
3.1.기층방언
3.1.1.방언접촉의측면에서본한인의미국이주사
3.1.2.일반론:전체재미동포
3.1.3.개별론:조사지점의재미동포
3.1.3.1.유진교회신도의원적지방언
3.1.3.2.제보자와그부모의원적지방언
3.1.4.종합적분석
3.2.접촉의양상
3.2.1.방언접촉의유형
3.2.2.지체:파찰음의음가
3.2.3.병존:‘장애음-ㅎ’연쇄
3.2.4.편입:자음군단순화
3.2.5.융합:‘밥솥’의처격형의변이

제4장언어접촉에의한변이와변화
4.1.영어의영향
4.1.1.지시사‘저[彼]’계열의문맥지시적용법
4.1.2.‘-처럼’의특이한용법들
4.1.3.상향성활음[w]의장음화
4.1.4.음절말파열음의외파
4.1.5.순행적유음화의저지
4.1.6./ㄷ/의탄설음화
4.2.한국어의감퇴와불완전습득
4.2.1.기초어휘의잔존과상실:수사(數詞)와인체어
4.2.2.‘-느-’탈락과내포절의시제대립수단의변화
4.2.3.패러다임평준화

제5장그밖의변이와변화
5.1.관형사형어미의[ㄹ]탈락
5.2.마찰음의탈경음화
5.3.‘-(이)랑같이’의조사화
5.4.‘하고’의접속부사화
5.5.교회공동체내에서의호칭어・지칭어사용의일면

제6장결론
6.1.요약
6.2.향후과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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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저자가재미동포의한국어에관심을갖게된계기는사실비(非)학술적인것이었다.연구년을2년앞둔때인2022년,저자는풀브라이트(Fulbright)프로그램에지원하는데어떠한연구주제가‘선정될확률이높을까’를고민하고있었다.‘한미양국간의상호이해와우호증진’을주요목적으로하는그장학사업에국어사학자나국어방언학자가낄여지는별로없어보였기때문이다.그러한목적에부합하는학문영역과주제중저자가할수있는것을찾다보니,연구계획서의내용은자연스럽게재미동포한국어를현지조사하여연구하는것으로정해지게되었다.
그런데그과정에서놀라운사실을알게되었다.그것은바로예상보다이분야에대한연구,그중에서도특히방언학적연구가미진하다는사실이었다.저자는대학원생시절부터곽충구선생님과그제자들(선배님들)이중국과중앙아시아이주한인의언어를조사하는일에단편적으로참여하곤하면서재외동포한국어를피상적으로나마접한바있다.그리하여중국의조선어나중앙아시아고려말에대해서는상당한방언학적성과가축적되어있다는사실을익히알고있었다.반면에,재미동포한국어에대한연구는방언학적으로가히미개척지라부를만했다.풀브라이트연구과제명〈재미동포한국어의신방언형성에대한연구〉(원제:AStudyontheNew-dialectFormationofKorean-AmericanKorean)는그렇게탄생하였다.국외로이주한사람들이하나의공동체를이루며살아갈때는대개원적지의방언들이서로뒤섞이는일련의과정이일어나는데,미국의한인공동체에서도그러한방언접촉을관찰할수있으리라기대했던것이다.
그런데막상조사와연구를시작해보니,‘방언접촉’뿐만아니라‘언어접촉’측면의접근도필요하다는사실을깨닫게되었다.재미동포의한국어를온전하게이해하기위해서는그들이일상에서사용하는영어의영향력도결코무시할수없었던것이다.그리하여저자는그동안애써외면해왔던―그리고저자가깊이공부해본적없는―언어접촉론적현상도다루어보기로하였다.이책의부제(副題)에‘방언접촉’과‘언어접촉’이나란히들어간것은이때문이다.하지만능력없는사냥꾼이두마리토끼를모두잡으려다보니정작한마리도제대로잡지못한것같아부끄러울따름이다.
졸저를집필하는과정에서저자는작년한해동안이연구자료를대상으로총세편의논문을써서국내학술지에게재하였다(단독논문2편,하영우선생님과의공동논문1편).동일한주제로책을쓰고있으면서굳이논문까지발표한까닭은,엄정한학술적심사를통해저자의연구방법과결과의타당성을검증받고싶었기때문이다.그리고그논문들의내용은최종적으로이책의20%가량을이루게되었다.요컨대이책은그러한검증결과에서얻은확신을바탕으로그논문들의내용을대폭확대・발전시킨것이라할수있다.
이연구성과는결코저자혼자의힘으로만이루어낸것이아니다.먼저,생면부지의저자를아무런대가없이미국으로초청해주신오리건대학교동아시아어문학과의권나영선생님,그리고이연구의행정적・재정적지원을해준한미교육위원단과거기서실무를맡아주신유민지선생님께진심으로사의를표한다.‘오리건대학교’라는소속기관과‘풀브라이터(Fulbrighter)’라는타이틀이없었더라면미국땅에발을들이는것부터가불가능했을것이다.한편,곽충구선생님,채서영선생님,소신애선배님은이프로그램지원에필요한추천서를정성스럽게써주셨다.영우형님은공동논문을준비하는과정에서저자에게음성자료분석에대한많은가르침을주셨다.그분들께모두감사드린다.
현지조사에도움을주신분들도대단히많다.그중일등공신은단연제보자분들이시다.바쁜일상속에서도귀한시간을내어면담에참여해주신한분한분을떠올리면‘동포’라는단어의뜻을실감할수있게된다.제보자의개인정보보호차이자리에서그분들의실명을일일이언급할수는없기에,아쉽지만이렇게라도그분들께심심한감사의마음을전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