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하늘이 반짝이던 날

유난히 하늘이 반짝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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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가 오래 기억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평범했던 날의 풍경인지도 모릅니다.

유난히 하늘이 예뻐 보이던 날이 있습니다.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도 이상하리만큼 오래 마음에 남는 하루가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빨랫줄, 창가에 내려앉은 햇살, 오래된 골목과 작은 벤치, 저녁이면 하나둘 켜지는 불빛. 누군가 건네준 짧은 말 한마디와 말없이 곁을 지켜 준 마음까지.

시간이 흐른 뒤 문득 그리워지는 것은 오히려 그렇게 평범했던 날들입니다.

『유난히 하늘이 반짝이던 날』은 바쁜 하루 속에서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작은 풍경과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에세이입니다.

조금 늦게 걸어도 괜찮은 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 가고 싶은 오후,
오래전의 누군가가 생각나는 저녁.

그런 날 이 책을 펼쳐 보았으면 합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잊고 있던 자신의 풍경 하나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린 날 바라보았던 밤하늘처럼, 좋아했던 사람의 웃는 얼굴처럼, 어느 계절의 햇살처럼 오래 마음 한편에 남아 있던 것들을요.

삶에는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이름 붙일 수 있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날의 햇살이 좋았다는 것.
그 사람이 곁에 있어 주었다는 것.
별일 없던 그 하루가 생각보다 참 괜찮았다는 것.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알게 됩니다.

유난히 반짝였던 것은
어쩌면 하늘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에게도 오래 마음에 남을 반짝이는 순간 하나가 살며시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저자

고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