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협력하고,논쟁하며,함께살아가는법을묻다
이시대최고의화두를중심으로한,학문분야를아우르는통찰
AI를다룬수많은책이기술의역량과속도에주목한다.그러나이책의시선은그반대편을향한다.AI로무엇을할지대신AI시대에인간이끝내지켜야할것이무엇인지를묻는다.AI가80점짜리답을내놓는시대에진짜중요한능력은그답을빨리받아들이는것이아니다.“여기에무엇이빠졌는가”를집요하게묻고나머지를채워넣는힘이다.
이책은AI시대의변화를여섯개의키워드로나누고각부에서여러전문가의글을통해이를조망한다.기술이나비즈니스등한분야에매몰되지않는시야의넓이가이책의미덕이다.삶의의미와인간다움(제1부)에서시작해노동과산업의재편(제2부),학교와배움의미래(제3부),몸과건강·의료(제4부),예술과창작(제5부),그리고사회제도와거버넌스(제6부)에이르기까지,AI가바꾸어놓는삶의지형전체를여섯개의방향으로조망한다.각분야전문가가자기자리에서길어올린구체적인현장감각이하나의큰그림으로이어지면서,독자는파편적인지식과정보로는얻기어려운통합적인지도를손에쥐게된다.
일자리소멸의공포를부추기지도,장밋빛미래를약속하지도않는다.AI가이미바꾼현실을차분히들여다보며삶의의미,정보를‘가려내는힘’,창작의주체성,책임있는행정처럼우리가지금붙들어야할가치를짚어낸다.이책은AI시대를살아가야하는시민과정책입안자,교육자와기업의실무자모두에게,기술의소음너머로‘사람’을다시중심에놓는든든한길잡이가되어준다.
제1부인간다움의조건:AI가대신할수없는것
AI가인간의일을점점더많이대신하는시대에,인간에게고유하게남는것은무엇인지묻는다.일이줄어든자리에서삶의의미는결과가아니라가족·친구와맺는‘관계’속에서다시발견되며,지능이흔해진시대에진짜차이를만드는것은자기생각을살피는메타인지다.같은AI라도그것이‘노동·작업·행위’중어느활동에끼어드느냐에따라우리의반응이달라진다는분석을통해,AI가대체할수없는것은관계·의미·주체성·인간다움임을밝힌다.
제2부노동과산업:동료가된AI와달라지는일
AI가단순한도구를넘어‘함께일하는동료’가되는시대,일의모습이어떻게바뀌는지를다룬다.직업이통째로사라지는것이아니라그안의‘과업’이재구성되는‘사이보그작업장’이그려지고,AI가내놓은답을완성하는문제정의·선제적사고·역동적재구성·조율의힘이제시된다.자동화가늘새로운부가가치와일자리를창출해온역사와러다이트의교훈을짚고,AX시대의산업정책과‘소버린AI’,양극화대응까지논의한다.관건은AI를얼마나빨리도입하느냐가아니라사람과얼마나잘결합하느냐에있다.
제3부탐구와교육:AI가가르치는시대의학교
AI가지식전달을대신하는시대에배움과학교의존재이유를다시묻는다.AI가지식전파의주요통로가되는시대일수록학문저변을넓히는‘쉬운전문용어’가중요해지며,학교가조용히떠맡아온돌봄·또래사회화·안전망·시민성같은사회적기능을지키기위한‘하이브리드학교’가제안된다.정답대신스스로질문하게돕는AI리터러시교육,강의를줄이고토론·글쓰기로채우는대학수업모형도함께그려진다.학교는지식전달소를넘어사회적학습과사고력의공간으로다시설계되어야한다는것이다.
제4부몸과삶:AI시대에몸으로산다는것
사고와판단까지AI가대신하는시대에,역설적으로다시‘몸’의가치를조명한다.살아있는몸의경험은대체될수없다는체화된인지와피지컬리터러시,건강정보가범람하는시대에‘읽어내는힘’을넘어‘가려내는힘’으로나아가는비판적헬스리터러시,의료현장의AI와책임·신뢰의문제를다룬다.나아가기후위기에놓인글로벌사우스(키리바스)의의료와AI,스포츠,인간의성과출산의미래까지,몸을둘러싼삶의문제를폭넓게살핀다.
제5부창작의자리:AI시대,예술은무엇이되는가
AI가그림을그리고음악을만들고글을쓰는시대에창작자와예술의의미를되묻는다.AI시대에도예술가가무용한존재일수없다.예술가는결과물을더많이만드는사람이아니라‘의미와질문을창조하는사람’으로다시정의된다.시각예술창작방식의변화가불러오는예술적사고의전환,초고령사회의인간-AI공존을위한AI디자인,그리고문화예술창작의주체성과한국의‘AI주권(소버린AI)’문제까지,창작의자리가어떻게새로열리는지를탐색한다.
제6부사회와제도:공존을설계하는공적과제
AI가사회시스템깊숙이들어온시대의공적과제를다룬다.사회과학의AI예측모델은대상을‘바깥에서지켜보는’데그치지않고현실을바꾸는수행성과굿하트의법칙,뇌를예측기계로보고무엇을믿고또의심할지조율하는‘생각의다이얼’,AI행정이낳는책임공백과정치적통제의문제를짚는다.또한,“인공지능에게나랏일을맡길수있는가”라는물음을시민1,000명설문으로풀어내며,핵심은AI를어떻게책임있게통제하고민주적으로관리할것인가에달렸음을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