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長陵)의 지문(誌文): 박철민 희곡집

장릉(長陵)의 지문(誌文): 박철민 희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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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철민

저자:박철민
1964년경기도김포에서출생하고인천에서성장하였다.부산일보신춘문예희곡『문상객담』이당선되며문단에나왔다.서울예대문예창작과가톨릭대국사학과에서수학했고방송통신대문화교양학과를졸업했다.동화를제외한모든장르의글을쓰며지방신문에칼럼을기고하는칼럼니스트이기도하다.아르코단막극제희곡상,인천항구연극제대상,경남콘텐츠진흥원공모전우수상및경북일보호미문학상가작등을수상했으며,작품집으로는정치우화소설집『대권천하』실명창작소설『천개의우산』공동희곡집『2008신춘문예희곡집』등이있다.

박철민은매우논리적이지만서정적인사람이다.천연기념물을보았을때의진기함으로사람들을사랑하고,윤리의가슴에통증을느끼면서도다독거리는순결한사랑을믿는사람이다.여린마음을갖다보니탁상용태양력이한해한해넘어가는소리를들으면서도울컥,진한그리움을느끼고,‘꿈은꾸다보면이뤄지는거「심해어」’라고어린애처럼믿는사람이다.‘고요한밤칠흑같은어둠’의공간에서절대로‘만장의하관만으로도나는절대로외롭지않다「몽상의시」’며자위하고,누구나그리워하는안개꽃을닮은강남대로에서거친꿈이나마꾸고싶은자신을고백하기도할줄아는사람이기도하다.그러다보면산과강그리고들판과바다에서그리워할모든것을그리워하고,어둠의기억들은모두버릴것같은외로움과도친하게지낼줄아는뜨거운가슴을안고사는사람이다.

목차


정의(正義:Justice)
혈의루(血の淚)
화차(火車)[아르코단막극제희곡상수상작]
장릉(長陵)의지문(誌文)[인천연극제대상수상작]
문상객담(問喪客談)[부산일보신춘문예당선작(데뷔작)]
이계월열전(列傳)

출판사 서평

“기록되지못한자들은어떻게말하는가?”
-지문誌文,지워지지않도록새겨묻는것들

정의正義
20년전아버지를횡령범으로몰아죽인자들을잡기위해인생을바친검사가마침내법정에선다.그러나승리의순간,그는자신의승리가누군가에의해설계된것임을알게된다.무대뒷벽의거대한거울이객석을비추며관객을배심원석에앉힌다.

혈의루血の淚
최초의신소설을쓴작가이자,이완용의비서실장이었던이인직을무대위로불러낸다.그가만든소설속인물들이작가에게되묻는다.우리를만든당신은과연누구의편이었는가.

화차火車
조선총독암살을위해경성행화차를기다리는저격수와,폐병말기의몸으로오빠를만나겠다는일념하나로같은화차에오른여인.서로를알아보지못한남매가멈춰버린시간속에서마주앉는다.아르코단막극제희곡상수상작이다.

장릉長陵의지문誌文(표제작)
청에서보낸볼모의세월과,그세월을어떻게적을것인가를두고갈라선사람들.북벌을앞세운효종과실용을택했던소현세자,그리고지문을둘러싼밀고가얽힌다.인천연극제대상수상작이다.

문상객담問喪客談
쇠락한병원장례식장앞벤치.전직교수와시나리오작가,정치인이주고받는문상객들의말속에서우리시대의민낯이그대로드러난다.부산일보신춘문예당선작이자작가의데뷔작이다.

이계월열전列傳
공민왕이시해된밤,역모의가솔로몰려모든것을잃은한여인이낯선포구에서다시일어선다.소설집『서동요별전』에실린같은제목의소설과짝을이루는자매편이다.


책속으로

해커:세상에정의가어디있답니까?검사님이름속에나있는거지요.정의나양심은이제책속에만있는죽은명사입니다.자,잘놀다갑니다.(나간다)
---「정의(正義:Justice)」중에서

이인직:나는이인직이다.최초의신소설“혈의누”를썼고,이완용의비서실장이었다.나는이완용보다더일본인이고싶었다.공연하면서내할말을하겠다.
---「혈의루(血の淚)」중에서

소현세자:그러다가저변발의무리들에의해청에볼모로갔다.어찌했겠는가,유약하던나의심성을벼멸구처럼갉아먹던저공포와고통의시간들…그러나나는그시간을이겨내었다.그리고한줄기햇살로다가오는새로운세상,후천대세의광명을보았다.나는보았다.내나라에는없는발달된문명과문화가오랑캐라불리던저변발의무리들속에있음을.
---「장릉(長陵)의지문(誌文)」중에서

두만:서양일색으로가는것이국제화냐?(…)우리나라에서는영어로회의못해서안달인데우리나라에진출한외국기업들은우리말로회의한단다.아그네들고객이우리나라사람아니냐?그것이진정한국제화다.서로의나라와말과문화를인정해주는약속.
---「문상객담(問喪客談)」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