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세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세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13.00
Description
편안한 차림으로 동네를 산책하며 가끔은 수다스러워지는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색다른 만남!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에 이은 세 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필요한 만큼 낯설어서 신선하고 기대한 만큼 낯익어서 반가운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과 오하시 아유미의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감성 노트이다. 2012년 3월 26일로 막을 내린 잡지 《앙앙anan》에서 일 년 동안 연재해온 52개의 에피소드와 한 편의 다른 글을 모아 엮은 것으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잡지에 저자가 ‘동류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을 즐겁게 써나간 글들을 엿볼 수 있다.

낯가림이 심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털어놓은 아기자기하고 비밀스런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다. 예쁘고 못나고 싫고 짧고를 넘는 무라카미 하루키식 해피라이프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아무도 글로 담지 않았던 야릇한 기분이나 공기의 감촉을 달라지게 하는 미묘한 분위기를 이야기하고 분명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포착해낸 일상의 조각들을 마주하며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선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 대한 글에서는 저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고르기 힘든 선물은 넥타이고, 가장 자주 받는 선물도 넥타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해외여행을 할 때 골치 아픈 것은 팁 문제이기에 팁 같은 것 좀 없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밝히기도 하고, 자신에게 충고를 구하러 오더라도 분명 결론 같은 건 내리지 않을 것이며 내린다 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시간 낭비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글의 마지막에 얼굴을 그린 일러스트와 함께 못 다한 이야기를 적어두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저자

무라카미하루키

저자무라카미하루키(村上春樹)1949년교토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문학부연극과에서공부했다.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했고,1982년《양을둘러싼모험》으로노마?문예신인상을,1985년《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했다.1987년에는현재까지도꾸준히사랑받고있는대표작《노르웨이의숲》을발표하여하루키신드롬을낳았다.1994년《태엽감는새》로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고,2005년《해변의카프카》가아시아작가의작품으로는드물게〈뉴욕타임스〉‘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2006년체코의‘프란츠카프카상’을,2009년이스라엘최고문학상인‘예루살렘상’을,2011년에는‘카탈루냐국제상’을수상했다.전세계45개이상의언어로50개이상의작품이번역출간된명실상부한세계적작가로,2009년에는《1Q84》로제2의하루키신드롬을불러일으키며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수상했다.또한‘무라카미라디오’시리즈를비롯한《무라카미하루키잡문집》《오자와세이지씨와음악을이야기하다》비채근간《먼북소리》《재즈의초상》등개성적인문체가살아있는에세이역시소설못지않은팬덤을형성하고있다.최근에는《잠》《빵가게를습격하다》등기출간작을수정·가필하여독일일러스트레이터카트멘시크와아트컬래버레이션집을발표했다.

목차

첫머리에무라카미하루키
잊히지않는다,기억나지않는다
불테리어밖에본적없다
사랑은가도
진정한남자가되기위해서는
오페라가수의샴고양이
단두대를기다리면서
오?믈렛을만들자
재판소에가다
슈퍼샐러드를먹고싶다
헌욕獻欲수첩
죽도록지루한대화
팁은어렵다
모릅니다,알지못합니다.
쇤브룬동물원의사자
이곡을들으면
내가좋아하는가방
아,난감하네,자,어떡하지
일단소설을쓰고있지만
선물하는사람,받는사람
재즈는듣습니까?
짧은점쟁이경력
블루리본맥주가있는광경
바위에스며들다
이른바신주쿠역장치
미안하네,루트비히
즐거운철인3종경기
자,여행을떠나자
가을을툭툭차며
그런가,좀처럼잘안되네
자신의몸으로실험하는사람들
컬러풀한편집자들
내가죽었을때는
많은사람앞에서
낮잠의달인
뭉크가들은것

개도걸으면
컵에반
2등이면안되는건가?
고양이에게이름을지어주는것은
말이없는편입니까?
애욕의뿌리랄까
높은곳이고역
가난해보이는가
말도안되는거리,험한길
신호대기중의양치질
이런방법으로죽는것만은
워싱턴D.C.의호텔에서
상상속에서본것
젖은바닥은미끄러진다
끔찍한것과비참한것
제일맛있는토마토
야자수문제
후기오하시아유미

출판사 서평

소설보다흥미로운전설의에세이'무라카미라디오'완결판!
책을덮은후‘재미있다’‘감동적이다’와같은단순감상으로그치지않고,책을덮은후독자들의토론까지이어지는작품이몇이나될까?신작이나온다는소식만으로전세계를들썩이게만드는작가는또몇이나될까?국경,세대,성별,문화를초월해늘폭발적인베스트셀러를낳는작가무라카미하루키가신작에세이로돌아왔다!《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는《채소의기분,바다표범의키스》에이어,패션주간지에연재한52편의권두에세이‘무라카미라디오’에서연재한52개의에피소드를한권으로묶은것이다.
“하루키가아니었다면누가채소의기분을상상이나했을까?”라는시인정호승의말처럼,이번《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역시아무도글로담지않았던야릇한기분이나공기의감촉을달라지게하는미묘한분위기를기지넘치는필치로담고있다.작가특유의고감도더듬이로분명하면서도섬세하게그리고유쾌하게포착해낸일상의조각들이신선한공감을불러일으킨다.평소낯가림이심하기로유명한작가이지만《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를펼치는순간,편안한차림으로동네를산책하며가끔은수다스러워지는하루키씨와만날수있을것이다.
삶을번역하는탁월한시선!
52편의에피소드로만나는이토록뜨거운일상의순간!
전세계45개이상의언어로50개이상의나라에서함께읽는작가무라카미하루키!《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는2012년3월26일자을끝으로막을내린전설의연재‘무라카미라디오’의세번째단행본이자최종판이다.예쁘고못나고싫고짧고를넘는,무라카미하루키식해피라이프가차곡차곡담겨있다.다음달에는비채에서첫번째무라카미라디오도출간한다는소식이다.기존에삽화가누락되어아쉬움이남았던《무라카미라디오》와달리,100여컷의풍성한일러스트와함께오리지널판의매력을한국어판에서도오롯이재현할예정이다.
글에취해본적있나요?무라카미라디오에주파수를맞춰보세요.
작가는《무라카미하루키잡문집》에서에세이스트로서의포부를다음과같이밝혔다.“나의본업은소설가요,내가쓰는에세이는기본적으로‘맥주회사가만드는우롱차’같은것이라고생각합니다.세상에는‘나는맥주를못마셔서우롱차밖에안마셔’하는사람도많으니,이왕그렇다면일본에서제일맛있는우롱차를목표로하겠습니다.”
과장없는문체,촘촘한미감,천진난만한매력의감성에세이‘무라카미라디오’!여기또한잔의근사한우롱차를대령한다!《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와함께무라카미하루키라는작가와동시대를살고있는즐거움을만끽해보시길바란다.특히,무라카미씨의가장최근목소리가궁금한독자라면놓칠수없는필독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