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크랩 1980년대를 추억하며

더 스크랩 1980년대를 추억하며

$13.00
Description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1980년대의 추억을 스크랩하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억하는 1980년대『더 스크랩』. 1982년 봄부터 1986년 2월까지, 격주간지 《스포츠 그래픽 넘버》에 연재한 글들을 한데 엮은 책으로, 환갑이 넘은 하루키가 서른다섯 살이던 시절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원문을 충실하게 반영한 이 책은 원서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사진삽화와 함께 40여 컷의 일러스트를 추가했다. 크게 세 장으로 구성하여, 작가의 흥미를 끌었던 81편의 기사를 스크랩하고 이에 청년 하루키의 시각을 덧붙였다.

이 책은 마이클 잭슨이 전세계 뮤직차트를 석권하고, 파랑 펩시와 빨강 코카콜라가 열띤 경쟁을 펼치고, 로키와 코만도가 테스토스테론을 마구 뿜어내던, ‘로망’ 가득한 시절의 문화를 작가 특유의 심플하고도 유쾌한 문체, 리듬감 넘치는 필치로 1980년대를 그려낸다. 더불어 청년시절의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이 눈에 띈다.

담배를 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거나, 머리숱도 별로 없는 아저씨 빌 머레이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에 대해 질투 섞인 투정을 부리는 등 우리네 모습들과 다르지 않은 자연인의 모습에 정감을 더한다. 특히 두 번째 장에는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에 동행한 안자이 미즈마루 씨의 일러스트를 함께 수록해 오랜 콤비 ‘무라카미 하루키×안자이 미즈마루’가 빚어내는 글과 그림의 하모니를 맛볼 수 있다.
작가 특유의 ‘돌직구’ 화법 또한 재미있다. 아침 발기 횟수에 대한 집요한 통계, 성병 헤르페스에 대한 정보, 유명인사의 연수입 등의 다소 민망한 주제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무엇보다도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순간을 작가만의 눈으로 스크랩하여 들려주어, 그 시절 청년은 물론이고 오늘의 청년들에게도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를 선사한다.

저자

무라카미하루키

저자무라카미하루키는1949년교토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문학부연극과에서공부했다.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했고,1982년첫장편소설《양을둘러싼모험》으로노마문예신인상을,1985년《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했다.1987년에는2009년을기점으로천만부가판매된대표작《노르웨이의숲》을발표하여하루키신드롬을낳았다.1994년《태엽감는새》로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고,2005년《해변의카프카》가아시아작가의작품으로는드물게〈뉴욕타임스〉‘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2006년체코의‘프란츠카프카상’을,2009년이스라엘최고문학상인‘예루살렘상’을,2011년에는‘카탈루냐국제상’을수상했다.전세계45개이상의언어로50개이상의작품이번역출간된명실상부한세계적작가로,특히《1Q84》《색채가없는다자키쓰쿠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등의최근작은독자들이출간일꼭두새벽부터서점앞에늘어서는진풍경을자아냈다.《무라카미하루키잡문집》《오자와세이지씨와음악을이야기하다》비채근간《먼북소리》《재즈의초상》등개성적인문체가살아있는에세이역시소설못지않은팬덤을형성하고있다.그밖에《도쿄기담집》《애프터다크》《시드니!》등다수의작품이독자들의꾸준한사랑을받고있다.

목차

목차
처음에
chapter1스크랩
1951년의파수꾼
덕치샘의인생
어째서섹스가재미없어졌나?
레지젝슨과빌리조엘,두사람이100만달러를버는방법
《뉴요커》의소설
늙는다는건어떤것일까
호랑이의눈?로키?스탤론
스페인의작고행복한마을의벽화
존어빙과부부불화
뉴욕재즈클럽순례
포헌드레즈의성쇠
수정구슬과허수아비고양이와이글캡
미국마라톤사정
그사람은지금이렇게지내고있다_보비베어편
그사람은지금이렇게지내고있다_웨인뉴턴편
헤르페스_1
헤르페스_2
스티븐ㆍ공포ㆍ킹
셔츠이야기
스티븐킹&존카펜터
독신남
풍만한새유방에관한고찰
최후의나치사냥꾼
정크시대
오디오의지옥성에관해
올림픽유니폼에관해
경이로운짐스미스협회
샘토드군의실종
레지잭슨식의인생
브리그의우산
도미니크던의교살
달리기를위한음악
마이클잭슨닮은사람쇼_1
마이클잭슨닮은사람쇼_2
뉴버리스트리트에있는신기한가게
스크래블게임
비치발리볼사정
브레이크댄스이야기
뉴욕에서애완동물의죽음이란
빌ㆍ‘고스트버스터스’?머레이
리처드브라우티건의죽음
늦깎이록가수
샘셰퍼드&제시카랭
ET에게보낸편지
말보로나라로오세요
중년의악몽
카렌카펜터의죽음
반빙하소설
TV와먹는것에관해
달리는국회의원
존과메리
레온플라이셔의재기
광견병과미국너구리
《소피의선택》과브루클린다리
에게해의이대일
그리스의지붕없는극장
《에스콰이어》오십주년과스콧피츠제럴드비화
욕망이라는이름의전차
스타워즈의츄바카
하워드디츠의생애
ET에게보낸편지
말보로나라로오세요
중년의악몽
카렌카펜터의죽음
자식의이름을지으려면
윈드햄힐이야기
아널드슈워제네거
영화와팝콘
최악의도시
사설교도소
뉴욕조크
샐럽워칭
도쿄커피숍
브라이언페리VS믹재거
콜라전쟁
짐르페브르
운석사냥꾼
에릭시걸을얘기하다
미식가아이스크림
자기치료의서핑
린다론스태드가홀로자다
묘석털이
제이맥이너니의밝은등불
손흔드는부자
식품탐지견
chapter2걱정마세요.재미있으니까_도쿄디즈니랜드
chapter3올림픽과별로관계없는올림픽일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다사다난했던우리의1980년대,하루키씨와제대로추억하기
걱정마세요,재미있으니까!
비채에서무라카미하루키의《더스크랩》을새롭게단장해선보인다.원문을충실하게반영한새번역에제목과꼭닮은커버재킷을입은,한층알찬구성이다.사진삽화와앙상블을이뤘던원서의분위기를최대한살리기위해기존한국어판에없던40여컷의일러스트도새로그려넣었다.구성은크게세장으로나뉜다.처음장은《에스콰이어》《롤링스톤》《라이프》《뉴욕타임스》등,신문과잡지에서흥미가당기는기사를스크랩하여쓴81편의...
다사다난했던우리의1980년대,하루키씨와제대로추억하기
걱정마세요,재미있으니까!
비채에서무라카미하루키의《더스크랩》을새롭게단장해선보인다.원문을충실하게반영한새번역에제목과꼭닮은커버재킷을입은,한층알찬구성이다.사진삽화와앙상블을이뤘던원서의분위기를최대한살리기위해기존한국어판에없던40여컷의일러스트도새로그려넣었다.구성은크게세장으로나뉜다.처음장은《에스콰이어》《롤링스톤》《라이프》《뉴욕타임스》등,신문과잡지에서흥미가당기는기사를스크랩하여쓴81편의‘스크랩’에피소드이고,개장을앞두고있던‘도쿄디즈니랜드방문기’와1984년LA올림픽시즌에쓴‘올림픽과관계없는올림픽일기’가차례로이어진다.특히,둘째장에는도쿄디즈니랜드방문에동행한안자이미즈마루씨의일러스트를함께수록해오랜콤비‘무라카미하루키×안자이미즈마루’가빚어내는글과그림의하모니도맛볼수있다.
《더스크랩》은1982년봄부터1986년2월까지,격주간지《스포츠그래픽넘버》에연재한글들을한데엮은책이다.지금은환갑이훌쩍넘은작가가서른다섯살이던시절이고,작품으로보면장편소설《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를발표한즈음이다.책에실린것처럼,마이클잭슨이전세계뮤직차트를석권하고,파랑펩시와빨강코카콜라가열띤경쟁을펼치고,로키와코만도가테스토스테론을마구뿜어내던,‘로망’가득한시절이다.카렌카펜터스와리처드브라우티건이유명을달리한시기이기도하다.그때태어난아기들이벌써스물아홉,서른이되었으니꽤오래된옛날이야기가되는셈이지만,걱정할것없다.우리는오늘도그시절의문화를향유하며살고있는데다,무진장재미있으니까!작가를닮은심플하고도유쾌한문체,그특유의리듬감에실린1980년대가이제한국독자에게응답할차례다.
작가적근력과재기넘치는순발력,여유있는유연성까지!
무라카미하루키라는세계적인작가의기초체력을확인할수있는매력적인메타에세이
《더스크랩》을읽는즐거움은뭐니뭐니해도자연인무라카미하루키를만난다는데있다.육개월전에담배를끊었는데꿈속에서무의식중에담배를입에물었다가꿈에서도깜짝놀랐다며애꿎은말보로광고를타박하고(《말보로나라로오세요》),머리숱도별로없는아저씨빌머레이가왜그렇게인기가있는것이냐며질투섞인투정을부리고(《빌·‘고스트버스터스’·머레이》),《호밀밭의파수꾼》처럼가만히있어도한달에기만부가팔리면어떤기분일까하고궁금해하기도한다(《1951년의파수꾼》).하루키에세이에빠지지않고등장하는영화,음악,책이야기도풍성하다.《스타워즈-제다이의귀환》을세번이나봤다며스타워즈예찬론을늘어놓고(《스타워즈의츄바카》),스티븐킹의팬이지만그래도《쿠조》는좀지루했다며솔직한독후감을토로한다(《스티븐·공포·킹》).
“〈에스콰이어〉12월호는《호밀밭의파수꾼》출판삼십주년을기념해서‘중년을맞이한파수꾼’이라는작은특집기사를꾸몄다.소설도생일을축하받다니대단한일이다.흔히이십년지나도평가가변하지않으면그소설은진짜라고하는데(…중략…)그런데가만히내버려둬도한달에이삼만부가팔리면과연어떤기분일까?”_《1951년의파수꾼》에서
“지난번에도이칼럼에서스티븐킹원작의영화〈쿠조〉이야기를썼는데,이번에는같은스티븐킹원작으로존카펜터가감독한《크리스틴》이야기다.유감스럽게도이원작은아직읽지못했지만(하여간줄줄이신작을내는사람이라)(…중략…)그러나그럼에도이영화는참으로재미있다.어디가재미있는가하면이영화의주인공은사람이아니라크리스틴이라는이름의빈티지자동차인데,그점이재미있다.”_《스티븐킹&존카펜터》에서
하여간기분나쁘지않게‘돌직구’를날리는법을하루키만큼잘아는작가도드물것이다.한편아침발기횟수에대해서집요하리만치상세한통계를전달하고(《늙는다는건어떤것일까》),성병헤르페스에대한정보를담담하게설명하고(《헤르페스1,2》),유명인사의연수입을키워드삼아당당하게돈에대한관심을표하는(《레지잭슨과빌리조엘,두사람이100만달러를버는방법》)등,다소주뼛거릴수있는화제도거침없는입담으로유쾌하게풀어낸다.하지만이책은굉장히사소할뿐이라며이삿짐을싸다벽장에서나온오래된앨범을보듯무심코봐달라고작가는책머리에서부터겸손을표한다.그렇지만무엇보다이글들의백미는특별할것없는일상의빤한순간을무라카미작가만의눈으로스크랩하여들려주는점일것이다.작가가‘로키’실베스터스탤론을두고하는말이인상적이다.
“‘로키’가뻔한시리즈라고한다면스탤론의인생도뻔한인생이다(어쩌면누구의인생이건뻔한인생이다).(…중략…)신의계시라고말하지만,딱히그정도는아니다.여자,술,사치,좌절……성공에필수적으로따라다니는흔히있는얘기다.그러나그흔히있는얘기를‘신의계시’라생각하고대작영화를만들어히트시킨점이스탤론의대단한점이다.”_《호랑이눈·‘로키’·스탤론》에서
그런점에서하루키도꼭마찬가지로대단하다.일상이라는아득한크레바스에서빛나는순간을길어올려이렇게걸작에세이로풀어내히트시키니말이다.역시하루키!신간이나온다는소식만으로도세계적으로화제가되는작가답다.서른다섯,청년작가하루키의존재감으로반짝반짝하는《더스크랩》은그시절청년들은물론이고삼십년후오늘의청년들에게도흥미진진한독서를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