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 대한 고집 다니카와 순타로 시와 산문 1952-2015

사과에 대한 고집 다니카와 순타로 시와 산문 195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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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니카와순타로

저자다니카와순타로는1931년도쿄에서태어났다.1952년데뷔시집《이십억광년의고독》을시작으로반세기가훌쩍넘는세월동안일본을대표하는‘국민시인’으로살아가고있다.제2차세계대전이끝나고어둠침침한사회분위기와함께맵고날카로운현실주의시가주류를이루던일본시문단에그의등장은한줄기새바람이었다.일본근대시의거장미요시다쓰지도‘구덩이뿐인한겨울의도쿄에돌연먼나라에서찾아온젊은이’라는찬사로싱그러운청년시인의등단을환영했다.이후다니카와순타로는섬세한감수성과담박하고분명한어휘로,맑은동심을그린시에서부터철학적고뇌와실험적시선이돋보이는작품에이르기까지폭넓은시정을아낌없이선보였다.특히[우주소년아톰][하울의움직이는성]등애니메이션주제가를작사하기도했고,많은소녀들에게꿈을선사한《키다리아저씨》,전세계적으로사랑받는‘스누피’가등장하는《피너츠》등을일본에소개한번역가로도유명하다.제4회일본레코드대상작사상(1962),일본번역문화상(1975),요미우리문학상(1983),마이니치예술상(2005)등을수상했다.중국의문학평론가티안유안의평처럼“아무래도다니카와순타로가시인이되는것은지난생에이미결정되었던일”이아닐까싶다.2014년에는노시인의소박한일상을담은다큐멘터리[다니카와씨,시한편만들어주세요]가공개되어감동을전하기도했다.

목차

목차
시詩
1952─슬픔9│이십억광년의고독10│네로사랑받은작은개에게13
1955─빌리더키드16
1962─포임아이18│오늘의애드리브20
1968─도바121│도바322│이것이제상냥함입니다23
아침릴레이24
1971─살다26
1972─오찬29│헛들림Vietnam196930
1974─아버지는32
1975─잔디밭33│사과에대한고집34
1980─(어디)2교합36
1981─방귀노래39
1982─평범한남자40
1984─12월15일41
1985─민들레꽃이필때마다42│해질녘43
1988─안녕히계세요44
1990─당신이거기에46│영혼의가장맛있는부분48
11월의노래50
1991─……51│탄생52│장딴지54
1993─웃다55│울거야57
1995─지구의손님58
1999─해골60
2000─현세에서의마지막한걸음62
2003─밤의미키마우스64
2005─부탁66│책69
2007─자기소개70│안녕72│어머니를만나다소년474
2009─나태어났어요76│임사선78
2013─시간88│2페이지둘째줄부터90│강가의돌멩이92
미래의아이94
산문散文
1968─자서전적단편99
1979─시인문답104
1985─연애는야단스럽다111
1994─장례식에대하여116│노망든어머니의편지120
2001─이십일세기첫째날125│바람구멍을뚫다126
2010─《혼자살기》문고판후기130
2015─한국독자에게다니카와순타로136│요시카와나기139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일상에서리듬을짓고사소한틈새로우주를길어올리는
일본의‘국민시인’다니카와순타로1952-2015,
시력詩歷63년기념선집
언제부터인가이름앞에으레‘일본의국민시인’이라는애칭이따라붙는일본현대시의거목‘다니카와순타로’의시력63년을맞아기념선집《사과에대한고집》이출간되었다.1952년강렬한첫시집《이십억광년의고독》을세상에선보인이래,반세기가훌쩍넘는세월동안시세계를변화하고확장해온것은물론,때로는원체험으로회귀하여다시출발하는겸손한시작詩作인생을걸어온다...
일상에서리듬을짓고사소한틈새로우주를길어올리는
일본의‘국민시인’다니카와순타로1952-2015,
시력詩歷63년기념선집
언제부터인가이름앞에으레‘일본의국민시인’이라는애칭이따라붙는일본현대시의거목‘다니카와순타로’의시력63년을맞아기념선집《사과에대한고집》이출간되었다.1952년강렬한첫시집《이십억광년의고독》을세상에선보인이래,반세기가훌쩍넘는세월동안시세계를변화하고확장해온것은물론,때로는원체험으로회귀하여다시출발하는겸손한시작詩作인생을걸어온다니카와순타로.데뷔시집의[슬픔]에서부터최신작[2페이지둘째줄부터][강가의돌멩이],그리고[바람구멍을뚫다]등에세이에이르기까지…《사과에대한고집》에는그의폭넓은문학적여정을아우르는육십여편의시와산문이실려있다.권말에는노시인이한국독자들에게보내는소박한인사도수록했다.차례그대로발표순으로읽어도좋고,유영하듯자유롭게즐겨도좋을것이다.시인신경림의추천사처럼“말이다른나라의시가이토록재미있고친근하게읽히는경우는여간해없을것”이므로.한국독자들역시《사과에대한고집》을펼치는순간“아무래도다니카와순타로가시인이되는것은지난생에이미결정되었던일이아닐까”라던중국의문학평론가티안유안의찬탄을실감할수있을것이다.
추천의글
다니카와순타로시인의시세계는한두마디로는말하기어려울만큼다양하고폭이넓다.순진무구한생각에서나온듯느껴지는시가있는가하면인간의본질을추구하는깊은시가있고,말의재미에흠뻑빠진시가있으며조금은장난스러운시도있다.또한유연하고독자에게강요하는것이없으며,잘난체도하지않는다.그래서읽으면서더없이편하고재미있다.말이다른나라의시가이토록재미있고친근하게읽히는경우는여간해없을것이다.시인의순수한삶과거짓없는글쓰기를엿보게하는산문들도감동적이다.
_신경림(시인)
다니카와순타로의시는책속에만있는것은아니다.그는시를더넓은공간으로해방시키려는노력도꾸준히해왔다.티셔츠에프린트하기위해쓴시도있는데,그상품설명에는‘시는몸에걸치는것으로더가까운존재가됩니다’라고쓰여있다.2010년에는프레파라트에문자를인쇄해서현미경으로읽는시를간행(?)했다.2011년에는스마트폰용애플리케이션‘다니카와谷川’를출시했는데,이것은계곡에흐르는강물(즉다니카와)에낚싯대를넣고시를낚는게임이다.이것들은다죽어가는시를살리기위한노력의일환으로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작업이지만,도대체여든을넘은노인의발상이아니다.시인다니카와순타로는마치끝없이새로운장난거리를탐하는어린아이처럼유연하다.그런데장난도참진지하게친다.
그럼,다니카와상,앞으로도지구곳곳을다니면서시를퍼뜨려주세요.
_요시카와나기(옮긴이):한국독자에게[시인에대하여]에서
대개사람들은자기소유를누구에게내어줄때떠들썩하게광고하며줍니다.머릿속으로는자신에게돌아올보상을따져보지요.어떤이는받는사람이자기가주는것을‘받을만한자격’이있는지헤아려보고줍니다.반면사과나무나우주나신은늘아무조건없이줍니다.하지만우리사람도생명의본성을깊이이해한다면나무나신처럼그렇게할수있지않을까요.
모든것을아낌없이주는우주만물의사랑에감전된듯시인은자신이선물로받은기쁨과환희를,실제로자기삶속에서나누며살아간다고합니다.일본의한양로원에서그는치매걸린노인들을섬기는생활을한다는군요.치매노인들을위해,그들이먹고싶어하는요리를주문받아만들기도한답니다.이런요리체험에서영혼의‘맛있는’부분이라는아름다운시구가나오지않았을까생각해봅니다.다니카와순타로는‘영혼의요리사’란표현이가장어울리는시인이아닐까합니다.
_고진하(시인):[영혼의가장맛있는부분]에대하여
출판사책소개
경이의세월이흘러도여전한현재진행형의노래
[우주소년아톰][하울의움직이는성]의작사가로도친근한
거장다니카와순타로!긴시력을망라하는기념비적작품집
제2차세계대전이끝나고‘구덩이뿐인한겨울’같은어둠침침한사회분위기와함께맵고날카로운현실주의시가주류를이루던일본시문단에청년다니카와순타로의등장은한줄기새로운바람이었다.1952년데뷔시집《이십억광년의고독》을발표한이래시인다니카와는섬세한감수성과담박하고분명한어휘로,[방귀노래](p.39)와같이맑은동심을그린시에서부터[(어디)2교합](p.36-8)[미래의아이](p.94-5)등철학적고뇌혹은실험적시도가돋보이는작품에이르기까지한계를가늠할수없는시정을아낌없이선보였다.
목욕하며뽀
남몰래스
당황해서뿌
둘이같이뽕
_[방귀노래]에서
침엽수와의교합은몇번경험해봤지만양치식물과의교합은처음이었다.이름은모른다.알고싶지도않다.습한땅위에서희미한바람을받아고개를흔드는모습을봤을때나는언어를가지지않는생물에게도어떤자기표현이있음을깨달았다.
_[(어디)2교합]에서
다니카와순타로≠‘근면’형혹은‘노력’형시인≠‘단명’형시인≠‘조로’형시인
다니카와순타로=(천재+근면)×시인

문학평론가이자중국대륙에다니카와를처음알린번역가이기도한티안유안은시인을가리켜다시없을찬사를연발한바있다.“다니카와순타로의창작활동은작품수에거의영향을받지않는다.다시말해‘근면’형혹은‘노력’형시인이아닌것이다.또순간의재기가반짝하자이내사그라지는‘단명’형시인도아니다.쓰면쓸수록문재文才가닳아없어지는‘소진’형시인도아니다.다니카와순타로가십대후반에동인지등잡지에작품을게재하고스무살에는정식으로단행본시집을출간한사실을고려한다면,조금은신비주의적해석일지모르지만,그가시인이된것은어쩌면지난생애에이미정해진일인지도모르겠다.”
1931년출생,1952년첫시집출간.시인의나이는차치하고시력으로만따져도환갑이넘었다.돌아보면그간백여권의시집과시선집을포함해수천편의시를썼다.그림책,번역서까지포함하면저서는이백여권에이른다.하지만시인다니카와는오늘도온종일지척에그리고잠자리머리맡에까지시상이떠오를때를대비해메모지를준비해둔다.즉천생시인이근면의미덕까지갖춘것이다.덕분에우리는다니카와순타로의노래를여전한현재진행형으로누리고있다.그의시는어렵지않다.지극히꾸미지않은자연스러운언어를선호한다.어쩌면시를‘짓기’보다시를‘쓰는’시인이라는말이어울리는지도모르겠다.그런데아이러니하게도그결과는깊은철학성과가없는시적상상력을선사한다.특히방부처리라도한듯시인만의타의추종을불허하는생명력은일본현대시사詩史에서유일무이한존재감을발휘한다.
“한국독자여러분,이웃시인으로맞아주시기를바라마지않습니다.”_다니카와순타로
그럼에도불구하고시인은어깨에힘을주기는커녕늘자신을낮추고상대를향해먼저인사를건넨다.그것이바로여든이훌쩍넘어서도변함없는감수성을가진,‘젊은시인’으로서싱그러운에너지를발산하는원천이아닌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