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래 새우 따윈

난 고래 새우 따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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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기는 내가 사는 집이에요.
물비늘이 찰랑, 누구와도 이어져 있어요.“

『난 고래, 새우따윈』은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과 함께 어쩌면 우주보다 더 미지의 공간인 바다로 독자들을 풍덩 빠뜨린다. 바다 속을 들여다보니 저기 엄마고래와 새끼고래가 보인다. 엄마의 모든 것을 닮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새끼고래다. 언제까지고 엄마와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찾아온 작은 친구, 새우를 따라 나선다. 이제 갓 세상을 보기 시작한 새끼고래와 연륜이 쌓인 새우의 만남, 닮은 구석 하나 없는 이들의 만남이 흥미롭다.

“어?! 내가 살던 바다에는 이런 건 없었는데?” 새끼고래는 처음 보는 세상이 신기하고 어리둥절하다. 겁도 나지 않는지 이리저리 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 더 앞으로 더, 더 넓은 곳으로 헤엄친다. 하지만 모든 게 이뤄질 것 같은 세상엔 사실 그만큼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법. 분명 내가 살던 곳인데 가는 곳마다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다. 몸 이곳저곳엔 상처가 났고 어린 고래는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 기댈 곳 없는 새끼고래는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주저앉고 싶은 순간, 새끼고래는 생각지도 못하게 새우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이겨낸다. 이제 새끼고래는 더 이상 예전의 새끼고래가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이 바닷물만큼 많지만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 “나한테 상처보다 훨씬 더 소중한 친구가 생겼어요!”


언제까지 품 안의 자식으로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홀로서기는 세상살이의 필수 관문이죠. 누군가의 자식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가 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있을까요?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세상으로 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세상에 내몰려지기도 하고, 이정도면 됐다 싶을 때 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됐거나 그러지 않았거나 모두가 공통적으로 받는 것이 ‘상처’입니다.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돌이켜보니 내게 새 살이 돋을 수 있었던 건 이 상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혼자 잘 아문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아프지 말라고 연고를 발라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연고가 없었다면 보기 싫은 흉으로 남았을 텐데 말이죠.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는 위기의 순간에 저 새끼고래처럼 함께 이겨낼 누군가가 있다면 삭막했던 세상도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망망대해 같은 삶에서 혼자 헤엄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주위를 돌아보세요. 나만의 ‘새우친구들’이 내가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나의 등 뒤를 든든히 지키고 있을 테니까요.
저자

책마루어린이도서관

전주시송천동에위치한책마루어린이도서관(관장김경희)은2009년7월24일개관한전북도내첫어린이전문도서관이다.아이들이좋아하는캡슐방,대나무방,멀티미디어방,이야기방,그림동화실등다양한공간을갖추고있다.책마루어린이도서관은“0세부터100세까지오는책놀이터같은도서관”을꿈꾼다(blog.daum.net/bookfloor).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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