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관한 모든 것 (향수의 심리적 효능과 경제적 가치에 대하여)

추억에 관한 모든 것 (향수의 심리적 효능과 경제적 가치에 대하여)

$17.67
Description
기억의 마술에 대한 흥미롭고도 유익한 책
오늘날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향수병, 즉 ‘노스탤지어’는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정신병이란 오명에 시달렸다. 이후 칸트와 야스퍼스 같은 철학자들이 달려들면서 이 증상에 관한 연구는 진전을 거듭했고 사회학과 심리학, 과학과 의학이 가세하며 획기적인 시각 전환이 이루어졌다. 향수는 병이 아닌 약이라는 사실, 슬픔과 우울이 아닌 기쁨과 위로를 선사한다는 점이 규명된 것이다.

『추억에 관한 모든 것』은 기억과 향수의 흥미로운 세계를 역사, 과학, 의학, 경제학의 맥락에서 탐구한 책이다. 저자 다니엘 레티히는 우리가 왜 그리도 ‘좋았던 지난 시절’을 즐겨 반추하는지, 그때 그 시절의 노래와 영화와 이야기를 소환하는 게 지금 내 삶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은 우리의 미래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인지를 유익하고 재미있게 전한다.
추억은 우리 생각과 대화를 형성하며,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지금 나의 현실은 미래 우리의 기억과 추억의 일부로 남아 위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가 어떤 기억으로 남든, 그건 전적으로 우리 몫이다. 향수의 막강한 힘을 두루두루 조망하는 이 책을 통해 갑갑한 현실을 타파할 활로를 찾고, 건강한 내일을 구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다니엘레티히

저자다니엘레티히DanielRettig는1981년퀼른에서태어나퀼른저널리스트스쿨에서경제학과정치학을공부했다.〈슈피겔〉과〈파이낸셜타임스〉〈비트샤프트보체〉에서전문기자로일했으며시민경제학박사학위취득후인2008년부터〈비트샤프트보체〉의경영&성공분야편집장을맡고있다.
블로그alltagsforschung.de에탄산수처럼시원한직장및일상생활심리에세이를써서인기를누리는파워블로거이기도하다.저서로요헨마이와공동으로집필해베스트셀러가된책《나는생각한다,고로나는꾸며낸다Ichdenke,alsospinnich》가있다.

목차

머리말7

1장노스탤지어의탄생

그리움이깊으면병이된다21
스위스에고향병환가가많았던이유
애국심과과학의잘못된만남32
어느천재과학자의이상한발견
몸에서빈포도주통소리가난다?38
의사들의타진이생긴유래
뇌물질이팽창하면생기는일43
나폴레옹주치의의신경학적진단
적군의총칼보다무서웠던것53
미국남북전쟁에서드러난향수병의파괴력
아폴로니아는어쩌다살인자가되었나?65
살인과방화를초래할수있다는생각

2장흑백사진을보는마음

어제에대한동경81
그달콤하고도씁쓸한감정
돌아와요,슈퍼맨!93
단지그때당신을만났기때문에
향수를부르는방아쇠98
과거가우리에게보내는신호들
‘아옛날이여!’를외치는이유107
일직선으로나아가는서구의시간관념
시간의악마성116
바쁜세상에서잃어버린것들
최초의기억은왜달콤할까127
뇌의기억장치작동법
흑백사진을보는마음137
회상은사람을너그럽게만든다
스크루지효과에서얻은교훈145
죽음의공포가우리에게알려주는것
‘기억의방’에서는무슨일이벌어진걸까159
향수의위대한치료효과
수녀님은왜오래사실까?164
감사하는마음이지닌위력

3장기억의과학,향수의마법

프루스트의마들렌에서얻은영감179
불현듯떠오르는기억의효험
“나는기억을못합니다.”187
과학사를바꾼한남자의불행
기억장치가작동되는과정194
뇌속해마와편도체가하는일들
왜하필그날이떠올랐을까?210
비자발적기억유발인자들
추억은향기를타고…,224
후각의마술
응답하라,젊은날의노래여!237
음악이기억을일으키는원리
기억이당신을속일지라도248
기억의왜곡은어떻게일어날까?
시간을되돌리는단하나의길268
미래는과거라는토양위에서창조된다

4장추억을판매합니다

소유물이나자신이다279
물건에담겨있는관념적가치
불후의명곡이탄생하는순간289
영원히변치않을추억을건드려라
기억,험한세상건너는정신의다리303
고향의모든것이좋지는않더라도…,
불안한시대에는복고풍광고를하라319
오래된것을찾는심리적배경
추억하라,그리고새로워져라333
기억의주인은우리들각자다
참고문헌348
찾아보기365

출판사 서평

-기억은어떻게뿌리내리고일깨워질까?
-추억에잠길때우리뇌에서는어떤일이벌어질까?
-냄새와소리와맛이‘좋았던지난시절’을일깨우는생리학적근거는?
-미디어와기업들은어떤방식으로추억을팔고이득을얻을까?

노스탤지어의역사부터의학,뇌과학,생리학적발견에이르기까지…,
향수의심리적효능과경제적가치에대한모든것!


지나간시절은지금보다좋았는가?적어도기억속에서는그런것같다.
10~20대에환호했던아이돌그룹의재결합에가슴벅차고,첫사랑의안부가여전히궁금하며,‘응답하라’시리즈를본방사수하고,만년꼴찌고향야구팀을줄기차게응원하는건그들의이야기에‘행복했던우리의지난시절’이깃들어있기때문이다.안온하고유쾌하되그시절은다시오지않을거라는차가운확신이뒤섞인,아릿한쾌감이우리를감싸기때문이다.

이책《추억에관한모든것》은기억과향수의흥미로운세계를역사,과학,의학,경제학의맥락에서탐사하는여행기이다.독일경제학자이자저널리스트인다니엘레티히는우리가추억에빠지는이유와향수의심리적기능,기억이현재와미래에행사하는위력에이르기까지해박한목소리로들려준다.

사실을말하자면,노스탤지어는치명적인질병으로세상에알려졌다.젊은군인을주저앉히고순박한소녀를살인과방화범으로몰고가는마음의병.이렇듯불가해한골칫거리이던노스탤지어는어떤연구와발견을거쳐영혼을위한비타민이되고,사람들을위로하며육체적건강을증진시키는묘약으로거듭났을까?뇌과학자들은기억이자리잡고새로이일깨워질때우리뇌에서벌어지는놀라운현상을추적해냈다.신경학자들은기억이향수로변하는토대를발견했으며의학자들은냄새와맛,소리로도되살아나는추억의효능을이용해나이든노인과우울증환자,현대인의여러병증을치료하는방법을개발했다.누구보다적극적으로움직인것은시장이었다.경제학자와마케팅연구자들이향수가구매결정에미치는위력을확인하자마자기업과미디어는관련제품과노래와광고를발빠르게만들어이익을챙기기시작했다.

‘지나간삶을즐길수있는사람은두번사는것과같다.’로마시인마르티알리스는말했다.추억의가치를일찌감치간파한것이다.이책《추억에관한모든것》은우리가왜그리도‘좋았던지난시절’을즐겨반추하는지,그때그시절의노래와영화와이야기를소환하는게지금내삶에끼치는실질적영향은무엇인지,문득문득떠오르는기억들은우리의미래에어떤메시지를주는것인지를놀랍고유익하고무엇보다재미있게이야기한다.그어느때보다불안하고소모적인시대.향수의막강한파워를정서적측면부터육체적,사회적영역까지두루두루조망하는이책은갑갑한현실을타파할활로를찾고건강한내일을구상하는데적잖은도움이될것이다.

불치병인가마음의보약인가?-노스탤지어의탄생
오늘날우리가흔히사용하는향수병,즉‘노스탤지어’라는단어를처음고안한사람은스위스의학자요하네스호퍼였다.1688년,박사논문을준비하던호퍼는‘믿을만한사람’으로부터세가지의특이한질병사례를들었다.바젤에서공부하던대학생과파리에서하인으로일하던스위스청년,그리고낯선타지병원에서치료받던여성이공통적으로앓던병.의욕저하에시달리다몸까지쇠약해진셋의공통점은고향을몹시그리워한다는점이었다.다행히의사를잘만나귀향한덕에세환자는모두치료되었다.호퍼는이이야기에매혹되었고,명명되지않은이질병에대해그럴듯한이름을붙이고싶었다.궁리끝에찾아낸단어가‘nostalgia.’그리스어로‘nostos’는‘귀환’을의미하며‘algos’는‘고통’이다.그러니까노스탤지어는‘귀환의고통’을뜻한다고보면된다.그러나이후20세기초에이르기까지향수병은용맹하던스위스용병과나폴레옹군사,미국남북전쟁당시북부군인을괴롭힌골칫거리이자선량한소녀들을살인범으로몰아가는정신병이란오명에시달렸다.

과거는미래다!-기억의과학,향수의마법
칸트와야스퍼스같은철학자들까지달려들면서이증상에관한연구는진전을거듭했고사회학과심리학,과학과의학이가세하며획기적인시각전환이이루어졌다.무엇보다향수는병이아니라약이라는사실,슬픔과우울이아니라기쁨과위로를선물한다는점이학문적으로규명되었다.인간은언젠가늙고죽을수밖에없는운명이다.우리삶이마주한이본질적무상함을향수가어떻게상쇄해주는지,실수와실패에대한기억이인류를어떻게단련시켰는지,맛과냄새와소리를통해일깨워지는기억이진화론적으로얼마나유의미한지가드러났다.뇌과학자와신경학자들은첨단과학기술의도움을받아사실이기억의서랍으로들어갔다가추억으로인출되는과정,그것이향수를유발할때우리뇌의어느부위가활성화되고어떤호르몬이뿜어져나오지를확인했다.잘못된기억이생기는이유,온갖첫경험이왜그리도강력하고즉각적인방식으로추억을일깨우는지도과학적으로규명되었다.심지어데이비드스노든같은의학자는장기간의추적조사를기반으로삶에대한긍정적회상이우리수명을연장시킨다는결과를발표했다.그리하여2007년스위스작가페터폰마트는이렇게단언했다.“기억을잃은사람은정신적으로죽은것이다.그사람은더이상미래를도모할수없다.미래를창조한다는것은과거를소유하고있다는것을전제로한다.”

기억만큼큰자산은없다!-추억을판매합니다
추억의위력은이제우리의의식주를구성하는상품에도영향력을행사한다.고향과근원,순수와신뢰에대한대중의욕구를건드린TV프로그램이인기를끌고,부모세대에유행했던노래가리바이벌된다.자동차회사는첨단기능을장착한신제품외양을초기모델을연상키는곡선으로마무리하고,광고는20년전히트했던CM송을세련되게재가공한다.기업의‘추억만들기’가늘옳은건아니지만,그럼에도불안하고변덕스런이시대에가장강력한무기임에는틀림없다고연구자들은입을모은다.
이렇듯추억은우리삶도처에존재하고,우리생각과대화를형성하며,결정과행동에영향을미친다.게다가지금나의현실이좋든싫든,그모든것은미래우리기억과추억의일부로남는다.현재가어떤기억으로남든,그건전적으로우리몫이다.노벨문학상수상자마르케스만큼그것을적절하게표현한사람도없다.“지나갔다고울지마라.경험했으니미소를지어라.”

*책속으로추가*

나이가들어갈수록아름다운것이있다.몸은더이상예전처럼말을듣지않고정신도점점희미해진다.알츠하이머나치매같은병이오고기억은사라진다.생명의불빛이희미해지면더욱그렇다.로사토베넷의영화와자나타의실험은우리의기억력이아무리약해지더라도음악이언제든우리를과거로보내준다는것을입증해준다.물론향수가얼굴,대화,장소,물건,냄새,소리가운데어떤것에의해유발되든아름다운기억이라고해서꼭완벽한것은아니다.그기억이사실인지도확신할수없다.우리기억력은때로원하는대로기억한다.그러나그것도그렇게나쁘지만은않다.-247쪽

1985년이되어서야스웨덴뇌연구자다비드잉그바르가<미래를위한기억>이라는제목의연구논문을발표했다.이말은모순처럼들릴지모르지만과학자들은현대적인이미징기법을이용해과거와미래사이의해부학적연결을입증하는데성공했다.-271쪽

그는인간이특정한행동방식을받아들이는중요한시기가있다고말한다.젊은시절에시간의창문이열리는데,이창문에서사람들이선호하는것이만들어진다는논리다.그러므로이시기에특정한제품과접촉해만족한사람은평생이제품에충성한다.-298쪽

향수는그만큼강력하다.우리는입증된것과알고있는것에기대고싶어하기때문이다.이를통해복잡함을줄이고불확실성을감소시키며정신적인긴장을누그러뜨리고실망의위험성을낮추기때문이다.사실현재를살아가는것자체도충분히부담이되지않는가.그런우리에게이미알고있는상표와제품은신뢰와안정감,방향성을제공하는데,그것들이감정또는아름다운기억과연결되어있으면특히더그렇다.심지어향수의치료효과는정량화할수도있다.-308쪽

“사람들은과거를찾아가고싶어하지만그곳에서살고싶어하지는않는다.따라서복고는최상의과거와최상의현재를결합해이를하나의매력적인마케팅패키지로묶는다.”브라운의결론이다.미국마케팅교수필립코틀러도향수를연구했다.“재유행과복고제품은모든것이더평온했다고생각되는시대에대한동경을구체화한다.”고그는말한다.-3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