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가져도 되오?

꿈을 가져도 되오?

$11.00
Description
아픈 조선의 여인들을 사랑한 우리나라 첫 여의사
조선의 귀한 보배, 김점동의 아름다운 생애를 소설로 만나다!
여자는 그저 시집가서 아들 낳는 역할로만 존재하던 시절. 딸로 태어나거나, 결혼을 해서아들을 낳지 못하면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받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여자로서의 존재감이란 찾기 힘든 그때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향해 도전했던 한 여인이 있다. 김점동, 김에스더, 그리고 박에스더라는 3개의 이름으로 살다간 여인이 바로 그 사람이다. 김점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이기도 한 인물이다.

격동의 시기, 김점동은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으로 여의사가 될 수 있었을까? 오채 작가의 신작 소설 《꿈을 가져도 되오?》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계집이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면서도 의사가 된 김점동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네 딸 중 막내딸이었던 김점동이 부족한 자신이 ‘꿈을 가져도 되는지?’를 끊임없이 물으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그 답에 따라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 김점동의 감동스런 발자취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할 새도 없이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공부로만 채우는 요즘 청소년들에게도 의사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씩씩하게 한 길을 걸어간 김점동의 이야기는 꿈을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큰 감동과 깨달음을 전해 줄 것이다.
저자

오채

저자오채
전라남도안마도에서태어났다.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했으며,2008년장편동화《날마다뽀끄땡스》로제4회마해송문학상을수상했다.쓴책으로는《우리들의짭조름한여름날》《무인도로간따로별부족》《콩쥐짝꿍팥쥐짝꿍》《오메할머니》《나의블루보리왕자》《열두살의나이테》등이있다.

목차

황제를만난날…7
아무짝에도쓸모없는계집…13
따뜻한서양귀신…27
달콤쌉싸름한모찌…44
꿈을가져도되오?…60
은밀한해골수업…73
아무것도두려워하지않을거야!…90
전쟁이남긴것들…107
이방인이되어…123
나귀타고온손님…143
목련나무에꽃봉오리가맺히던날…160
작가의말…173

출판사 서평

평범했던한소녀,꿈과삶에대해진지하게고민하다!
때는1890년대.김점동은딸만넷인가난한집안의막내딸로태어났다.평생일만죽어라하면서집안살림을꾸려가는엄마도할머니에게는구박의대상이기만했다.엄마를연민의눈으로바라보며안타까워하던점동은어느날거리에서고운색치마교복을입은이화학당학생들을만난다.당시에는서양사람들이우리나라학생들을뽑는건잘먹였다가살이오르면피를빨아먹기위해서라는믿지못할소문을진짜라고믿던때이기도하다.하지만점동은그곳에가면조선의보배가될수있다는말에이화학당에들어가고자마음을먹는다.

“무슨소리!서양여자가하는말을들으니,조선이강해지려면여자도배워서힘을길러야한다더구먼.학당에다니면조선의보배가된다나어쩐다나.”
……
‘내가조선의보배가되면얼마나좋을까.나는엄마처럼살기싫다.아들만낳으라고타박하는시어머니도만나기싫다.언니처럼억지로시집보내려고하면도망가버릴테다.’

수동적인여성상을강조하던때에점동은어린나이지만자신의운명을스스로의선택으로개척해나간다.그리고우리나라최초의근대식학교인이화학당에입학하면서끊임없이자신의꿈과소명에대해좀더구체적으로고민한다.
당시이화학당구내에개설되었던우리나라최초의여성전문병원인‘보구여관’이있었다.이곳은아픈곳이있어도의사에게는물론가족에도보여주기를꺼렸던조선의여성들을위해진료를하던곳이다.점동은이곳에서의사로일하던로제타셔우드선생을도와일을시작한다.아픈사람을치료하는과정을아주가까운거리에서마주하면서자신이정말원하는것이무엇인지알아가게된다.점동의열망대로셔우드선생은이화학당에의료관련과목을개설한다.
점동은끊임없이자신에게묻는다.보잘것없는자신이꿈을가져도되는지.잘해낼수있는일인지.하지만그때마다적극적인자세로그운명과마주한다.어린시절아픈몸으로살아야했던셔우드선생이치료를받은뒤아픈사람들에게아프지않고눈을뜨는아침을선물하고싶었다는이야기에점동은결심한다.아,드디어자신이꿈을가져도된다고말이다.

셔우드선생님이상급반에들어왔다.
“저는오늘여러분의도전을위해왔어요.제가조선에온지2년이지났어요.그동안조선에살면서느낀건,이제조선의여성들이일어나야할때라는겁니다.여성을위한의료사업은여성의손으로해야합니다!자원하는학생들에게저는약물학과생리학을가르치려고합니다.지금제말이여러분의가슴을뛰게한다면당장신청해주세요.기다리겠습니다.”
그날밤,점동은간난이깨지않도록조심스럽게일어나무릎을꿇었다.
“조선의이작은내가꿈을가져도되오…….”

타국에서사랑을실천한사람들,선교사의삶을들여다보다
김점동이우리나라최초의여의사가되기까지그녀의삶에는큰영향을끼친사람들이있다.바로한국에와서의료활동으로자신의신앙을실천한선교사들이다.그들은그저종교적인차원에서만의실천이아닌제대로된치료조차받지못하고무당에의존하거나온전히아픔을견뎌내야만했던,특히이땅의여성들에대한사랑과연민을가지고있었다.돈으로계산할수없는인류애를온몸으로실천한사람들이다.오채작가는서울합정동에있는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간일이있었다고한다.그리고그곳에서조선을사랑했던외국인선교사들의영상을보게된다.그영상에서김점동을만난다.최초의여의사라니그저유복한삶을살았겠거니짐작만하던작가는자기몸을돌보지않고환자를치료하다가서른세살의짧은나이를살다가간김점동의삶에대해알게되었다.
작가는김점동과여러선교사들의삶에이끌려계절이바뀔때마다외국인선교사묘원을찾았다.그리고운명처럼우리나라의첫여의사인김점동과조선의아픈사람들을위해자신의전생애를바쳤던선교사들의삶을소재로한이소설을써내려가기시작했다.

자매애와인간애를보여준언니와의편지글과조력자였던남편박유산
책속에는점동이이화학당에들어가면서자신의언니와계속해서나눈편지가계속해서나온다.작가는편지라는매개체를통해운명에순응할수밖에없어어린나이에시집가서아이를낳고사는언니에대한점동의연민을보여준다.점동은편지를통해공부를하면서느끼는고단함과고민을나누기도하지만재주많았던언니가아이를기르고난뒤에하고싶었던공부를하도록응원하기도한다.그리고언니또한아이를키우면서공부를마치고교사가된다.조선의두자매가편지를통해서로를위로하고응원해가는과정을보면어느시절이든여성들의연대는중요했음을알수있다.여성만이아니다.김점동이의사가되기까지그림자같은존재로점동의삶을응원하고도운남편박유산이란인물이있다.유산은양반가문이아니라는이유로점동의집안에서는탐탁지않아했지만결혼을꼭해야한다면이사람과하겠다며점동이선택한인물이다.의사가되기위해미국에가서공부하려는점동을순수하게응원하고도운사람이기도하다.유산은미국까지함께가기꺼이농장에서일을하며점동의뒷바라지를자처한다.결국과로와폐결핵으로젊은나이에운명을달리하면서도점동을끝까지응원했던한사람이다.
이처럼조선의아픈여성을사랑했던점동뒤에는점동을아끼고사랑했던많은사람들이있었음을소설은이야기하고있다.김점동은교회에서세례를받은뒤에는세례명에따라김에스더가되었고,결혼을한뒤남편의성을따라박에스더가되어남은생을끊임없이아픈이들을위해살아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