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5·18광주민중항쟁 연작판화)

오월 (5·18광주민중항쟁 연작판화)

$23.00
Description
현대사의 굴곡을 정면으로 마주했던 화가 홍성담이
‘5·18’의 뼈아픈 역사를 꼼꼼하게 기록한 판화집
제주 4·3사건, 5·18광주민주화운동, 세월호 사건 등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꾸준히 사회 참여적 작품 활동을 이어온 화가 홍성담이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이해 5?18을 소재로 작업했던 판화들을 묶어 5·18광주민중항쟁 연작 판화집 《오월》을 출간했다. 2017년에는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고 약속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던 한해였다. 그렇게 5·18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의 역사이다. 이때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다 목숨을 잃기도 했고, 그 가족들은 아직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뼈아픈 역사의 현장인 5·18을 그저 관찰자의 시선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닌 직접 시민군으로 참여해 1980년 5월을 온몸으로 관통했던 화가가 연작 판화로 그려낸 5?18현장은 그래서 남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민주주의 의미를 온몸으로 지켜내려 했던 평범한 시민들의 얼굴을 기록한 50점의 판화는 그 자체로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된다. 권력을 가진 거대한 사람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역사가 아닌 작은 의미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져 싸우는 시민들이 지키려 했던 것이 진정한 역사이고 시대 정신임을 연작 판화를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 이처럼 홍성담의 연작 판화집 《오월》은 불의한 것을 보고도 눈 감고 뒤돌아선 것이 아닌 들불처럼 일어나 광장에서, 도청에서, 시내에서 군부의 총과 칼을 두려움 없이 막아섰던 평범한 시민들에 대한 꼼꼼한 기록이자 그들에 대한 고마움이자 헌사인 것이다.
저자

홍성담

저자홍성담
조선대학교미술과를졸업하고국내외에서다수의개인전과단체전에참여했다.광주비엔날레제1회,제3회의한국작가로선정,출품했다.주요작품으로는광주오월민중항쟁연작판화[새벽],환경생태연작그림[나무물고기],동아시아의국가주의에관한연작그림[야스쿠니의미망],제주도의신화연작그림[신들의섬],예수수난그림14처[오월의예수]연작,신문사진분석법에관한연작그림[사진과사의],국가폭력에관한연작그림[유신의초상],세월호연작그림[들숨날숨]등이있다.국제엠네스티가1990년‘세계의3대양심수’로선정,뉴욕의국제정치외교전문지포린폴리시ForeignPolicy가‘2014년세계를뒤흔든100인의사상가thinker’에선정했다.
저서로는《오월에서통일로》(청년사/1990년),《해방의칼꽃》(풀빛출판사/1991년),《사람이사람을부른다》(夜光社/일본도쿄/2012년),그림소설《바리》(도서출판삶창/2013년),《동아시아의야스쿠니즘》(唯學書房/일본도쿄/2016년),소설《난장》(에세이스트/2017년),에세이화집《불편한진실에맞서길위에서다》(나비의활주로/2017년),오월광주그림동화《운동화비행기》(평화를품은책/2017년),세월오월그림사건자료백서《세월오월》(광주시립미술관편/2017년)등이있다.

목차

발문_따뜻한총알_황석영006
작가의말_오월판화는기억투쟁이다!012

오월판화와시
마각022/횃불행진024/꼭두각시놀음026/친구028/구경꾼들030
혈루-1032/혈루-2034/혈루-3036/혈루-4038/혈루-5040
혈루-6042/혈루-7044/암매장046/투사회보-1048/도망050
형제052/양동전투054/황금동전투056/가자,도청으로058/투사회보-2060
깃발062/무기분배064/총,나의생명066/불068/대자보070
대동세상-1072/도청궐기대회074/밥076/효천전투078/동생을위하여080
갚아야할원수082/임산부084/무기회수거부086/헌혈구호088/헌혈행진090
대동세상-2092/흐르는물이야094/새벽전투096/잃어버린시체098/새벽100
나의이름은102/무등산하만고해원신시민군104/칼춤106/낫춤108/윤상원열사110시민군신장도112/사시사철-봄114/사시사철-여름116/사시사철-가을118/깃발춤120

오월판화일기122

추천사_오키나와이후정신세계의계엄을넘어서_서승190

출판사 서평

오월판화는기억투쟁이다!
화가홍성담은역사는우리의현재를비추는거울이라고말한다.고통스러운역사를기억하지못하고잊어버리면언제든지다시인간이가진악마성이되살아날수있다고말한다.가까운역사만살펴봐도알수있다.특히군인에의한민간인학살의순간은곳곳에서찾아볼수있다.태평양전쟁에서일본군은약2천만명의아시아민중을학살했다.올해로70주년이되는제주4.3사건은또어떤가.베트남전쟁에참전한한국군의민간인학살또한지울수없는역사의상흔이다.5?18또한군인들에의해잔인한일이거짓말처럼벌어졌던사건이다.잔인한역사의현장은마치데칼코마니처럼닮아있다.기억하지못할때거짓말같은일은되풀이될수있음을역사는보여주고있다.그래서홍성담은역사를기록한다.판화가기억투쟁을위한하나의프로파간다가되기를자처한다.

“‘오월판화’는기억투쟁을위해서만들어진그림이다.그래서초기에는오월판화를두고예술이기전에‘선전선동화’라고폄하하기일쑤였다.그말이맞다.나는예술이예술이기전에인간의생명을위한것이아니면휴지조각이나다름없다고생각한다.”
_본문에서

그리하여홍성담의오월판화는시민들의피맺힌외침이울려퍼지는투쟁현장의생생함을기록한우리의역사이면서,국가폭력의민낯을곳곳에서드러내고있는저항으로서의예술인것이다.

오월판화는수많은사람들의마음과손으로그려진그림!
5·18당시광주는하나의거대한공동체였다고홍성담은말한다.5월27일새벽도청을지키던시민군본부가계엄군들의막강한화력앞에무너지기전열흘동안무시무시한총칼앞에서광주를지키며함께꿈을꾸었던사람들이있었다.홍성담은그들의이야기를목판과고무판위에고스란히옮겨판화의주인공으로만들었다.홍성담의판화는바로이사람들의마음과손으로그린그림이라고도할수있다.
판화의주인공중에는민주주의를외치며마지막까지광주를지켰던시민군들도있고,광주에서밥상공동체를만든주먹밥아줌마들도있다.그녀들은시내여기저기솥을걸고주먹밥을만들어시민들에게제공했다.서로밥을나누면서피를나눈형제임을확신하게된시간이었다.가진것을내놓아함께나누었던시간.받는것보다주는것이더기뻤던열흘동안의항쟁이가진가치가연작판화[밥]에담겨있다.
사진으로부터영향을받아만든판화도있다.바로[갚아야할원수]가그것이다.아버지의영정을들고있는소년의사진이들려주는이야기와물음을고스란히판화에옮겼다.
또한시내큰병원마다피가모자라다는소식을듣고병원마다시민들의행렬이장사진을이룰때그길에동참했던광주의매춘부들도있었다.홍성담은[황금동전투]라는연작판화에서그녀들의이야기를새겼다.

“광주에서우리의품에안기지않았던남자가한명도없을것이다.그젊은이들이악마같은계엄군들에의해서붉은피를토하며죽어가고있다.이제그들에게되돌려주고싶다.우리매춘부의피는당신들과다르다더냐?우리몸에도당신들과똑같은붉은피가흐르고있다.”
_본문에서

518에서세월호까지,시대의아픔을기록하는화가홍성담
전남신안출신인홍성담은목포에서중·고시절을보내고조선대학교미술대학을졸업했다.주요작품에는광주오월민중항쟁연작판화(새벽),환경생태연작그림나무물고기,국가폭력에관한연작그림유신의초상,세월호연작그림‘들숨날숨’등이있다.
오월에관한연작판화는1981년부터그려지기시작해80년대내내그려지고1989년봄에몇점을더보강하여총50점이되었다.그리고지금도해마다5월이되면어딘가에서수없이많은전시회가열린다.국내에는국립현대미술관에전작1조가소장되어있고,국외에는영국글래스고국립현대미술관,앰네스티런던본부,일본오키나와사키마미술관,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등에소장되어있기도하다.
최근에는광주민중항쟁당시의시민군과대인시장에서주먹밥을나눠주던오월어머니가세월호를힘차게들어올리는장면을그린[세월오월]이라는작품을통해세월호의아픔을위로했다.이작품은박근혜정부동안공개되지못하다가세월호3주기였던2017년에일반에게공개되어시민들에게호평을받기도했다.이처럼불편한역사의길위에서펼쳐지는기억투쟁을위한화가홍성담의이야기는오늘도계속되고있다.

발문에서
화가홍성담에게‘오월광주’는당시의누구에게나그랬듯이스스로의인생에화인(火印)이찍힌계기가되었다.그것은창작자에게가장소중하달수있는‘자유’가제한되었음을의미했다.
내가늘푸념하듯우리는‘서사가많은나라’에태어나서고맙고,부자유스러워서불편하다.여기서내가부자유라고하는것은‘역사라는엄처시하’에살게된한국예술가의숙명을말하고자함이다.또한그에게‘오월광주’는학교였다._황석영

추천사에서
오월판화는독재정권에대한날카로운비수로서소임을다하면서성장하고,제국주의중심의동아시아지역질서를파괴하는충각으로서구실을다해왔다.이제단정한책자로편집되어고전으로되어가는오월판화의행로를지금은다헤아릴수없지만투쟁의무기로서오월판화의구실을내려놓기는아직도이르지않나싶다._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