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으로 배운 인생

어린이책으로 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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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60세에 만난 어린이책을 만나고, 81세에 펴내는 첫 책
100세 인생 시대.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결코 없다는 말은 《어린이책으로 배운 인생》의 저자 최해숙 전 더기쁜어린이도서관장이 자신의 삶과 책을 통해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명제이다. 최해숙 관장은 59세에 손자를 돌보면서 어린이책 공부를 시작한 뒤로, 평택 송탄 지역에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를 처음으로 조직하고 어린이도서관까지 만들어 지역을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어 왔다.

81세에 펴내는 첫 책 《어린이책으로 배운 인생》(단비출판사)은 지난 20여 년 동안 어린이책과 어린이도서관, 옛이야기 공부 등을 통해 ‘진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상처와 아픈 가족사를 이해하고 긍정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담담히 서술한 에세이로, 한국 도서관 운동사의 한 장을 담당할 기록이자 책을 통한 만남과 사유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이다.
저자

최해숙

1938년광주에서태어났다.예순가까운나이에어린이책을만나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어린이문학공부를시작했다.이후평택에서어린이도서연구회지역모임과가나안어린이도서관을시작하면서어린이문화운동을이끌었다.
기쁜어린이도서관,더기쁜어린이도서관관장을지냈고,2016년퇴임이후에는또다시새로운지역문화운동을고민하고있다.

목차

추천사-함께흔들리며살아가는공명의삶박영숙(용인느티나무도서관장)
여는글-저이렇게살았어요

1부도서관에서보낸시간들
처음만난옛이야기-내안에소년이들어왔어
책이있는아이들놀이터,어린이도서관
도서관운동은결국‘사람’입니다
가나안어린이도서관이자리를잡기까지
평택에문화의꽃이피기시작하다
여호와이레
마지막은새로운시작
기쁜어린이도서관에서다시시작하다
씨앗을품은진주조개를만나다
고목에꽃이피었네라
아직끝나지않은도서관이야기

2부도서관사람들
도서관은살아숨쉬는유기체
재미있어!여긴놀이터같아
놀이와노래그리고아이들-편해문선생님
선뜻동무가되어준곽정란선생님
권정생선생님
외로워서남의돈을훔친다고요?
외로운영혼의친구되고자
도서관에서자란친구,책을선물하다
수다로정을쌓고배움도얻는팥죽할머니모임
외로운아이의친구,꾀보막동이
반쪽이이야기로마음을연소년
도서관에서자란꼬마친구들
그아이마음속에여우누이가살고있었을까?
강아지똥의눈물

3부나를다시찾아가는여정
콩숙이팥숙이들
해와달이된오누이와함께사신어머니
나의변신이야기
아버지1
아버지2
다시모인여섯형제자매
바리공주이야기에서다시만난우리아버지

출판사 서평

도서관할머니의눈으로바라본세상이야기

저자최해숙은1938년광주에서태어났다.전남의명문중학교에진학했지만,한국전쟁으로집안이몰락하고가족들이뿔뿔이흩어지면서고등학교진학은꿈도꾸지못하고유치원교사를양성하는보육학교에들어갔다.유치원교사로취업해가장노릇을하면서도20대중반까지대학진학의꿈을버리지못하고백방으로노력했지만직업전문학교졸업생은고등학교졸업학력이인정되지않았고,경제사정도나아지지않아끝내꿈을이루지못했다.
인생의전기는뜻밖에도첫손자를품에안으면서시작되었다.밤마다손자에게그림책을읽어주던어느날,잡지에서이주영어린이문화연대대표의글을보게된것이다.어린이에게‘좋은책’을주어야한다는이주영대표의주장은‘책은무조건다좋은것’이라고생각했던최해숙관장의호기심을자극했고,사단법인어린이도서연구회를찾아서신입회원교육을받기에이른것이다.평택에서종로까지,왕복3시간거리를오가며열정적으로공부하는흰머리의신입회원은젊은강사들과동료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다.
최해숙관장은이후평택에서어린이도서연구회지역모임과가나안어린이도서관을시작하면서어린이문화운동을이끌었고,가나안어린이도서관이운영상의문제로폐관한뒤로는기쁜어린이도서관,더기쁜어린이도서관관장을맡아봉사했다.2016년12월,사립어린이도서관을세워관장으로일한지20년6개월만에도서관관장직에서퇴임한최해숙선생은이제또다시새터민들을위한도서관을만들계획을꾸리며책과도서관에관한고민을지속하고있다.
퇴임을맞이하여쓴글<고목에꽃이피었네라>(60쪽)에서최해숙관장은“대학을나와어떤삶을살았다한들지난20년간어린이도서관을운영하면서사람들과책으로마음을나누고꿈을꾸고,특히아이들과눈만맞추어도즐거웠던그감동을느낄수있었을까싶”다면서,“걸핏하면꿈자리에나타나저를울리던대학다니던친구들이도서관을하면서부터는다시나타나지않았”다고고백한다.꽃이어떻게필지짐작도할수없는세월동안책을동무삼아살았을뿐인데,여든살고목에서찬란한꽃이피어나고있었음을알게되었다는빛나는성찰이가슴찡한감동으로전해진다.

옛이야기공부를통한성찰과화해
동화책과그림책뿐만아니라옛이야기를통한성찰의과정또한인상적이다.‘구렁덩덩시선부(신선비)’‘바리데기’같은옛이야기를공부하면서,최해숙관장은전쟁통에큰오빠를잃고서도슬픔을추스릴새없이남은가족들을돌보느라아프게삼켰던세월에다시귀를기울이게된다.옛이야기속주인공들의고단한여정은시련을통해자신을찾아가는과정이었으며,저자는주인공들에자신을투영하면서긴세월동안차마말하지못했던아픈사연들을비로소객관적으로쏟아낼수있게되었다.뱀신랑을받아들이고온전한인간으로성장시킨‘구렁덩덩신선비’의셋째딸을통해,태어나자마자버림받았지만부모님의목숨을구하려고길고먼여정을마다하지않은일곱째딸‘바리데기’를통해,저자는고통스러웠던세월을긍정하고자기자신과화해한다.

공부가,책읽기가살아가는힘이되어줄수있을까?《어린이책으로배운인생》의저자최해숙관장은그렇다고힘주어말한다.그가운영했던도서관이단지책만꽂혀있는곳이아니라수많은어린이와어른들이책을통해공명할수있는공간이었기에더욱그러했을것이다.이제최해숙관장은책을통해더많은사람들에게어린이책과옛이야기가주는위안과용기에대해이야기한다.무언가를하기에너무늦지않았을까,이제서야해도될까고민하는독자가있다면《어린이책으로배운인생》이큰격려가되어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