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익어 가는 지금도 참, 좋네요 (유성자 수필·시 모음)

나이가 익어 가는 지금도 참, 좋네요 (유성자 수필·시 모음)

$15.57
Description
나와 함께했던 가족, 이웃의 모습과 내가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조각조각 모아서 작품집 『나이가 익어 가는 지금도 참, 좋네요』 한 그릇에 담는다.


감정의 이정표

안간힘으로 버티던 벚꽃 잎이
익숙한 이별로
더 익숙한 아쉬움을 만든다

그 자리
여름을 이끌고
장미로 피어나고

아쉬움을 기억하는 추억은
짙은 그리움의 숲이 되었다

한낮 비집고 다가선 틈 사이로
시름조차 다가서지 못하게

나침판이 정해 주는 감정의 이정표는
다시 도돌이표
평화가 되었다
저자

유성자

계간『문학의봄』신인상(수필)등단
문학의봄작가회부회장
문학의봄작가상·추보문학상수상
수필집공저『아니,그게말이죠』

목차

책을펴내며

제1부수필
[1]초보할머니놀이
101-두번의생일
102-라오스여행기
103-아내면허증
104-어설픈태백산등정기
105-잊힌부모님기념일
106-청산도를만나다
107-초보할머니놀이

[2]‘손없는날’실수
201-김을구우며
202-노각(老脚)
203-더덕
204-명란(明卵)젓담그기
205-뮤지컬보러가던날
206-믿음으로보낸하루
207-바람
208-반려동물
209-‘손없는날’실수
210-쌀뜨물
211-연주회를다니며
212-퇴근길에
213-휴일풍경

[3]나이가익어가는지금도참,좋네요
301-고백하지못한비밀
302-나이가익어가는지금도참,좋네요
303-내인생후반을바꾼하나의시
304-동년배운동회
305-목소리
306-배려가불편한세상
307-새로운발견
308-젊은날을추억하며
309-타임머신
310-어머님떠난자리

제2부시
[4]선잠사이로
401-12월
402-가을이떠난자리
403-성묫길
404-아버님간병일기1
405-아버님간병일기2
406-아버님간병일기3
407-아버님간병일기4
408-노점상할머니
409-선잠사이로
410-암(癌)

[5]감정의이정표
501-오후
502-지금우리이웃엔
503-감정의이정표
504-꿈에서깨어나
505-무지개
506-봄이오는길
507-세월을느끼며
508-시들지않는마음
509-유년의조각기억
510-재회

출판사 서평

평생순정하게살아온한여류작가의솔직담백한비망록같은작품집

유성자작가의수필·시모음『나이가익어가는지금도참,좋네요』는평생순정하게살아온한여류작가의솔직담백한비망록과같은작품집이다.책에담긴그의수필과시에서는보탤것도뺄것도없는무구한일상의흔적들이정직한언어속에차분히그려져있다.긴세월저자가살아온날들의고뇌와환희,슬픔과기쁨이특별한꾸밈도기교도없이담담하게펼쳐진다.책에실린수필과시편들은독자들에게잔잔한감동을던지면서순후한삶의기록이미치는선한영향력이어떤것인지를조용히증명할것이다.

유작가의일생에서가장소중한존재는바로가족이다.그의작품속에가장많이등장하는인물들역시사랑하는가족들이다.층층시하시할머니까지섬겨야하는낯선결혼생활에서부터생로병사(生老病死)의윤회를겪는어른들의모습을바라보는작가의시선이참따뜻하다.흔히들그렇듯자신의세계에빠져서사는남편과의일상,아이들을낳고기르는과정에서일어나는소소한감정의변화까지작가는놓치지않고섬세하게그려낸다.세상에그누구도굴곡과시련없는인생을살수는없다.유성자작가의작품에서도무수한갈등속에서조금씩성장해가는자신의내면이정제된언어들로표현된다.

이웃은물론모르는타인들에이르기까지세상사람들을향한유작가의마음가짐은유별나게따사롭다.인간의선의를믿는그의유순하고무던한성품탓에때로는상처를받기도하지만,깊은배려심이작동하면서해피엔딩으로잘마무리하곤한다.어쩌면내남없이우여곡절을겪으며사는사람들에게그런마음가짐은난관을헤쳐가는귀중한조언일수도있다.조금만손해를보아도,작은마음의상처에도쉬이좌절하는사람들에게유성자작가의작품에서받는잔잔한감동은위안이되기에충분하다.

문학장르중에도‘수필’과‘시’만큼작가가자신의내면을투명하게열어야만창작이되는분야는없다.‘수필’과‘시’는작위적인요소가들어갈틈이조금도없는질박한문학이다.갓입문한초심자들이대개만만하게보고덤벼들지만,공부를거듭하면할수록‘수필’과‘시’문학이얼마나어려운장르인지를절절히깨닫게된다.살아가는이야기를쉬운문체로정성스레엮어간,‘긍정의철학’이가득한유성자작가의첫작품집『나이가익어가는지금도참,좋네요』가독자들에게즐겁게,그리고의미있게다가가리라는것을믿어의심치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