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리잡놈 (잡놈은 죽을 때도 곱게 죽지 못한다)

오사리잡놈 (잡놈은 죽을 때도 곱게 죽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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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소설은 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잡놈의 뻔뻔함이 연속된다. 특이하게 구속과 재판이 자주 등장하는데 미결수들이 머무는 구치소와 재판정의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은 아니더라도 지금도 어디에선가 또는 이웃에서 닮은꼴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누구를 어떻게 경계하라고 하지 않는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이시찬

-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
-필명개동(開東)/원명이상진
-『문학의봄』발행인겸편집인(현)
-문학의봄작가회상임고문(현)
-도서출판문학의봄대표(현)

〈저서〉
-시집『산다는것은누군가와싸우는것이다』(한국문학세상,2007.)
-시집『나는늘내게아프다』(도서출판문학의봄,2015.)
-장편소설『여정』(좋은땅,2021.)
-장편소설『오사리잡놈』(도서출판문학의봄,2024.10.출간예정)

남도1번지강진에서나고자랐다.상경해주로경기도시흥에거주했으며안양에서직장생활을했다.30대중반부터는민주화운동에전념했고나의세계관은이때부터바뀌었다.결혼후자영업으로생계를유지했으나IMF로폐업했다.이후대형사고가있었고그후유증으로긴시간의휴식이필요했다.전화위복이랄까.이때다싶어오래전부터모색해왔던문학단체설립을준비했다.2007년3월「문학의봄작가회」창립에서부터2009년〈도서출판문학의봄〉설립,2010년계간지인『문학의봄』을창간했다.현재는자칭전업작가이다.

목차

작가의말

1.사랑의포로
01.접근
02.필연만들기
03.거미줄
04.첫사랑
05.실습

2.사랑의유통기한
01.제조일만선명할뿐
02.다가오는파탄의시계
03.의부증
04.잘못된만남
05.친자확인

3.불투명한계략
01.꼬리찾기
02.여자의육감
03.착수금

4.추적
01.경고와사고
02.살인미수죄
03.무죄의무거움

5.잊혀가는윤석
01.RH-O형?
02.배다른남매의성장

6.잡놈다지기
01.꼬인여정
02.권력따먹기
03.날마다쌓는업보
04.탈출
05.제버릇개줄까

7.심판
01.연이은희생들
02.이상한가계도
03.진술거부
04.우리가증거다

8.다가오는종점
01.피할수없는물증
02.헐값의처분
03.기로에서서
04.죽었나,죽였나

9.종점을넘어
01.혼란의나날
02.신작로
03.버팀목

출판사 서평

핏덩이로버려진한사내아이의파란만장한일대기중심
아주희귀한이야기이면서도주변어딘가에있을법한스토리

평범한소재가아니면서도어쩌면우리주변에꼭있을법한이야기를정교한구성력으로직조하여독자들의공감을구하는것이소설이다.이시찬의장편소설『오사리잡놈』은핏덩이로버려진한사내아이의파란만장한일대기가중심스토리다.남다른노력의결과이기도하지만주인공서윤석은빼어난외모와뛰어난두뇌를타고난남자다.법과대학을진학한그는머지않아사법고시에합격한다.그리고같은과후배인강서희와연인이되어희망찬삶을살아간다.극명하게차이가나는집안배경에도불구하고강서희의적극적인애정에힘입어사랑을일구어나가두사람은결혼식을치른다.

서윤석이법률사무소에서변호사로근무하며두사람사이에는사랑스러운딸아름이가태어나고행복한나날을보낸다.그러나그들의삶이면에도사리고있던,서윤석이보이지않게저질러놓은여러가지비밀스러운행위의노정으로인해파국의늪이하나씩드러난다.그와은밀히사랑을나눈여인이낳은자식이따로있음이밝혀지고,대학재학시절우연히참여하게된시위결과로남겨진집시법위반·특수폭행·공무집행방해·도로교통법위반죄전과때문에발목이잡힌다.윤석이서희와결혼을하고난이후에도끝내끊지못한첫사랑금숙과의관계,그리고그사이에서태어난아들하늘이의문제로파탄이시작된다.

가뜩이나속도가높은이작품의무대가강제노동이벌어지는필리핀의한섬농장으로옮겨가면서소설의후반부는더욱어지럽게흘러간다.그섬에갇혀서강제노동에시달리던끝에서윤석은무서운인간말종으로변해간다.그리고우여곡절끝에고국으로돌아온이후그가필리핀에서저지른만행의후폭풍으로인해처참한종말속으로빨려든다.그러나소설은파란만장한삶을살면서괴물같은오사리잡놈의운명을펼쳐가는서윤석을도덕적잣대로만몰아치거나,궤변으로두둔하지는않는다.그의행각과그인과응보의과정을담백하게그려나가고있다.

그가사랑한여인들혜수,금숙,서희,솔이그리고그여인들과의사이에는태어난아이들민호,하늘,아름,세종의이야기는벅찬리듬을타고차례로등장한다.법조계를중심으로펼쳐지는에피소드들이대단히구체적이라는점도특징이다.이어지는교통사고,또는질병으로인해등장인물들이하나씩스러지는비극의잇따름도이채롭다.억세게불우한환경속에태어난한준수한인간이겪는고난과사랑,그리고탈선의유혹을끊어내지못하고파멸의길을갈수밖에없는사정이상당한설득력을지니고독자에게다가간다.아주희귀한이야기이면서도우리주변어딘가에있을법한사연들이흥미롭게펼쳐진다는점에서독자들의공감을폭넓게살만한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