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시설을 넘어서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코뮌)

외로움과 시설을 넘어서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코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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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외로움과 시설을 넘어서』는 어느 쪽의 삶이 더 나은가 하는 단순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라 풍족한 삶을 위해 달려왔지만 돈에 소외되고,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왔지만 정작 그 가족은 해체되고 고독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매달려 왔던 생각들과 가치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저자

닐스크리스티

저자닐스크리스티(NilsChristie,1928~2015)는노르웨이의사회학자이자범죄학자이다.그는범죄와처벌의문제에관심을갖고고통으로죗값을치르게한다는원칙에반대한다.오히려범죄로나타난사안과관련해,가해자와피해자그리고지역사회가함께그문제를해결해나가는방안을찾아나가야한다고주장한다.[형벌의한계](1981),[산업으로서범죄통제:서양스타일강제노동수용소를향해?](1993)등많은저서를펴냈다.닐스는1995년이후대량구금에반대하는운동을벌여나갔으며,그의주장은회복적(restorative)사법을대표하는것으로남아있다.

목차

2001년판서문
서문
1.다섯마을
2.마을사람들
3.가정
4.일
5.리듬
6.문화
7.생활의체현
8.권력
9.희귀종
10.집으로가는먼길
11.평범한삶
옮긴이의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평범하지않은사람들의평범하지않은공동체

이상한마을(들)이있습니다.이곳에사는사람들은수입이생기면우리처럼자기돈이라고자기주머니에챙기는게아니라마을의공동주머니에모아놓습니다.그리고그돈은더이상개인의돈이아닙니다.마을의돈이지요.강제로그렇게하냐고요.그런것은아니지만,이마을에서살기로한이상그렇게하는것이지요.그렇다면그돈은마을사람들이잘먹고잘사는데사용할까요?그렇지도않습니다.이돈은주로마을밖을위해사용되지요.설마,하고생각하시는분들도많을겁니다.우리가살아가는현실에서는쉽게생각하기어려운일이지요.그렇다고그들의생활이가난하고궁핍할까요?그렇지는않습니다.돈이면모든게해결된다고생각하는자본주의사회에서물질적풍요와사치를누리고있는사람들이보기에는그렇게느껴질수도있겠지요.하지만그들도자신들의물질적필요를충분히누리면서살고있습니다.아,또하나다른게있네요.그들은생활의편의를위한도구들을거부하기도하고,받아들이더라도적절한선에서그렇게하지요.이건단지그도구들을받아들이면관련된일을하는사람들의일자리를줄이게될까봐그런거지요.그렇다고이마을사람들이대충일하고살아가는것은아닙니다.단지그들은이윤을위해생산량과생산성에목숨을거는사람들과다를뿐이지요.그리고생산성이좋은분야에서일하는사람들에게는문화생활이나다른쪽에관심을더갖도록그들에게과제를부여하기도합니다.그들은일을합니다.그날그날자신에게주어진일들을충실히하는것이지요.이건먹고살기위해서아등바등하는일과는다릅니다.일을하는것은그들이살아있기때문이고,생활의한부분이기때문이지요.월요일부터토요일오전까지정해진시간동안맡은일을충실히하고,저녁시간에는다양한문화생활을합니다.각자의관심에따라음악이나연극,또는다양한모임활동을합니다.이렇게하루하루가흘러가지요.지루할것같다고요.꼭그렇지는않습니다.마을에는축하할일도많고,이모든활동이마을사람들에의해이루어지니까요.
이마을의또다른특징은,이마을에는권력을가진개인이나기관이없다는점입니다(마을사람들은잘모르는서류상의책임자는있습니다만…).아무리작은집단이라도사람이모이면권력관계가성립되는게보통인데,이마을은누구든자신의의견을말할수있는곳이지요.마을총회에서마을구성원모두의의견을모으고,그에따라마을이운영됩니다.그렇다보니이마을에대해서는억압이나복종,소외같은말은쓸일이없습니다.
그리고이마을의한가지특징을더말씀드리면,이마을의많은구성원들이세상사람들의시선에의하면“바보,미친,나쁜”이라는관형어가붙는사람들입니다.반전같은가요?마을에이런사람들이많은것은이마을의기원과관련이있습니다.처음이마을은전문가들과관리자들이이런범주의사람들을관리대상으로하는시설형태에서출발하였습니다.하지만시간이흐르면서이구분이모호해지고,모두가마을의구성원으로서함께살아가는지금의형태에이른것입니다.이마을의구성원은언제든떠나고싶으면떠날수있습니다.하지만떠나는사람은거의없습니다.이것이이마을에대해많은것을말해주는것같습니다.
지금까지말한이이상한마을(들)은노르웨이에있는캠프힐마을들입니다.캠프힐은하나의운동이기도합니다.히틀러의핍박을피해영국으로망명한쾨니히를비롯한일군의사람들이만든치유학교에서시작된마을운동인것이지요.노르웨이에는이런마을이다섯군데있습니다.[외로움과시설을넘어서:평범하지않은사람들을위한코뮌]은바로이노르웨이마을들과그마을사람들의이야기이지요.
이책에언급된마을들은공동생활을하지만,이데올로기를목적으로한집단은아닙니다.편의시설이나도구를받아들이는데더디지만,마을사람들은자신들이하고싶은공부나문화활동들은자유롭게합니다.어찌보면우리의옛농촌마을을닮은것도같지만,오늘을사는우리에게는쉽게볼수없는생활형태입니다.그리고그마을에서살고있는사람들의삶도그렇지요.그렇지만이책은우리에게많은생각거리를줍니다.
한가지예를들자면,우리는성장과개발에대한집착을갖고있지요.경제가성장해야우리가잘살게되고,개발을해야삶이편리해진다고생각하지요.하지만우리는성장도한계에달할수있고,개발의부작용도만만치않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또성장을한다고해도한쪽으로치우친소득분배는다른한쪽의삶을팍팍하게만들고있습니다.이마을은성장이나개발과는거리가멀고,자연에해를끼치지않는삶의형태를유지합니다.그럼에도그들은물질적으로나정신적으로자신들의필요를충족시키며살아갑니다.
이외에도이마을은현대사회에서다양하게나타나는분리와차별문제에대해서도많은생각을하게합니다.마을에는많은장애인이있지만,그들은장애를숨기지않습니다.그들도당당하게자기할말다하면서사는것이지요.그리고서로를다이름으로부르는곳에서분리와차별이들어설자리는없겠지요.그런마을에서요새우리사회에서문제가되고있는고독한삶이란먼나라이야기겠지요.
이책은어느쪽의삶이더나은가하는단순한질문을제기하는것은아닐겁니다.하지만이책을통해행복한삶을위해우리가매달려왔던생각들과가치들에대해다시한번고민해볼수는있을겁니다.풍족한삶을위해달려왔지만돈에소외되고,가족을위해서열심히일해왔지만정작그가족은해체되고고독을마주하고있는우리의현실에서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