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의 제국 (경제학의 토대를 다시 세우기)

가치의 제국 (경제학의 토대를 다시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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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앙드레 오를레앙의 [가치의 제국]은 문제의 본질이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학파의 가치 이론이 지닌 제도적 가설의 협소성에 있다고 본다. 신고전학파의 관점에서 가치는 교환의 밖에서 상품들의 고유한 실체, 즉 효용 속에서 그 명료함을 발견하는 양적 크기로 파악된다. 그래서 신고전학파 경제학자들에게 유용한 재화의 추구는 상품경제를 작동시키는 힘이 된다. 하지만 [가치의 제국]에서는 상품 가치가 효용처럼 교환에 앞서 미리 실재하는 어떤 실체와 동일시될 수 있다는 것을 거부한다.

오히려 상품 가치는 상품 관계의 고유한 창조물로서 고려되어야 하며, 그 가치에 의해서 경제 영역은 다른 사회적 활동들과는 독립적인 분리된 존재의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품관계는 그에 고유한 가치화의 논리를 갖는데, 이 논리의 목적은 소비자들의 만족이 아니라 상품 지배의 무한한 확장이다. 효용은 다른 것들 중의 하나의 구성 요소로서만 가치화에 참여하기 때문에, 상품 가치를 이 단 하나의 논리에 가두어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

앙드레오를레앙

저자앙드레오를레앙은현재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재직중이며,화폐와금융문제를주로연구하는경제학자이다.그의[가치의제국]은저명한‘폴리쾨르상’과‘프랑스경제학회상’을수상하기도했다.그는이책외에도[금융권력](1999),[금융도취에서금융위기로](2009)등을저술했다.그리고대표적인조절이론가인아글리에타(MichelAglietta)와함께[폭력과신뢰사이의화폐](2002)를집필했고,화폐에대한통합분과적연구물인[주권화폐](1998)를책임편집하였다.오를레앙은이러한이론적작업뿐만아니라경제학의재건을위한현실참여활동도활발하게전개하고있다.2010년9월에는경제학적접근의경직성을극복하고다양성을복원한다는목표하에‘프랑스정치경제학회’의창립을주도했고,지난금융위기이후동료경제학자들과“충격을받은경제학자들의선언”(2011)이라는서명운동을조직했으며,[모두똑같은이야기만한다면경제학자들이무슨소용이있겠는가?:다양성을지향하는경제학을위한선언](2015)을발표하였다.

목차

앙드레오를레앙과의인터뷰
서문

1부경제학비판

1.가치실체:노동과효용
실체가설
물물교환의중심성과화폐의배제
교환의과소평가
총체성을갖는가치개념
상품의물신숭배
결론

2.상품적객관성
공리주의적대상관계와발라스적합의
발라스의모색과정과가격의매개
모방가설
정보의비대칭성과품질의꽁방시옹
불확실성과화폐

3.희소성
대상에대한의존
베블런의모델
모방적경쟁의모델
가치에대한재고

2부가치의제도

4.화폐
화폐대(對)가치:논쟁의요소들
화폐의개념적발생
화폐의위기
가치의객관성
화폐수량설
경제학과사회과학

5.가치를사유하기위한통합분과적틀
지멜과신뢰
공통정서
뒤르켐:가치에대한통합분과적개념화
종교적사실
화폐적사실에직면한자유주의사상
화폐적기적들

3부시장금융

6.금융적평가
확률가설과증권의내재가치
금융시장의효율성
나이트의불확실성개념과개별적인평가의축소불가능한주관성

7.유동성과투기
기업과투기
유동성의제도
케인스의미인선발대회:자기준거성과꽁방시옹적믿음
금융시장의비효율성
가격에대한몇가지특성에관하여:지나친변동성,투기적거품,그리고파국적상황에서의맹목
유동성과꽁방시옹:종합

결론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경제위기의시대에경제학의토대를다시세운다.

2008년전세계를강타한금융위기는경제이론의한계를만천하에드러냈다.경제이론은위기를예견할수도없었고,가능한혼란에대한경각심을일깨우지도못했다.이한계는이론과개념의근본적혁신을요구하는심각한기능장애의신호였다.
그렇다면경제이론이직면한어려움들은상황에서기인하는것인가?
2011년에프랑스에출간되어‘폴리쾨르상’과‘프랑스경제학회상’을수상한앙드레오를레앙의[가치의제국]은문제의본질이주류경제학인신고전학파의가치이론이지닌제도적가설의협소성에있다고본다.
신고전학파의관점에서가치는교환의밖에서상품들의고유한실체,즉효용속에서그명료함을발견하는양적크기로파악된다.그래서신고전학파경제학자들에게유용한재화의추구는상품경제를작동시키는힘이된다.
하지만[가치의제국]에서는상품가치가효용처럼교환에앞서미리실재하는어떤실체와동일시될수있다는것을거부한다.오히려상품가치는상품관계의고유한창조물로서고려되어야하며,그가치에의해서경제영역은다른사회적활동들과는독립적인분리된존재의자격을얻는다는것이다.그리고상품관계는그에고유한가치화의논리를갖는데,이논리의목적은소비자들의만족이아니라상품지배의무한한확장이다.효용은다른것들중의하나의구성요소로서만가치화에참여하기때문에,상품가치를이단하나의논리에가두어둘필요가없다는것이다.

상품가치의자율성

일반적으로,여러상황에서,가치는보편적구매력으로서가치그자체를위해서추구된다.따라서신고전학파처럼가치를효용,노동또는희소성같은미리존재하는양적크기로규정짓지않고,상품가치를그자율성에서파악하는것이경제학의토대를다시세우는것의초점이라고할수있다.그렇다면상품가치의자율성이란무엇인가?상품가치가가지는힘의절정에서만물의지배자로서가치를보게해주는것이바로그것이다.그자율성은무엇에의해획득되는가?바로화폐덕분이다.따라서[가치의제국]에서는화폐가핵심적인역할을한다고본다.

화폐는가치와교환을정초하는제도이다.

이러한사고방식은신고전학파의가치이론과근본적으로단절한다.신고전학파가치이론에서화폐는주변적사실이다.즉,화폐는교환을보다용이하게한다는협소한목적아래효용다음에등장하는부차적인추가물이다.다시말해서화폐는효용에봉사하는도구로서파악된다.하지만[가치의제국]에서는상품가치가화폐에의해서실존하게되기때문에화폐가우선이라고본다.
유용한재화의추구가아니라화폐에대한욕망이모든상품역학에생명력을부여하는힘이다.즉,화폐에대한욕망이상품역학의본원의에너지를구성한다.이러한분석은상품경제의활동을상품가치의근본적자율성에서사유하게하는이해의틀을제공한다.이러한틀에서는상품경제의활동이처음부터효용또는다른어떤목적성에도종속되지않는다.그리고교환도교환고유의논리를따른다.
신고전학파가말하는효용은우리에게대상들의관계에대한완전한이해를제공하지못한다.효용은대상에대한관계의하나의특수한양태만을구성하기때문이다.따라서거래가일어나기위해서는화폐에대한욕망에다름아닌교환에대한욕망이나타나야만한다.따라서효용은결코교환에앞서존재하지않고,교환의결과로서,상품관계로부터창출되는것이다.
이렇듯,[가치의제국]은가격결정에서교환장치와힘의관계가수행하는역할에강조점을두면서,관계에대한양적크기에절대적우선성을두는신고전학파의개념과단절한다.

금융시장도내재가치의개념으로이해할수없다.

이는금융시장도마찬가지다.신고전학파경제학자들에따르면,증권은‘근본가치’라고불리는내재가치를갖는데,그것이가격의운동을결정한다.이가설의현실적합성은결코자명하지않다.어떻게끊임없이상승과하락의불안정한운동을하는주식가격을안정적인내재가치가설과과도한왜곡없이화해시킬수있는가?따라서이책은객관적인금융가치가설은타당하지않다는것을밝히고,금융시장에서상품가치의자율성원리가타당하다는것을잘보여주고있다.
금융시장의역할은시장에앞서미리존재하는가치를알리는것이아니고,서로의주관적인평가에기초하여모든사람이동조하는평가의준거를출현시키는것이다.그기저의논리는본질적으로모방적인성격을갖는다.예를들어주식시장의급락장세에서대부분이매도를하는데,누군가가자기소유주식의내재가치를믿고판매하지않는다면,그상황에서는그사람만손해를보게될것이다.따라서각자가마음속으로증권을평가하는방식은중요하지않으며,시장에서다수의의견을예견하는것이중요하다.실물경제와금융동학간에수도없이확인되는괴리를설명하는것도이모방적성격이다.

전통적으로경제학은상품의가치나금융증권의가치를행위자들에게자연적으로주어지는객관적인양(量)으로파악한다.그렇지만“진정한가치”는존재하지않는다.불확실성을특징으로하는현실세계에서는복수의가격이존재할수있다.왜냐하면복수의미래가존재할수있기때문이다.이점에서가치평가는결코중립적이지않다.가치평가는존재하고있는가치를객관적으로측정하는것이아니라,특정한이해관계에봉사하는어떤관점을표현한다.가치평가의행위는그중어떤관점을채택하고,또다른어떤관점은기각할것인지를사회적으로결정하는경제행위자들의상호결정과정이다.[가치의제국]은이러한고찰에기초하여경제학의새로운전망을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