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하는 이카로스 (20세기 서양 문학과 문화)

비행하는 이카로스 (20세기 서양 문학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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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비행하는 이카로스』는 “20세기 서양 문학과 문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14편의 독립적인 논문과 글을 묶어 펴낸 연구서이다. 이 책에서는 이카로스의 유형을 체계화하고 있다. 그것은 고귀한 여성(태양)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열정을 불태우다가 좌절을 맛보는 아름다운 남성의 모습이기도 했고, 또 ‘노래하는 백조’, 다시 말해 예술 작품을 탁마하는 시인의 유형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카로스는 비밀스러운 지식을 추구하다가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유형, 즉 기술자 내지 비행사의 상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망각의 대상으로서 존재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글에서는 이카로스의 신화가 유토피아의 사고와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가를 볼프 비어만과 귄터 쿠네르트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저자

박설호

저자박설호는현재한신대인문콘텐츠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
지은책으로는『동독문학연구』(1998/2005),『하이너뮐러연구』(공저,1998),『떠난꿈,남은글.동독문학연구2』(1999),『독일인어떻게살(았)지?』(공저,2000),『유토피아연구와크리스타볼프의문학』(2001),『전환기잊혀진독일문학과사회적(불)평등』(공저,2002),『독일문학의이해.동독문학과통독이후문학의이해』(공저,2003),『생태위기와독일생태공동체』(공편,2004),『새로운눈으로보는독일생태공동체』(공편,2005),『하이너뮐러의연극세계』(공저,2006),『작은것이위대하다.독일현대시읽기』(2007),『새롭게읽는독일현대시』(2007),『현대문화이해의키워드』(공저,2007),『라스카사스의혀를빌려고백하다』(2008),『꿈과저항을위하여』(2011),『망각의시대에명작읽기』(2013),『실패가우리를가르친다.통일전후의독일소설』(2013),『자연법과유토피아』(2014)등이있다.
옮긴책으로는『베를린의유년시절』(1992),『문화적투쟁으로서의성』(1996),『카를마르크스,토마스뮌처혹은악마의궁둥이』(E북,2003),『빵과포도주』(1997),『희망의원리』(5권,2004),『자발적복종』(2004),『서양중세르네상스철학강의』(2008),『저항과반역의기독교』(2009),『자연법과인간의존엄성』(2011),『마르크스,뮌처,혹은악마의궁둥이』(2012)등이있다.

목차

서문:비행하는이카로스

1부

B.Traven의망각된독일문학:초기작품에나타난문명비판
치료의대상으로서죽음을불사하는용기:브레히트의「부상당한소크라테스」
속죄하고새로운인간으로태어나기:마리나츠베타예바의「막달레나」시편연구
프란츠베르펠의『태어나지않은자들의별』

2부

역사를삼키는신화인가?:귄터쿠네르트의신화이해비판
서양문학에나타난이카로스의유형연구
이카로스의상징성:유토피아.귄터쿠네르트와볼프비어만의시를중심으로

3부

소련과동독에서의반유대주의,그배경과경과:동독의유대문학연구를위한사회역사적전제조건
동독유대인의정체성과과거극복의문제:유렉베커의『브론슈타인의자식들』연구
"그대의무덤은도망치는구름속에":모제스로젠크란츠와부코비나시인들의유대인박해시편

4부

스키너의유토피아공동체,『월든투』
실험극과언어유희만이능사인가?:토마스브라쉬문학비판
크리스타볼프의『원전사고』
미국사회의대안으로서의생태국가,그특성과한계:어니스트칼렌바크의『에코토피아』연구

출판사 서평

에른스트블로흐,동독문학,그리고유토피아연구에진력하고있는박설호교수가이번에《비행하는이카로스》를새롭게펴냈다.“20세기서양문학과문화”라는부제가붙은이책은14편의독립적인논문과글을묶어펴낸연구서이다.이책은각기독립적인글들로이루어져있지만,몇가지특징적인주제가눈에띈다.

1.죽음을불사하는용기.이책에수록된《치료의대상으로서죽음을불사하는용기》는브레히트의극작품《부상당한소크라테스》를대상으로한글이다.브레히트의작품에서가난한소크라테스는어쩔수없이참전하게된전투에서두려움을느끼고탈영하게되는데,그과정에서가시에찔린발때문에아이러니하게도전쟁의영웅이되고,또이로인해자신의탈영에대해밝혀야하는곤란한상황에처하게된다.박설호교수는이작품을분석하면서한가지물음을제기한다.도대체누구를위해서전쟁에서목숨을내걸며악착같이싸워야하는가?이는가난한몸밖에가진것없는장삼이사들이하나뿐인목숨을내걸고싸워야하는부질없는전쟁을염두에둘때,‘죽음을불사하는용기’라는것도결국치료의대상일뿐이라고주장한다.최근한반도를중심으로긴장감을고조시키고있는새로운냉전관계에이를비춰본다면,긴장과불안만불러일으키는이러한상황도결국평범한보통사람들입장에서는치료해야할대상이아닐까.

2.이카로스.위대한장인인다이달로스의아들.한때신화가우리에게들려준이카로스는부모말을듣지않는방종한아들의말로그것이다.하지만이카로스는단지그런교훈용의대상으로만존재하는가.그는그의아버지가경고했음에도그한계를넘어가고자했다.그것이그에게는자유였을지모른다.또는속박과한계를넘어서자신이행할수있는것의의미를찾는것이었을지도.이렇듯신화속의이카로스는단순히철없는젊은이들을훈육하기위한대상으로만존재할수는없다.그렇다보니,서양문학과예술에서보여주는이카로스의유형은단순하지않다.이책에서는이러한이카로스의유형을체계화하고있다.그것은고귀한여성(태양)에대한주체할수없는사랑의열정을불태우다가좌절을맛보는아름다운남성의모습이기도했고,또‘노래하는백조’,다시말해예술작품을탁마하는시인의유형이기도했다.그리고이카로스는비밀스러운지식을추구하다가비극적최후를맞이하는유형,즉기술자내지비행사의상을드러내고있다.그리고그것은망각의대상으로서존재하기도한다.그리고또다른글에서는이카로스의신화가유토피아의사고와어떻게접목되고있는가를볼프비어만과귄터쿠네르트의작품을통해살펴보고있다.

3.반유대주의.반유대주의하면,우리는히틀러의유대인학살만을기억한다.하지만반유대주의의정서는이미그전부터소련과동유럽에만연해있었다.그리고종전후의동독에서도여전히반유대주의정서는살아있었다.이는종전후에동독에서역사바로잡기작업이미진했기때문일수도있다.이와관련해이책에서는《소련과동독에서의반유대주의,그배경과경과》에서소련과동유럽등에만연해있던반유대주의를역사적인측면에서살펴보고,《동독유대인의정체성과과거극복의문제》에서는유렉베커의작품『브론슈타인의자식들』을통해유대독일인이무엇때문에고뇌하고심리적으로억압당했는지,그리고주위의반유대주의적편견과맞서어떤태도를취했는지등의문제를살펴보고있다.그리고《“그대의무덤은도망치는구름속에”》는부코비나출신의유대인농촌시인모제스로젠크란츠의인고의삶과문학을소개하고있다.그는나치시대에는유대인이라는이유로핍박당했고,종전후에는소련군에의해독일첩자로몰려시베리아광산에서10년의세월을보냈다.이글이관심을불러일으키는것은파울첼란의대표작인시《죽음의푸가》의표절문제와의관련성때문이다.같은부코비나출신의유대인,동일한죽음의수용소체험,그리고반유대주의정서가그들의삶에짙게드리워져있었는데,이런체험들을바탕으로한그들작품의유사성을표절이란잣대만으로평가할수있는지고민하게하는흥미로운글이다.

4.생태국가.과학기술의발달은인간에게풍요와편의를가져다주었다.그리고가난과억압의굴레아래서하나의유토피아를꿈꾸게하였다.과학기술이고도로발달한세상에서인간은어떠한고통도없이풍요롭게잘살것이라는꿈.힘든일은기계가대신하고인간은그저여유롭게즐길수있는삶.하지만현실에서발달된과학기술은원자폭탄처럼인류를한순간에멸망시킬수있는괴물을창조했다.그리고인간은발달된기계와일자리를놓고경쟁해야하고,파괴된환경은인간의생존을위협하고있다.이책은이러한현대과학기술의발달을여러측면에서성찰할수있는대안으로서생태공동체또는생태국가의존재를살펴보고있다.즉,스키너의문학작품인『월든투』를통해긍정적인공동체의삶의가능성을,그리고어니스트칼렌바크의소설『에코토피아』를통해생태국가가지닌새로운삶의면모를모색하고있다.우리는프로메테우스가인간을위해불을전해주었다고알고있다.하지만프로메테우스는그대가로인간의한가지능력,즉미래를예견할수있는능력을빼앗아갔다고한다.그래서인간은불이가져다줄부작용을미리알수없게되었다는것.그런측면에서인간에게필요한것이바로반성할수있는능력일것이다.과학기술의발전이우리에게어떤영향을미칠지미리알수는없지만,우리의반성능력을통해그잘못을바로잡을수는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