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말들

쓰기의 말들

$14.00
Description
글쓰기로 들어가는 104개의 문!
모두가 글을 쓰고 싶어 하지만 누구나 글을 쓰지는 못한다. 인간을 부품화한 사회 현실에서 납작하게 눌린 개인은 글쓰기를 통한 존재의 펼침을 욕망한다. 그러나 쓰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안 쓰고 안 쓰고 안 쓰다 ‘글을 안 쓰는 사람’이 된다. 『쓰기의 말들』은 그들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마중물 같은 책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발굴하는 안목과 낮고 작은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으로 자기만의 글쓰기를 선보인 저자가 니체, 조지 오웰부터 신영복, 김훈까지 쓰기에 관한 문장을 간추려 뽑았다. 이성복의 ‘신기한 것들에 한눈팔지 말고,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세요.’, 조지 오웰의 ‘언어는 시인과 노동자의 합작품이 되어야 한다.’ 등 글쓰기로 들어가는 104개의 문을 소개한다.
저자

은유

저자은유는글쓰는사람.연구공동체수유너머R에서글쓰기강좌를시작해현재학습공동체‘말과활아카데미’와글쓰기모임‘메타포라’에서정기적으로강좌를진행한다.이밖에도성폭력/가정폭력피해여성들,마을공동체청년들,시민사회단체활동가들과글쓰기워크샵을열었다.자기경험에근거해읽고쓰며자기언어를만들고자기삶을재구성하는작업에뜻을두고있다.『글쓰기의최전선』,『올드걸의시집』과인터뷰집『도시기획자들』등을펴냈다.

블로그beforesunset.tistory.com
메타포라cafe.daum.net/metaphorbook
페이스북www.facebook.com/jeeyoung.kim.5011

목차

문장001→문장104

출판사 서평

글쓰는사람은유의‘쓰기’아포리즘에대한문장들.소소한일상에서의미를발굴하는안목과낮고작은사람들과공감하는능력으로자기만의글쓰기를선보인저자가니체,조지오웰부터신영복,김훈까지쓰기에관한문장을간추려뽑아안쓰는사람이쓰는사람이되도록이끄는마중물같은글을써냈다.

꼭해야할말이생겼습니다
은유라는이름을널리알린『글쓰기의최전선』을내고저자는한인터뷰말미에서이렇게이야기했습니다.“굳이내가안써도좋은책이많이나온다고생각하면안쓸것같고,내가꼭해야할말이생기면쓰지않을까.”
저자가글을써온이력은남다릅니다.글쓰기의정규코스를하나도밟지않았다고해야할까요.고등학교를졸업하고증권회사에서일하다노동조합상근활동가가되었고,결혼뒤에는일을그만두고두아이를낳았습니다.여자,엄마,아내로서‘삶이굳고말이엉킬때마다’썼습니다.쓰기를멈추지않았지요.서른다섯살에사외보에글을쓰며자유기고가로‘데뷔’를했고한잡지에서인터뷰로연재를하기도했습니다.한사회적기업에서잠시일을했지만쓰는일을지속하기가어려움을깨닫고그만두었습니다.저자에게쓰기란아마도삶과동의어가아니었을까요.그래서‘쓸’수없으면‘살’수도없었던것이아닌지.이렇게쓰기를목숨처럼여긴저자가그간자신이쓸때등을밀어주었던작가들이쓰기에관해한길고짧은말들을뽑아,이쓰기의말들로자신과쓰기의삶을돌아봅니다.이말들은글쓰는사람은유를만든쓰기의말들이고,쓰는사람으로서자신을되돌아보고앞으로나아가기위해저자가‘꼭해야할’말이아니었을까짐작해봅니다.

쓰는사람이라는기적
“나는글쓰기를독학으로배웠다.처음부터쓴다는목적을가진건아니었다.시작은읽기였다.그러니까독학이아니라독서였다.”‘생활문장가’은유의출발은읽기였습니다.책을읽으며마음에닿는문장을차곡차곡수집하는독자.그렇게문장을하나둘쌓던독자는어느순간저자가됐지요.“읽기에서쓰기로전환은우연히일어났다.자유기고가로‘글밥’을먹게됐다.문예창작과나국문과,신문방송학과졸업생이아니고책읽는생활인인나는살짝긴장했다.별도의창작훈련과정을거치지않았고작법을몰랐다.글쓰기가어렵지는않았지만그냥쓰지않고잘쓰고싶었다.”
‘교환가치없는글은버려’지는냉혹한세계에서저자는자신과쓰기를단련했습니다.
“내글을누군가한사람은반드시본다는마음으로공을들였고,그글을거짓말처럼알아보는사람이있었고,그들의신망을얻어글쓰며생활하는기반을닦을수있었다.”
저자에게글을쓰게하는힘은함께살아가는이시대가처한상황과그상황을헤쳐가는우리의처지일겁니다.이와더불어저자는쓰기에대한자신의애정을아낌없이드러냅니다.“사회의불의와참상이극에달할때인간은글을쓰며존엄을지켰고최고의작품을낳았다.평범한내인생도그랬다.내삶은글에빚졌다.예고없는고통의시간대를글을붙들고통과했다.크게욕망한것없고가진것없어도글쓰기덕에내가나로사는데부족이없었다고생각한다.”
그리고이제자신을위해,이사회에서함께살아가기위해쓰자고독자에게권합니다.
“인간을부품화한사회현실에서납작하게눌린개인은글쓰기를통한존재의펼침을욕망한다.그러나쓰는일은간단치않다.글을써야지써야지하면서안쓰고안쓰고안쓰다‘글을안쓰는사람’이되어수업에왔다는어느학인의자기소개가귓전을울린다.이책이그들의존재변신을도울수있을까.글을안쓰는사람이글을쓰는사람이되는기적.자기고통에품위를부여하는글쓰기독학자의탄생을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