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일본 미학의 정수 와카, 그 서른한 자의 매력
시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65편의 와카를 드립니다
시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65편의 와카를 드립니다
스물아홉 살의 소문난 바람둥이 청년이 한 여성에게 러브레터, 와카를 보낸다. 상대 여성의 나이는 일흔 살. 여성은 화답한다. 슬기롭고 기품 있게.
“남들 모르게 품고 있는 이 마음 갯바람 아래 / 밤 파도 너울대니 털어놓고 싶어라”
남몰래 연모하는 당신에게 오늘 밤 찾아가 고백하고 싶다며 노래한 남성은 궁궐의 소문난 바람둥이 토시타다(스물아홉 살). 이 와카를 받아친 여인은 평생을 궐에서 보낸 궁녀 기이(일흔 살). 나이 차가 자그마치 마흔한 살이다. 네 이놈, 이 할머니를 놀리는 게냐! 기이로선 그런 마음도 들었으리라. 하지만 그 마음을 품위 있는 시로 승화시켰다.
“소문에 듣던 다카시 바닷가의 놀치는 파도 / 괜스레 다가갔다 소매만 젖겠지요”
당신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숱한 여인들이 소매를 적셨다지요. 놀치는 파도 같은 당신을 상대했다 괜스레 소매만 젖는 일, 저는 됐습니다. 이렇게 짓궂은 호색한의 장난을 우아하게 물리친다. 그 재치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에게 손을 들어줬으리라.
“남들 모르게 품고 있는 이 마음 갯바람 아래 / 밤 파도 너울대니 털어놓고 싶어라”
남몰래 연모하는 당신에게 오늘 밤 찾아가 고백하고 싶다며 노래한 남성은 궁궐의 소문난 바람둥이 토시타다(스물아홉 살). 이 와카를 받아친 여인은 평생을 궐에서 보낸 궁녀 기이(일흔 살). 나이 차가 자그마치 마흔한 살이다. 네 이놈, 이 할머니를 놀리는 게냐! 기이로선 그런 마음도 들었으리라. 하지만 그 마음을 품위 있는 시로 승화시켰다.
“소문에 듣던 다카시 바닷가의 놀치는 파도 / 괜스레 다가갔다 소매만 젖겠지요”
당신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숱한 여인들이 소매를 적셨다지요. 놀치는 파도 같은 당신을 상대했다 괜스레 소매만 젖는 일, 저는 됐습니다. 이렇게 짓궂은 호색한의 장난을 우아하게 물리친다. 그 재치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에게 손을 들어줬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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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고독한 날 (정수윤 번역가의 시로 쓰는 산문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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