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는 사람들 (버지니아 울프, 젤다 피츠제럴드 그리고 나의 아버지)

돌보는 사람들 (버지니아 울프, 젤다 피츠제럴드 그리고 나의 아버지)

$21.00
Description
우리는 누구나 돌보는 사람이 되거나 돌봄을 받는 사람이 된다
돌보는 행위는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버지니아 울프와 스콧 피츠제럴드, 우리가 몰랐던 두 거장의 사생활이 곳곳에 스며들어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매혹한다. 저자는 갑작스러운 신장암 발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대신해 조현병을 앓는 아버지를 보살피면서 어느덧 ‘간병인’으로 불리게 됐다. 이 책은 느닷없이 닥친 간병인이라는 이름의 무게와 의미를 알아가는 샘 밀스의 자전적 에세이다.

아버지를 돌보는 샘의 시간을 중심으로 문학계의 두 간병인, 레너드 울프와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돌봄 경험의 복잡다단함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질환과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삶을 훌륭하게 형상화한 작품에 수여하는 바벨리언 문학상Barbellion Prize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누군가에겐 진심 어린 위로가, 또 다른 누군가에겐 가슴 시린 미래 예언과 도전이 되리라. 삶의 진실을 담은 책은 으레 그런 역할을 한다.
저자

샘밀스

SamMills
1975년영국런던교외지역에서태어났다.열한살부터매일글을썼다.옥스퍼드대학교에서영문학을전공한뒤,체스기자와홍보담당자로일하다작가의길로들어섰다.2004년파버출판사에투고한원고가채택돼영어덜트소설세권을펴내고,검열을풍자한스토리『블랙아웃』으로크고작은문학상을수상했다.정신이상과컬트문화에대한오랜호기심,작가윌셀프를향한팬심으로2012년장편소설데뷔작『윌셀프의본질』을발표했다.최근작『쇼보-페미니즘Chauvo-Feminism』(2021년)은일상에교묘하게감춰진성차별주의현상을폭로하는논픽션이다.2015년지인들과독립출판사‘도도잉크DodoInk’를설립해주류문단에소개되지않은독창적이고대담한작품을열심히발굴하고있다.소설을집필하는틈틈이편집자로일하면서〈토마지Tomazi〉,〈3am매거진〉,〈인디펜던트〉등여러매체에글을기고한다.
작가,프리랜서편집자,출판사공동대표외에삼십대중반이후한가지직함을더얻었다.조현병을앓는아버지의간병인.갑작스러운신장암발병으로세상을떠난어머니를대신해아버지를보살피면서어느덧‘간병인’으로불리게됐다.이책은느닷없이닥친이이름의무게와의미를알아가는샘밀스의자전적에세이다.아버지를돌보는샘의시간을중심으로문학계의두간병인,레너드울프와스콧피츠제럴드의이야기가교차하며돌봄경험의복잡다단함을섬세하게보여준다.질환과장애를안고살아가는삶을훌륭하게형상화한작품에수여하는제1회바벨리언문학상BarbellionPrize최종후보작으로선정되었다.
현재샘은아버지와고양이한마리와함께런던에서살고있다.

목차

1부
2부
3부
감사의말
참고도서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돌봄을둘러싼무게와복잡함을
소설가의눈으로사려깊고우아하게성찰한에세이

아버지를돌보던엄마의죽음,엄마를대신해아버지의보호자가된딸
아버지의조현병이처음발병했을때저자는세살이었다.아버지의병증과병명을말해줘도몰랐을나이다.간헐적인발작으로입원과퇴원을거듭하며아버지는가족의일상에서점점지워졌고,다시나타날때마다가족이기억하는아버지의모습에서점점멀어졌다.마치“사라짐을시연하는마술트릭”을부리듯.집안에있지만없는존재인아버지자리를어머니가대신했다.어머니가가족의생계와돌봄을책임졌다.가난,성장기의우울,아버지를닮을지모른다는두려움,모두어머니가내민손을잡고무사히빠져나왔다.그런데어머니가세상을떠났다.아버지는혼자두기엔위험했다.돌봐줄사람이필요했다.처음엔잠깐이면될줄알았다.하지만아버지의회복은더뎠고발작은잦아졌다.돌봄은길어졌고그렇게딸은아버지의보호자가됐다.

버지니아울프와레너드울프,젤다피츠제럴드와스콧피츠제럴드,아버지와나
문학을전공한소설가샘밀스는,아버지의간병인으로서의그녀의삶에대한이야기를버지니아와레너드울프,스콧과젤다피츠제럴드의관계와연결시켜‘정신질환자간병’을풀어나간다.버지니아울프도조현병을앓았다.아내버지니아울프의보호자남편레너드와아내젤다의보호자스콧피츠제럴드는완전히다른모습을보여준다.가장가까이에서버지니아를관찰하고정신과의사를선택하는것에서도아내의의견이우선인레너드와스위스최고급정신병원에입원시키는것으로자신의책임을다했다고생각하는스콧.버지니아울프의천재성을보호하기위한레너드의노력에반면스콧은젤다를다루기힘든애취급한다.두문학인커플의삶을비교하며풀어나가는저자가찾아낸발견들은마치세이야기가한이야기처럼스며들어독자들에게매우매혹적으로읽힌다.

돌보는사람들이경험하는죄책감,피로,불안,좌절등복잡한감정들
간병인은환자의시간에함께머무는동시에자신만의사회적시간에도머무른다.내가간병을잘하고있는지항상고민하고환자에게집중하는동시에간병인도생활인으로서일하고돈을벌어야한다.환자를보살피면서간병인자신도돌보는일은과연가능한가.아픈사람의곁에서돌본다는것에대해우리가알고있는것이얼마나될까.특히정신질환을앓는가족을돌보는일에우리는얼마나무지하고무능한가.간병인에게교차하는복잡한감정들이문장에그대로스며든다.돌봄은나혼자만의문제가아니다.아픈사람과돌보는사람,우리는누구나그한쪽이될수있다.때문에돌보는사람들로부터우리는배워야한다.이이야기가경험의독백으로끝나서는안된다.돌봄이학습과정이라면,그것은또한우리가창조적인행동으로바꿀수있는활동이다.돌보는사람의행위가우리삶의모든측면에어떻게영향을미치는가에대한매우필요한인식을불러일으키는회고록이다.

돌봄의개인적이고문학적이고정치적인반짝이는이야기들로가득하다
저자는돌봄과정신질환을열쇳말삼아책에서실마리를구한다.특히자기보다앞서정신질환을앓는가족의간병인이었던두사람의생애에강하게이끌린다.저자가존경하는성공한간병인레너드울프,그리고샘이닮을까우려하는실패한간병인스콧피츠제럴드.돌봄스펙트럼의양극단에서있는두사람의딜레마는이이야기의굵직한씨줄이다.무엇보다번번이샘을미궁에빠뜨리는존재는‘자기안의고립에갇힌’아버지다.아버지의미스터리한병증을해독해보려고샘은정신질환이론과사회적처우의역사를공부한다.절박한독서는샘의시야를넓히고이야기에한겹더새로운층위를입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