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서재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서재탐닉기 - 작가 시리즈 4

작가의 서재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서재탐닉기 - 작가 시리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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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가의 삶으로, 작가의 서재로!
일본 근대작가 서재탐닉기.

머릿속은 오로지 책뿐이다. 가족들만 딱하게 됐다.
어디서 돈벼락이라도 떨어지면 좋으련만, 그럴 리는 없겠지.
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 작가들은 하나같이 글 잘 쓰기로 너무나도 유명한 대문호들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전부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낌없이 쓴다. 글쓰기와 책을 사랑하는 그들이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자기만의 공간, 서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일본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쓰치다 교손은 이 방 저 방 책이 들어찰 만큼 들어차 서재로 사용하는 곳까지 일본 미술사 연구서로 꽉 채웠다. 책값으로 돈을 몽땅 쓰다 보니 아내에게 늘 혼나는 처지다. 그런데 어찌하랴. 어디서 돈벼락이라도 떨어지길 바란다는 그의 탐닉은 끝이 없다. 어디, 쓰치다 교손뿐이랴.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서른두 명 작가의 서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

시마무라호게쓰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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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예찬과한탄사이

탁자위_시마무라호게쓰
서재와빛_시마자키도손
소세키산방의가을_아쿠타가와류노스케
서재한담_노무라고도
한밤귀갓길_나가이가후
1.5평짜리방_쓰지준
나의서재_쓰치다교손
서재가중심인집_미야모토유리코
디디티와이부자리_사카구치안고
서재_요시카와에이지

2장,서재에서딴짓하기

실내여행_이쿠타슌게쓰
서재망상_요시카와에이지
램프그림자_마사오카시키
도마뱀붙이_도요시마요시오
종소리_나가이가후
나태라는가루타_다자이오사무
푸른융단_사카구치안고
눈_도쿠토미로카
단상_호조다미오
책장을덮고_이시카와다쿠보쿠

3장,책이있는풍경

책꽂이_미야모토유리코
서재여행_에도가와란포
나의스무살_하야시후미코
소리에대해_다자이오사무
사전의객관성_미키기요시
책이야기_아쿠타가와류노스케
또다른책이야기_호리다쓰오
독서잡감_오카모토기도
몸에배다_가타야마히로코
좋아하는탐정소설_유메노규사쿠
독서와생활_마키노신이치

4장,친애하는문구에게

나와만년필_나쓰메소세키
내주변_아쿠타가와류노스케
나의책상_오카모토기도
헌책과장서인_스스키다규킨
인형이야기_다카하마교시
헤이지의도난_노무라고도
재생지_데라다도라히코
나의코안경_사토하루오
조각칼의멋_다카무라고타로
사생첩_우에무라쇼엔
책상위물건_미야모토유리코

출판사 서평

작가의삶으로,작가의서재로!
일본근대작가서재탐닉기

머릿속은오로지책뿐이다.
가족들만딱하게됐다.
어디서돈벼락이라도떨어지면좋으련만,
그럴리는없겠지.

이책에등장하는일본작가들은하나같이글잘쓰기로너무나도유명한대문호들이다.그리고하나같이전부책을사는데돈을아낌없이쓴다.글쓰기와책을사랑하는그들이온종일시간을보내는자기만의공간,서재는과연어떤모습일까.일본철학의아버지라불리는쓰치다교손은이방저방책이들어찰만큼들어차서재로사용하는곳까지일본미술사연구서로꽉채웠다.책값으로돈을몽땅쓰다보니아내에게늘혼나는처지다.그런데어찌하랴.어디서돈벼락이라도떨어지길바란다는그의탐닉은끝이없다.어디,쓰치다교손뿐이랴.일본근대문학을대표하는서른두명작가의서재속으로,들어가보자.

아버지의서재는나의놀이터

어렸을적나는아버지서재에자주들어갔다.바닥에는잡지몇년치가잔뜩뒤섞여나뒹굴었다.게다가책선반에커튼도없어서늘먼지투성이였다.다섯살짜리여자아이는선반에올라가닥치는대로잡지를끄집어냈다.그러고는글자는모르니오로지그림만하염없이바라봤다.여기서아버지는영국케임브리지대에서건축을공부한건축가세이치로이고,딸은아버지의서재에서책읽기를즐겼던작가미야모토유리코다.특히아버지와사이가무척좋았던작가는아버지를추억하는글들을남겼다.

아름다워라,서재에붙인이름들

작가들은자신만의방에취향대로이름을지어부른다.그것은서재이름인한편주인의호이기도했다.이를테면쓰보치쇼요와소시샤,‘감나무두그루가있는집’이란뜻으로쇼요선생의호이자서재이름이다.아쿠타가와류노스케는때때로조코도澄江堂라는별호를썼다.그예술적인시선과죽음을떠올리면‘맑은강이흐르는집’이란뜻이그에게딱어울린다.다니자키준이치로는그유명한이쇼안松倚庵,‘소나무에기댄암자’로그의대표작『세설』의무대가되었다.

꼭책을읽거나글을쓰는곳만은아니야

나의수많은악덕가운데가장큰악덕은나태다.그야말로의심할여지가없다.상당한수준이다.적어도나태만큼은전문가다.아무리나라도자랑하는것은아니다.정말이지스스로도기가막힌다.나의최대흠이다.분명부끄러운단점이다.나태만큼이리저리핑계를댈만한악덕도드물다.다자이오사무다.그는서재에서괜히책상을열었다닫았다하다가턱을괴고멍하니있다가하면서책도읽지않고글도쓰지않은채시간을보내며자신의나태함을괴로워했다.하지만지금까지독자들에게사랑받는작품들은바로이곳,다자이오사무의서재에서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