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를 찾아서

재를 찾아서

$19.00
저자

하나미쉘

저자:하나미쉘(HannahMichell)
영국에서태어나서울에서성장했으며,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인류학과철학을전공했다.현재남편과자녀들과함께미국캘리포니아에거주하며,UC버클리아시아계미국인및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프로그램에서강의하고있다.

남북한분단과가족의상처를그린첫장편소설『TheDefections』(2013)으로영국문단에데뷔했다.한국현대사의비극과가족의비밀을사회파미스터리로엮어낸『재를찾아서(Excavations)』(2023)는저자의미국데뷔작으로,삼풍백화점붕괴참사를통해경제성장의그늘과개인의기억,가족과사회가품은진실을깊이있게탐구했다.

역자:이윤정
경희대학교를졸업했고폴란드바르샤바대학교에서교환학생으로1년간공부했다.영어권의유익하고유의미한서적을좋은우리문장으로옮기는번역가가되고싶다는꿈을간직해오다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에입학했으며,곧바로출판번역가의길로접어들었다.현재는다양한분야의책을번역하고있다.번역가,역자,그리고옮긴이라는타이틀중에‘옮긴이’를가장좋아하며,기능에충실하면서도겸손하고담백한느낌을풍기는이단어가이름과짝을이루고있는걸보면뿌듯함을느낀다.나란히놓인두이름이서로닮아가길바라는마음으로오늘도책상앞에앉아성의를다해읽고옮긴다.
회고록《언니가내게안아봐도되냐고물었다》,《어느날뒤바뀐삶,설명서는없음》,장편소설《에코타가족》,《여명으로빚은집》을비롯해인문교양서《별에서온그들과친구괴는법》,《불안해서죽을것같을때》,《헤엄치는인류》,《반려견행동심리학》,그림책《올림피그》및디즈니무비동화등다양한도서를우리말로옮겼다.

@lee.yj.7?

목차

한국독자여러분께

붕괴_1992
6년전_1986
붕괴24시간뒤
붕괴2일뒤
붕괴36시간뒤
붕괴3일뒤
붕괴4일뒤
붕괴7일뒤
붕괴8일뒤
붕괴10일뒤
붕괴11일뒤
붕괴12일뒤
붕괴21일뒤
붕괴22일뒤
붕괴23일뒤
붕괴24일뒤
붕괴26일뒤
붕괴33일뒤
붕괴36일뒤
붕괴38일뒤
붕괴40일뒤
붕괴42일뒤
붕괴45일뒤
붕괴46일뒤_오전
붕괴46일뒤_오후
붕괴47일뒤
붕괴48일뒤
붕괴22년뒤_2014
붕괴24년뒤_2016
그날,붕괴_1992
일주일뒤_2016
석달뒤_2016년11월27일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그날,건물과함께한가족이송두리째무너져내렸다.”

진실을감추려는자들vs끝내진실을파헤치는사람들
붕괴된콘크리트아래묻힌진실을추적하는사회파미스터리

*퍼블리셔스위클리올해의책선정
*크라임리즈2023최고의범죄소설선정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여름기대작선정
*페노미널북클럽선정도서

새는엄마에게서떨어질줄모르는두아이와함께남편의퇴근을기다리던중끔찍한참사소식을듣는다.남편재가엔지니어로일하던초고층빌딩인대망타워가무너진것.전직기자인새는붕괴현장으로달려가지만남편을목격한사람은없다.그런데어딘가석연치않다.분명최상층수영장공사를맡았다고말했는데,그는지하에서전혀다른프로젝트를진행중이었다.붕괴원인을두고북한의테러가능성과구조적결함등온갖추측이떠돈다.정부가개입된정황이보이지만시공업체관계자들은자취를감춘다.1986년대학생시절반정부시위현장에서처음만난그를삶의버팀목으로의지해온새는점점불안과의심에휩싸인다.결국소원했던친정어머니에게아이들을맡긴새는남편에게무슨일이일어났는지진실을밝히기위해나서는데….

깜빡이던텔레비전화면에파편이흩어진거리위전복된자동차한대가보였다.작업복을입은인부들은유리파편을밟고지나가며손으로입을가렸다.이내화면구도가서서히변해치솟는먼지와연기기둥이나왔다.
얼굴이얼룩덜룩한기자가먼지를뒤집어쓴양복차림의남자에게마이크를들이댔다.

굉음이한번크게울리더니건물한가운데가그대로주저앉았어요.살다살다이런건처음봤거든요.굉음을듣는순간당장빠져나가야겠다생각했죠.무슨기괴한짐승이신음하는것같았어요.그런데안에사람들이,그는말을더듬으며손으로얼굴의땀을닦았다.아직도갇힌사람들이있어요.-본문중에서

독재정권과기업의부패,그리고비극에휘말린사람들

『재를찾아서』는1992년대망타워가무너진직후부터2016년에이르기까지,24년의세월을관통하며참사의원인과그기저에깔린사회적모순을치밀하게추적한다.붕괴직후긴박한24시간,36시간…그리고24년이흐른뒤의이야기를교차시켜대한민국의격동적인현대사를미스터리장르의틀안에영리하게녹여낸작품이다.

탐욕의제국하에서은폐된진실

소설은단순히참사를묘사하는데그치지않고,‘태한그룹’으로대표되는대기업의정경유착과노동착취등권력층의추악한민낯을가감없이드러낸다.65층최상층수영장설치를둘러싼비밀,붕괴시점전후로행방을감춘배사장과태한그룹명예회장의독백은이거대한붕괴가단순한사고가아닌,예견된인재였음을날카롭게지적한다.

온전히다알지못하더라도사랑할수있다

1980년대,대학캠퍼스를뒤덮은시위도중전투경찰이쏜최루탄을피해도서관으로몸을피한새는시험을준비하던재와마주친다.독재정권은시위만으로바꿀수없다고말하는재에게새는『역사란무엇인가』의한페이지에짧은메모를남겨건넨다.그렇게두사람의사랑은시작된다.

하지만시간이흐를수록재는자신의이야기를좀처럼하지않는다.그는과연누구일까.나는거의알지못하는사람을사랑할수있을까.『재를찾아서』는한사람을끝내이해하지못한채사랑하는일이가능한지,그리고사랑은어디까지상대를알아야성립하는지를조용히묻는다.

참사가남긴흉터,24년간에걸친미스터리서사극

비극은타워가무너진그날끝나지않았다.참사이후수십년이흘렀지만잔해아래묻힌진실은온전히규명되지않았고,책임져야할자들은권력의상층부에건재하다.그리고여전히반복되는사회적재난들.이소설은그이면에숨겨진사회적모순과시스템의부조리를날카롭게파헤치며묵직한화두를던진다.‘거대한자본과권력앞에진실은어떻게은폐되는가,우리는그비극을어떻게기억해야하는가.’

작가의말

삼풍백화점이무너졌을당시나는서울에살았다.그리고오랜시간이흐른뒤,그참사는압축성장이얼마나빈번하게인간의생명을대가로치러왔는지를보여주는하나의은유로내게다가왔다.그래서대망타워의붕괴를통해암시적으로그무게를담아내고싶었다.2014년,소설을쓰던중세월호참사가일어났을땐그것을작품에담아야한다고느꼈다.내게세월호참사는별개의비극이라기보다잘못된우선순위가낳은비극의연장선처럼보였다.안전규정은무시되고,경고는외면되었으며,책임을묻는시스템은무엇보다빠른성장과성과를향한질주속에서무력화되었다.역사는반복되고있었다.두참사모두충분히막을수있던비극이었다.그리고사람들을보호하기위해존재해야할제도와시스템은앞으로나아가는데만몰두하는동안조금씩,조용히부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