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빅북) (양장본 Hardcover)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빅북) (양장본 Hardcover)

$65.00
Description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제주를 이야기하다
제주도는 참으로 아름다운 섬입니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과 곳곳에 솟아 있는 오름, 푸른 목장을 뛰노는 말들과 탱글탱글한 감귤, 돌하르방,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과 해녀… 등 아름답고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지닌 세계유산이자 신비한 볼거리, 맛있는 먹을거리가 가득한 관광지. 일 년에 몇 번씩 여행으로 찾아왔다 그 모습에 반해 중산간의 작은 마을에서 제주살이를 시작하게 된 작가가 이전에 알고 있던 제주도 ‘제주’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모습, 딱 그만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아지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던 작가의 눈에 돌담 너머 우뚝 솟아 있는 커다란 나무가 들어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여느 나무들과는 달리 오랜 세월을 살아낸 나무의 무게가 느껴지는 크고 넉넉한 품을 지닌 나무였지요. 나무는 하늘 높이 뻗어 있으면서도 땅 가까이 가지를 늘어뜨리고, 낮게 드리운 나뭇가지에 하얀 종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서 있었습니다.
작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 그 나무와 바람에 나부끼던 하얀 종이들, 그리고 그 나무가 서 있는 돌담 너머의 공간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그 나무가 서 있는 공간을 오가며 드나들기를 2년여, 작가는 자신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제주 이야기를 마침내 그림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시간을 걷는 이야기] 두 번째 책,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 그러나 우리가 잘 몰랐던 제주 이야기입니다.
저자

이보경

상품패키지,기업체사보,광고등에그림을그리는일러스트레이터로,그림책전문서점인제주사슴책방의책방지기로활동하며흰강아지대운이와함께제주도한라산중산간마을에서살고있습니다.제주도의아름다운자연,사라져가는풍경들,사람들,그리고소망을생각하며이책을만들었습니다.앞으로자연과사람이함께어우러져살아가는내용을담은따뜻한그림책을그리고싶은꿈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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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팽나무에걸린하얀종이는소원이었습니다
이른아침부터경이네집은분주합니다.오늘은경이네마을사람들이소원나무라고부르는,400살이넘도록마을사람들과함께살아온귀한나무를만나러가는특별한날이기때문입니다.할머니는곱게빻은메밀로동그랗게떡을빚고,엄마는바구니에나물이며과일이며갖가지음식들을챙깁니다.준비를마친할머니와엄마는부지런히발걸음을옮깁니다.오늘은경이도함께따라나섭니다.
나지막한돌담안커다란소원나무아래에마을어른들이한데모여저마다정성스레준비해온음식들을가득벌여놓았습니다.마치즐거운잔치를벌이는것같기도하고,누군가를맞이할준비를하는것같기도합니다.어떤어른은하얀종이를가슴에품고무언가를빌기도하고,경이네할머니는기도를끝낸뒤에가슴에안고있던하얀종이를나뭇가지에매달았습니다.
하얀종이들이바람에흩날리는모습을보며경이도두손을모으고빌었습니다.가족과동네사람들모두모두건강하고행복하기를….

아는만큼보인다는말이있습니다.몰랐다면미처눈에들어오지않던것들이알게되면눈길을끌게되고,평범하게지나쳤을것들도알게되면특별해집니다.작가도그러했습니다.동네산책을하던작가의눈에마을의오래된나무와나뭇가지에매달린하얀종이가들어왔을때,그리고그나무가있는돌담너머의공간이궁금해졌을때이미그모든것이작가에게는특별해졌습니다.
하지만낯선것과가까워지기란생각보다쉽지않았습니다.제주에살기전에는접하지못했던본향당,본향신,마을제…이런낯선말들과처음보는의식,그리고동네사람들에겐너무나당연하고특별한신앙의현장을작가는돌담밖에서마을제를바라보는이야기속경이처럼멀리서지켜보기만할뿐이었습니다.누구에게나익숙한제주의아름다운풍경을기대했던독자들도어쩌면처음에는돌담밖에있게될지도모릅니다.
그러나돌담밖에있던경이는차츰돌담안으로들어오고,어느새동네어른들옆으로다가오더니마침내는동네어른들과함께어울리게되었습니다.
나무아래로벌여놓은갖가지음식들,하얀종이를나뭇가지에매다는할머니의간절한얼굴,하얀종이와형형색색의천을매달고서있는팽나무,그나무아래에한데모여서신을만나고마음을나누고흥을나누는제주사람들의모습을직접보고듣고느끼며이책을쓰고그리는동안작가역시조금씩천천히돌담안으로,새롭고낯선제주속으로다가갔습니다.언젠가는그림속경이처럼동네사람들과스스럼없이어울리는날도올것이라믿으며,지금도소원나무앞을지날때마다작가는켜켜이쌓인동네사람들의소원에자신의소원을더합니다.제주마을곳곳에서마을과사람들을지켜주는오래된나무들이더이상오염되고훼손되지않기를,그리고우리삶주변의모든것들이있는그대로아름답게지켜지기를.
이책을통해만나게될또다른제주의모습이여러분에게도조금은특별해지면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