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 사주학

사주의 기본이론을 천문학에서 찾은 견해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 달의 공전 등을 먼저 설명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삶이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설명한 사주의 원리를 천문학에 기반을 두고 발달한 학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이번에 펴낸 이승평 교수님의 『천지인 사주학』은 지금껏 과학적인 대답을 받지 못한 채 일종의 통계학이나 잡학으로 취급받아 오던 사주 명리학을 천문학에 바탕을 둔 고차원적인 학문으로 끌어 올렸다는 극찬을 받을 만합니다.
3부의 12운성 내용과 4부의 육신과 십신, 5부의 합과 충, 6부의 운과 용신에서 제시한 수많은 도표와 그림은 저자의 피땀 어린 각고의 노력을 쏟아 부은 결과물임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사주를 분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6부의 용신 설명도 새로운 지평을 연 이론입니다. 용신을 찾아 통변하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3부의 천간과 지지가 차지하는 비율과 강도를 수치로 칫수화하여 분석하였듯이 6부의 용신을 찾는 방법을 오행도를 비롯하여 사주의 구성 비율을 숫자로 점수화하는 방법을 창안하였고 또 사주와 운에서도 그 영향을 점수로 환산하여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해 주는 대목이었습니다.
7부의 《인생곡선》에 대한 내용도 일목요연하게 알기 쉽게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할 내용입니다.
8부 개운법에서 오행의 기운과 자율신경과의 관계, 갑자기 성격이 변하는 것은 해당 장부에 이상이 생긴 징조라든지, 장부에 마음이 있다는 사주의학 이론은 독자들에게 독특하고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줄 것입니다.

저자 이승평 교수님이 10여 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열의를 쏟아 이번에 펴낸 『천지인 사주학』은 초심자에게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며 일반 사주 연구가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올 것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