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꿀벌책 : 지구의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사소한 꿀벌책 : 지구의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14.00
Description
꿀벌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은 과학책
많은 사람들이 ‘벌’ 하면 먼저 ‘꿀벌’을 떠올릴 거예요. 또 대부분의 벌들이 꿀벌처럼 가족을 이루어 크고 복잡한 집을 짓고 살며, 꿀벌처럼 꽃에서 꿀과 꽃가루를 따 와 벌집에 저장하고, 적이 나타나면 꿀벌처럼 침을 쏜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런데 실제로는 꿀벌처럼 무리 지어 사는 벌보다는 단독 생활을 하는 벌이 훨씬 더 많습니다. 더구나 3만 마리에서 많게는 8만 마리까지 하나의 벌집에 모여 사는 벌은 꿀벌밖에 없어요. 그리고 13만 종류가 넘는 전체 벌 중에서 70퍼센트 정도는 꿀을 따지 않고 육식을 하거나 다른 동물의 몸에 기생해서 살아가죠.
꿀벌은 왜 이렇게 다른 벌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생활을 하게 되었을까요? 꿀벌은 어떻게 수만 마리가 하나의 벌집에 모여 살면서도 일사불란하게 꽃을 찾아 꿀을 모으고, 모양도 특이한 벌집을 만들어 오랫동안 유지하며, 단 한 마리뿐인 여왕벌이 수많은 알을 낳는 걸까요? 꿀벌은 언제부터 꽃에서 꿀을 얻어 살아가기로 했을까요? 꿀벌과 꿀벌이 좋아하는 꽃들은 언제부터, 어떻게 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을까요?
꿀벌이 진화한 역사와 생태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물론 지구의 생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강한 생물이 약한 생물을 제압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을 진화의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꿀벌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소한 꿀벌책》에서 그 모습들을 하나하나 만나 보세요.

저자

김은정

어릴적부터그림그리기와책읽기를좋아했지만호기심이많거나질문이많은어린이는아니었습니다.특히과학에는아무관심이없었습니다.어쩌다과학에관심과흥미를갖게되었고,여기저기기웃거리며공부하다보니지금은매사호기심과질문이많은어른으로재미나게살고있습니다.그동안『딸은좋다』,『아름다운가치사전1,2』,『수성궁담장이저리높은들』,『우리집막걸리』등의책에그림을그렸고,『사소한구별법』과『사소한질문들』,『사소한거미책』에글을쓰고그림을그렸습니다.

경원대학교회화과와같은학교대학원에서동양화를공부하고,'한겨레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일러스트를공부했다.2004년한국출판미술대전입상,현재동화책을비롯해잡지,사보,광고,포스터,싸이월드등여러대중매체에삽화를그리고있다.『손가락에잘못떨어진먹물한방을』『달빛아래맺은약속변치않아라』『동백꽃누님』『한국생활사박물관』등의책에따뜻하고잔잔한감동을주는그림을그렸다.

목차

1.꿀벌처럼사는건꿀벌밖에없어요-08
2.꽃의수분-14
3.이렇게생긴건다이유가있어요-16
4.나독침있어,건드리지마!-20
5.거짓말쟁이들-22
6.수벌은아버지가없다고요?-24
7.여왕벌은왕이아니라고요?-26
8.벌집의주인은나야!-28
9.바쁘다,바빠!-32
10.꿀벌의집-36
11.다양한벌들의집-38
12.대화가필요해-40
13.내말이뭔말인지알지?-42
14.우리이사가요!-44
15.이번에도내말이뭔말인지알지?-46
16.꿀벌하면역시벌꿀이지!-48
17.가족과함께라면어떤어려움도이겨낼수있어요-50
18.다른벌들의생애주기-52
19.꿀벌은정말특이해-54
20.꽃의진화?56
21.꿀벌의진화?62
22.싸움은피하고볼일이지-64
23.꿀벌은다계획이있지-66
24.꽃도물론계획이있지?68
25.네가필요해!-72
26.꿀벌이사라지고있다고요?-76

출판사 서평

꿀벌은참대단해!
꿀벌의특징은크게두가지로나눌수있습니다.모든먹이를꽃에서얻는다는점과엄청난대가족이모여산다는점이지요.먼저,꿀벌은온몸에털이나있어서꽃가루를잘모을수있어요.꽃가루가많이달라붙도록머리와가슴에는긴털이나고,먹이를찾아다니는일벌이여왕벌이나수벌보다털이훨씬많은것도그런이유랍니다.그밖에도빠는입과씹는입을모두가지고있는입구조,애써모은벌꿀을훔쳐가려는천적들과맞서기위한독침등도모두꽃꿀을모아살아가는꿀벌의특징이지요.
꿀벌은또한엄청난대가족을이루고살아요.보통한벌집안에서알을낳는여왕벌한마리와짝짓기를기다리는수벌1000여마리,그리고벌집을유지하는데필요한모든일을하는일벌수만마리가살아갑니다.크고복잡한조직인벌집을문제없이유지하기위해꿀벌은서로할일을나누고,저마다맡은일을하지요.특히일벌은벌집을짓고관리하며,먹이를구하러다니고,새끼들을새로운일벌로길러내고,여왕벌을돌보는등늘바쁘게일합니다.
일벌들은벌집에서일어나는거의모든일을결정할때서로상의를합니다.이는꿀벌만의아주특별한의사소통방식덕분에가능하죠.꿀벌은몸전체에있는여러분비샘에서신호물질인페로몬을내뿜고,더듬이와온몸에나있는털로서로의페로몬냄새를맡으면서정보를교환하고생각을전달하거든요.또날개나몸을떨어윙윙소리를내거나춤을추어서대화를하기도합니다.‘꿀벌의춤’이라고부르는이러한대화방식은놀랍도록구체적이고정확해서사람도이춤만보고서꽃밭을찾을수있을정도라고해요.

지구의모든생명은서로연결되어있어요
수많은벌중에서대규모가족이모여살고,겨울에도살아남는벌은꿀벌밖에없습니다.그이유는꿀벌의진화과정에서찾아볼수있습니다.꿀벌은육식을하던말벌에서진화했습니다.중생대초기에처음나타난원시벌은나뭇잎을먹고살았어요.이후나무줄기를먹고,다른곤충의몸속에기생하고,다른곤충을사냥해먹는순서로진화를했지요.중생대말에이르러지구상에꽃이생겨나자말벌류중일부가육식을포기하고꽃에서꿀을먹으면서꿀벌이생겨난거예요.
지금은봄이되면꽃이피고,꽃으로벌이나나비가날아와꿀을따면서자연스럽게꽃의수분을돕고,꽃은다시열매를맺어자손을남기는과정이너무당연하게여겨지지만,지구에꽃식물이나타나기전에는상황이아주달랐습니다.어떤식물이든자손을번식하려면꽃가루를옮겨수정을해야하는데,꽃이없던때라곤충도찾아오지않았죠.결국바람을이용했는데,이방법으로꽃가루를원하는곳까지옮기려면꽃가루가엄청나게많이필요했고,성공확률도높지않았어요.
하지만꽃을피우는꽃식물이지구에처음으로나타나면서모든것이뒤바뀌어버립니다.이제는바람이나물을이용하지않고도스스로찾아오는곤충덕분에손쉬우면서도높은확률로꽃가루를옮겨자손번식에성공할수있게되었지요.물론꽃에서먹이를구하는곤충들은꽃덕분에살아갈수있게되었고,꽃식물또한곤충들덕분에오늘날지구상에서가장번성한식물이될수있었습니다.
이처럼꿀벌과꽃의생태에는서로의존재가포함되어있습니다.꿀벌과꽃처럼서로연결되어영향을주고받으며함께진화하는것을‘공진화’라고합니다.또한공진화의여러행태중에서꿀벌과꽃처럼서로돕는관계를‘공생관계’라고해요.오늘날꽃식물은육지식물의90퍼센트이상을차지하면서식물생태계를완전히장악했습니다.꽃에서먹이를얻는딱정벌레,나비,벌등은전체곤충의80퍼센트를차지하며,지구의어떤동물보다도종수가많아요.
그러고보면꽃과꿀벌의관계를둘만의문제로볼수는없어요.작은곤충을먹고사는육식곤충이나양서류,파충류,포유류역시모두먹이사슬로연결되어있으니까요.그리고풀이나콩과식물을먹고사는소나젖소,다시그들에게의존해살아가는우리인간들까지…….결국지구에사는생명체는모두하나로연결되어있습니다.
꿀벌이지구에서점점사라지고있다는소식을가볍게여겨서는안되는이유입니다.지구에서혼자살아갈수있는생명은단하나도없으니까요.작은꿀벌하나하나,작은들꽃하나하나,모두소중하게여기며따뜻하게살펴보아야하지요.
“우리,모두,다,같이,함께,살아요!”

그림책처럼아름답고동화책처럼재미있는과학논픽션!
《사소한꿀벌책》은김은정작가가《사소한구별법》과《사소한질문들》,《사소한거미책》에이어네번째로펴낸과학논픽션입니다.작가는논리적이고객관적인내용에사실적이고멋진그림을더해우리가꼭알아야할과학지식을더욱실감나고재미있게전달하고있습니다.이책을읽으면상식과지식이차곡차곡쌓일뿐만아니라멋진그림책한권을감상한듯한즐거움과감동까지얻게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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